그림감상2

그림감상2

현미 0 396 2001.11.10 14:55
빈손 예찬

생명이 태동하는 숲 속의 살아 숨쉬는 자유는 내 영혼에 깃들이고,
혈혈단신 자유로운 혼자만의 향유를 만끽할 수 있다.
바람이 없는 기다림은 한껏 순수할 수 있으며, 자연이 주는 풍요로운 선물에 감동할 수 있다.
고요한 달빛의 시상을 음유하고, 햇살이 따사로운 정오네 낮잠을 즐길 수 있으며,
찻잎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여유로움이 조급한 삶의 달리기에서 벗어나게 한다.
버릇이 된 오만에서 벗어나 더이상 자랑할 게 없으므로 겸손해질 수 있고
고고한 노송의 푸름을 따를 수 있는 마음자리가 생기며,
거센 바람에 꺾이지 않는 대나무와 같은 유유한 성품을 닮아 가게 된다.
고난과 역경의 늪에 빠질지라도 여여히 지혜를 일구어내고,
고독과 외로움이 찾아올 때면 반가이 웃음으로 맞이할 수 있게 된다.
글썽이는 눈물의 감정을 애써 제약하지 않으며 나 자신에게 솔직해지는 당당함이 함께한다.
육신의 고통이 나를 괴롭혀 아플지라도 인과를 반추하고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며
〈마하지관〉을 체인하고 몸이 늙어 세월의 한탄이 무르익으면 한세상 꿈과도 같은
인생사 빈손으로 놓아 버릴 수 있음에 더이상 아까울 게 없다.



◈ 무게없는넘 ─ 헐~~~~-.-;;;;듀금이군;;;;
◈ crazyhong ─ '_'이쁘당...
◈ 얄리 ─ 참 저은 말이군!! 참 저아!!
◈ 이순정 ─ 저기 이파리들만큼한 희노애락이 떨어질때 빛을 막아선 장막이란 휴식으로 감싸질까?
◈ 이순정 ─ 감짜지는대로 느껴지는대로 삶을 보내면 그리 가벼워질 수 있음인가?
◈ s94 ─ 순정님 글 한줄 읽으면 별도로 해석을 해야되요^&^.. 대단혀^^
◈ cloud ─ 마음이 고요해집니다. 제 데스크탑에 깔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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