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문 입니다.
사찰의 영역이 시작됨을 알리는 문 입니다. 이 이후로 회전문, 금강문, 사천왕문, 안양문등 각 사찰이 지향하는 종교관에 따라 여러개의 문이 존재 합니다.
일주문은 말 그대로 기둥이 한줄로 서 있음을 의미 합니다. 별거 아닌거 같지만 이것이 상당히 신기한 것 입니다.
이 기둥은 땅속에 박혀 있는것이 아닙니다. 단지 초석 위에 나무기둥 두개가 서 있고 그 위에 육중한 지붕이 하중을 가해 자연적으로 서 있게 하는 "구조역학상 안정의 원리"에 어긋나는 구조물 입니다. 최소한 4개의 기둥이 하중을 받쳐야 하나 단 두개의 기둥만으로 안정한 구조물을 성립하고 있는 것 입니다.
이 일주문을 보고간 외국 건축가들은 이해할수 없다는듯한 반응을 보입니다. 혹시 초석 속에 깊히 묻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까지 갖는다고 합니다.
이성적이고 수치적이며 계산적 사고방식에 휩싸여 있는 외국인들의 눈에는 이러한 구조물이 참으로 신기했나 봅니다.
하지만 이 구조물의 비밀은 바로 저 육중한 지붕에 있습니다. 저 지붕이 하중을 가해주기 때문에 왠만한 횡력이나 풍력에 저항할수 있는것 입니다.
이곳은 해남 두륜산 대흥사의 일주문 입니다. 팔짝 지붕을 되어 있는 보기 드믄 일주문 입니다.
獨樂...
몰라^^ 09/23[23:22]
아~~~ 초석위에 기둥이 놓여있었구먼... 나도... 땅속깊이 박혀있는건지 알았는데... 역시..^^; 한없이 나의 모자람을 느끼게 해주는군...
茶雨 (

) 09/23[23:57]
그렇다면-_-힘쎈 장수가 밀어넘기면 혹시 넘어지지 않을까요? 으흐흐
maruchi 09/24[08:58]
듣고 보니 밀면 쓰러질것 같은데 이번 태풍에도 무사했으니.. 신기하군...
강백호 09/24[15:14]
옛날에 만들어진 건물들은 이리도 오래 오래 가는데...
요즘 만들어진 건물들은 몇십년만 지나면 수명을 다하잖아여...
보통 집이나 아파트들도 30~50년 정도 지나면 다시 재건축을 하구여...
왜 그럴까여...???
요즘은 집도 소모품인거 같아여...(유효기간 표기를 했으면 합니다...)
-얼마전에 사무실 지붕이 무너져서 이부분을 절실히 느꼈던 백호가-
맥맨이야!! 09/24[15:42]
때~~단하군여..
누구게 09/24[19:53]
헉~~ 그렇게 위험한 건지 몰랐네... 담엔 가까이 가지 말아야지...
독락(獨樂) (

) 09/24[20:19]
사실... 전통건축 특히 목조건축의 수명은 아쉽게도...20년 내외 입니다. 하지만 조립식 구조이다 보니 그때 그때 부실한 부재들은 교체를 하지요... 물론 가끔가다 중수라는 것을 하는데 보통 100년정도를 주기로 건물을 해체하여 다시 조립하는 일을 합니다. 그래서 상량문을 보면 이 건물이 언제 건립되었고 언제 크게 중수되었는지 알수 있는 것 입니다. 목조건축에서는 이 건물이 얼마나 오래 되었다 하는것은 솔직히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옛 선현들이 건물을 지으면서 생각했던 것들이 가치를 갖는것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고로 오래된 건물은 안동에 있는 봉정사 극락전 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지금은 이 극락전을 볼수 없습니다. 모조리 해체해서(기둥하나 남기지 않고...) 재 조립 및 재 수리 하고 있는중이거든요... 내 후년이면 볼수 있지만 새로운 부재로 똑같이 지여진 건물이 되는것 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오래된 건물이라 합니다. 바로 법식을 따라 지었기 때문 입니다. ^^ 일본에는 2000년을 이어오는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이세신궁"이란 건물 입니다. 하지만 이 이세신궁이 2000년동안 계속 서 있었던것은 아니고 20년마다 한번씩 "식년천궁"이란 의식을 통해 바로 옆 땅에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 짓고 전 건물은 해체하고 다시 20년후에 원래 자리에 건물을 세우고 하는 식으로 2000년을 이어져 오고 있는것 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그 건물을 2000년 된 건물이라 합니다. 바로 법식이 2000년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 하지만 옛 건물이 튼튼한건 분명 합니다. 왜냐하면...."장인정신"으로 빚듯이 지어 내었기 때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