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놀이 동산...

최고의 놀이 동산...

독락천사 0 238 2002.08.11 11:18
보길도 세연정 입니다.

보길도는 고산 윤선도가 자신들의 식솔들을 이끌고 병자호란으로 강화도에 피신해 있던 임금을 구하기 위해 가던중, 이미 청나라에 항복하고 그의 제자였던 봉림대군은 볼모로 잡혀갔다는 비보를 듣고 뱃길을 돌려 제주도로 향하던 중 빼어난 자연경관에 매료된 조선조 최고의 감성인 윤선도에 의해 발견되어진 섬 입니다.

당시 풍수학에도 조예가 깊던 고산은 한눈에 이곳 보길도가 "연화반개"형의 명당임을 간파하고 이곳에서 자신의 여생을 마무리할것을 결심하게 됩니다.

고산은 이곳 보길도 전체를 자신의 유희를 위한 놀이공간으로 조성하였습니다. 이곳 세연정은 옛 문헌에 의하면 정자에 술상을 차리고 동대와 서대 위에 악단과 무희들을 언제나 춤추게 하였으며 연못에는 동자에게 배를 띄워 노젓게 하여 유흥을 취했다 합니다.

때문에 보길도 곳곳에는 고산의 감성이 묻어 있는 놀이공간들이 잘 꾸며져 있습니다.

얼핏 보기에 조선조 양반문화의 사치풍조가 이곳에 농축된듯 싶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멍석을 깔아놔도 놀줄 아는 사람만 논다"는 말처럼 수준높은 유희를 즐길수 있는 것 역시 고산의 뛰어난 능력중에 하나라 할수 있습니다.

마치 저와같이 무식한 사람이 10만원짜리 뮤지컬 티켓과 7000원짜리 영화 티켓을 놓고 고르라면 당연히 영화티켓을 고르는 것 처럼....^^

섬 전체와 모든 가솔들을 자신의 놀이를 위한 구성원으로 만들었던 그의 높은 감성은 감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210.205.201.174맥생맥사 08/11[11:50]
사람이 아는 만큼 보인다고, ~님의 사진과 글들을 읽으며 많은 공부하게 되네요.
전에 올렸던 석굴암에 관한 글들도 그렇고..
전 열씨미 읽고 있습니다...계속 좋은 글, 사진 올려주세요..부탁
219.241.132.21고고11 (ilyoung70@hananet.net) 08/11[12:04]
독락님이 올린 이많은 사진들이 여자였따면..
움..."오늘은 압구정 카페 구석에 있는 25살 **양을 찍었습니다.
취미는 **구 성격은 이래여..."이럼 얼마나 조을까..움캬캬캬캬~~
독락님 글과 사진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203.240.181.182독락천사 (dokrak@intizen.com) 08/11[12:06]
ㅋㅋㅋ 고고형님두.... 사진보면 모가 좋다구...직접 봐야징...ㅋㅋㅋ ^^ 언제 날 한번 잡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