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여....

고개숙여....

독락(獨樂) 0 350 2002.10.06 11:55
고개숙여 마음을 가다듬고 정중히 예를 올리며 하루를 시작하던 곳 입니다.

사당... 불천위묘 뿐만 아니라 이렇게 집안에 사당을 두어 옛 선현에 대한 후손들의 간절한 마음을 표시하던 옛 어른들의 지극했던 마음이 담겨있는 곳 입니다.

서구의 경우에는 규모로 그 건물의 위계를 정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건물의 크기는 그다지 중요치 않습니다. 그 건물이 자리한 위치가 중요하지요...

그래서 전통마을을 가면 가장 좋은 위치의 땅에는 그 마을에서 최고의 권세를 휘두르는 사람의 집이 있기 마련입니다.

그 집 안에서도 가장 은밀하고 중심되며 가장 높은 곳에 이처럼 사당이 위치합니다.

어른을 모시는 옛 어른들의 너무도 소중한 마음을 볼수 있는 곳 입니다.

날이 갈수록 어른에 대한 예가 바닥에 떨어짐을 느낍니다. 그로 인해 세상에 모든 도덕적 해이, 역시 동반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너무도 빨리 우리 사회에 흡수되어 버린 서구적 가치관은 미처 인습과 풍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네 삶에 정체성을 뒤 흔들어 놓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로인해 이제는 완전히 서구적이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해서 전통적인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지도 못한 어정쩡한 형태의 문화가 하나의 조류처럼 되어 버렸습니다.

온 식구들이 모여 조상의 은덕에 예를 다하는 차롓상에서 절을 하려는 어린 아이를 귀신에게 절을 해선 않된다며 매정하게 붙잡는 친척 아주머니를 뵈며 이젠 조상을 귀신나부랭이로 몰아 버리는 세상이 참으로 불쾌하고 허무했습니다.

곧 나도 내 자식이 기독교를 선택한다면 귀신나부랭이로 버려질걸 생각하니 참으로 속도 상하고 걱정도 되고....

종교에 대해 잘은 모르지만... 무엇이 되었든간에 사람이 우선이고 사람이 행복해야 한다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사람을 행복케 하지 못하는 종교... 종교란 이름으로 전쟁을 하고 자신들이 옳다며 타인을 무시하고 오직 자신의 가치관만이 절대적이라 믿게 하는 종교라면...

그건 종교가 아니라 믿습니다. 그건 믿음의 안식처가 아니라 편협한 사고의 아집을 키워내는 그릇된 사고체계의 기틀이 되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것도 모르고 주저리 주저리 읊어댄 獨樂...




211.36.177.175hillman (kheewon@mac.com) 10/06[12:04]
몸은 좀 괜찮은거얌?^^*
210.94.122.87석실장 (stonehd5577@hanmail.net) 10/06[22:40]
정결함 참 잘 잡았는 그림입니다. 탄복합니다.
211.190.195.97독락(獨樂) (dokrak@intizen.com) 10/06[23:09]
앗....저같은 사진의 허접쟁이를 석실장님께서 칭찬해 주시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
203.240.226.9인생은 무승부아트맨 10/06[23:21]
옛서닌들의 동선과 생활이 느껴지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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