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얼마전 다니던 사진학원의 카페에서 퍼왔씀니다.
사진도 그러하지만 작가의 마음 또한 감동입니다.
제가 얼마나 허접한 마음으로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생각이들더군뇨...
시간이 되시면 선생님의 홈페이지도 함 다녀와 보세요^^*
http://human-photo.com/
유럽인이 만든 작은 사진기에 미국 코닥사의 흑백 필름을 넣어 어깨에 둘러메고
50년대 중반부터 조국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거리로 나섰다.
그러나 어이없게도 내가 카메라 라는 도구를 눈에 들이댔을때
망막을 통해 들어온 피사체는 다름아닌 상처입은 동족의 슬픈 얼굴이었다.
거리의 모퉁이에서 호옥..숨 한번 쉬고 국숫발을 빨아올리는 어떤 여자아이.
단지 살아남기위해 이중삼중 뼈 휘는 노동을 해야하는 여인,
조국의 변영을 말하는 선거벽보밑에서 막 잠이든가난뱅이
집도 없고 돈도 없고 당장 먹을것도 없어
골목 어귀에 쪼그리고 앉아 그대로 죽고 싶을 따름인 가장.
하루종일 일 나간 부모를 기다리다
해질녘 기어코 슬픔을 못 이겨 울음을터트리는 아이.
자선을 바라는 눈 먼 걸인...
조악한 식사..
굵은 주름이 이마를 덮은 지친 노동자..
이들의 슬픈 모습이 카메라 앵글을 통해 나의 머리에 읽혀지고
또 가슴을 두드리는 멍으로 전해져 왔다.
사진작가 최민식.
마뇽 02/02[16:08]
감명깊게 봤습니다. 마구 셔터를 눌러대던 제 손이 그저 부끄러울 뿐....
LY 02/02[17:07]
쩜..겁날정도으 삶이 보이네요.. 머찐사진..& 생각하는 사진..
이쁜마루 02/02[19:37]
창피를 무릎쓰고 궁금한게 있어서 그러는데요, 이렇게 사진을 여러컷 올리려면 어찌해야 하나요! 몇컷올리다 보면 용량초과로 나오던데....
석실장 (
) 02/02[20:18]
아주 오래전부터 선생님의 사진을 보면서, 난 차마 저 장면들에 포커스 맞추기 싫었답니다. 그 분의 사진에 나늬 어릴 어린 모습(비참하게 일그러진)이 그대로 투영되다보니까요. 피난시절, 참 혹독한 시절이였습니다. 참고로 선생님 사진 거의 대부분이 부산과 경남일원입니다. 원래 부산사람입니다.
애플 02/02[20:52]
첫번째 사진보면서 충격먹었습니다.전율의 연속입니다. 다시 사진공부 해야겠습니다.
재팔 02/02[22:59]
최민식 선생의 사진집 '종이거울 속의 슬픈 얼굴' 인가를 오래전에 봤었는데 그 속의 내용들이 많이 있네여~ 참 무거운 마음으로 보고 읽었는데~ 근데 그 책이 어디로 사라졌지? 이런~
비싸이너 02/03[10:26]
와~ 뭐라 형용할수없는 감동이...
보브 02/03[11:30]
난 첨에 몬지 모르고 사진 봄시렁.. 앗.. 애들이 왜저래?? (요즘사진인줄 아라씀.. ㅡ.ㅡ//) 이러다가 계속 내려가다보니. 햐~~* 저기 여자애 눈이 너무너무 초롱초롱 한거시 예수리네여...^^
@@ 02/04[13:26]
좋은사진 알려줘서 감솨함다 꾸벅
@@ 02/04[13:26]
좋은사진 알려줘서 감솨함다 꾸벅
★쑤바™★ 02/05[16:11]
슬픔의 전율...
루뻬 02/06[10:54]
소름돋는 감동이 밀려오네요. 요즘 슬럼프였는데 이 사진을 보니 저의 사치스러운 마음이 부끄럽구요. 좋은 사진 잘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