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시대 대표적 조형 예술이 석탑과 불사 라면 조선시대 최고의 조형 예술은 바로 서원 건축 이었습니다. 서원이라 하면 일반적으로 조선시대 대표적인 교육기관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사립대학 정도 되겠군요. 하지만 이렇게 교육의 목표와 더불어, 아니 이보다 더 중요한 목적이 바로 선현에 대한 배향이었습니다. 즉 성리학적 으로 큰 업적을 이룬 대 학자들을 서원에 배향함으로서 그의 학문을 추종하게 하는 그러한 목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기능들은 학문적, 정치적 성향이 같은 사람들이 모이게 되는 근거지 역할을 하게 되었고 후기에 들면서 정쟁의 온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이에 흥선대원군은 서원 철패령을 내리기 까지 했구요....

현지 적지않은 수의 서원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중 한훤당 김굉필 선생을 모신 도동서원 입니다. 영남 성리학계의 태두로서 그의 학문은 당대 최고라 추앙받며 정여창과 교우하게 됩니다. 이곳 도동서원 근처에는 "제일강산 이로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 이 "이로"가 바로 동방오현으로 추앙받는 정여창과 김굉필 입니다.

성리학적 질서를 건축으로 표현하고자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완벽한 구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서원은 밖에서 내부를 보는것보다 내부에서 외부를 볼때 훨씬 아름다운 경관을 갖습니다. 그 아름다운 시야중 최고의 시야를 갖는 자리가 바로 서원의 원장이 강학을 하는 강학당의 중심 자리입니다.

조선시대였다면 감히 근처에 가보지도 못했을 자리에 학문적 대 후배인 제가 버릇없이 셔터를 눌러보고 말았습니다.

여러분도 살짝만 보세요...걸리면 혼나니까....^^

독락천사...



아침이오면 06/22[09:32]
우리나라 사람.. 아주 아름답구 장한 민족임돠.. 경치가 정말루 저쿤여.. 나두 가고파여 --;;
독락천사 () 06/22[09:42]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한국사람들은 감성이 둔한 민족으로 인식이 되고 말았습니다. 더욱이 우리 스스로가 그렇게 이야기 한다는것에 한없는 아픔을 느낍니다. 세상 어느나라가 공무원을 뽑는데 시 한수로 당락을 결정하겠습니까? 현재의 우리 모습은 어쩌면 일제에 의해 억지로 만들어진 가짜 우리모습인지도 모릅니다.
몰라^^ 06/22[10:35]
우리나라사람들이 얼매나 감성적이고.. 여유로운 민족인데........... 옷하나... 벼루하나.. 창호지... 기타등등등... 말로 는 표현이 안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