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일까요? 그러합니다.

건축일까요? 그러합니다.

독락(獨樂) 0 280 2003.03.12 01:16
온통 널려진 바위 덩어리들 뿐 입니다.

기둥도, 벽도, 지붕도 없습니다.

그냥 산비탈에 흩어진 바위덩어리일 뿐 입니다.

하지만 이 역시 너무도 아름다운 건축 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이것은 그냥 돌이 아니라 자연위에 만드어진 "길"임을 알수 있습니다.

오랜 세월동안 그렇게 수많은 이들의 발품에 의해 맨들 맨들 하게 다듬어진 천연의 계단이자 진입로 입니다.

햇살이 가득 내려 비치는 날, 이 돌들은 정말 신기하게도 빛을 받아 반짝 걸리며 사람들의 발길을 인도 합니다.

평평한 신작로처럼 걷기가 쉽지는 않지만 수백년 동안 이 길을 오르 내렸을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이 가득 담겨 있는 소중한 건축 입니다.

때문에 절 입구까지 새로 길을 만들면서 이 원래의 진입로는 다치지 않도록, 또 계속 이어가도록 차가 다니는 길은 멀리 돌려 놓았습니다. 이 건축을 살리고자 새로운 길은 보이지도 않는곳으로 우회시켜 놓은 것 입니다.

우리네 정서속에서 건축이란 그러 합니다.

있는듯하면서 보이지 않고 없는듯 하면서도 뚜렷히 그 존재를 부각 시킵니다.

자연을 극복하려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있는 그대로 잠시 빌릴뿐 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어느 인공의 신작로 보다도 아름답다 생각했습니다.

누군가 인위적으로 이런 길을 만들수 있다면 과히 "천재"라는 단어를 아낌없이 사용하겠습니다.

하지만 그러하기에 현재의 우리들은 너무도 지혜가 부족합니다.

비파소리와 거문고 소리가 가득한 비슬산 유가사에서....

獨樂...


61.74.224.191 03/12[10:24]
맨날 어딜 그리 도라뎅긴건지....나도 여러곳을 마니마니 가보고 싶당.....이뿌당....
61.74.141.126신삥 03/12[10:40]
오..@.,@..인위적으로 만들었으나...너무나 자연스럽군...아...좋은글..좋은 사진...늘 고맙게 생각한다넹..^.,^
211.224.146.65고다르 03/12[11:02]
독락님 비슬산이라며 대구인데 ..
언제 소리소문도 엄이 오셨데요 홀홀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