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금이를 찾아 나선 똥그리 이야기...1부

장금이를 찾아 나선 똥그리 이야기...1부

독락[獨樂] 0 324 2004.02.16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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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000)s F2.8

며칠 감기때문에 코 찔찔 거리던 똥그리가...

오랜만에 외출을 감행하였습니다. 할머니 손 꼭 잡고 장금이 찾으러 경복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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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200)s F7.1


"삼툰...빨리 아노고 머하는거야..."

난생 처음 와보는 이렇게 넓은 곳에서... 마냥 좋고 신나는가 봅니다.

"알았다... 가고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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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000)s F2.8


"아.. 추워..."

햇살은 따사로운데... 바람이 조금 차더군요...

이쁜데라곤... 깨끗하고 말랑 거리는... 피부 밖에 없다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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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625)s F2.8


"함머니... 쩌기로 가여...네? 쩌기로 가여...."

도무지 누가 누구를 끌고 다니는 건지...

마치 자기집 온것 마냥 신나서 이리로 저리로 다니는 녀석을 보며...

"혹시 전생에 이곳에서 무수리를 하던 녀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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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250)s F2.8

사진을 찍으면...머리가 아프다고 하는 희한한 녀석 입니다.

그래서 멀리 떨어져 몰래 찍어야 하는데....

딱걸렸습니다.

5살 밖에 안된녀석에게 그 사람 많은데서 어찌나 혼이 났는지...

전 이말 밖에 못했습니다.

"아..아... 알았어...안찍음 되잖아..."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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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000)s F2.8


"사진도 많이 찍고 그래야 언능 커서 학교도 가고 하지... 사진 않찍고 그러면 학교 못가..." 라고 했더니... 잠시 고민을 한뒤...

"알아떠... 그넘 찌거...자..."

하면서 잡아준 포즈 입니다. ㅜ.ㅜ

그냥 하던 대로 해라...영 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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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625)s F2.8


울퉁불퉁 돌이 깔려 있는 바닥이 신기한가 봅니다.

아이들과 어른들의 관심과 생각의 차이에 상당히 관심이 많은 저로서는...

내가 땅을 보고 걷는 이유는...

떨어진 돈 줍기 위해선데... 혹시 이녀석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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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000)s F2.8

"이상하다...장금이는 어디갔지... 연생이도 있을텐데...."

장금이를 끔찍히 재밌게 보는 녀석이랍니다. 할머니의 "장금이 사는데 가자" 한마디에 신나서... 낮잠잘시간에 잠도 안자고 쫓아 나온 녀석입니다.

장금이가 있을만한 곳을 쥐잡듯 찾고 있는 도중... 뭔가 슬슬 의심을 하기 시작하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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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428)s F2.8


"야.. 자꾸 가지만 말고 사진찍게 좀 서봐...힘들어 죽겠따..."

"아라떠... 삼툰...이로케? "

역시 넌... 그냥 생긴대로 살아야 겠다...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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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769)s F2.8


"그럼 이로케? "

"오...이번엔 쫌 괜찮은데...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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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250)s F2.8


"인제.. 그마하고 장굼이 차즈로 가자... 자꾸 그러면 함머니하고 도망간다? "

저녀석은 왜 우리 엄마하고 나 사이를 갈라 놓지 못해 안달인거지?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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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000)s F2.8


이쯤되면... 또 머리 아프네 어쩌네 하면서 사진 인찍을라고 난리부릴텐데...

어른되서 학교 갈수 있다는 말에...혹.. 했나 봅니다.

역시 애들은 애들이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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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769)s F2.8


"혜지야.... 장금이다...." ... 찰칵....

음...좋은 방법이군... 그 이후로...한 10번쯤 써 먹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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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KON CORPORATION] NIKON D100 (1/158)s F2.8

"여긴 왜이로케 외국인이 많치? "...

피부색이 다른 사람들이 꽤나 신기 한가 봅니다. 조금만 신기한것이 있어도 바로 호기심을 보이는 녀석 입니다.

"난 니가... 더 신기해....으흐흐흐..."

1부 끝....2부에 계속...

210.221.90.21eLCaA 02/16[09:17]
안녕하세요? 독락님 간만에 사진 올리셨네요? ^^;; 조카인가봐요.. ㅎㅎ 넘 귀엽당..~~ ^^~
220.82.220.241★쑤바™★ 02/16[09:59]
머리 브릿지가 쥑이는데요?나두 혜지처럼 해보까?-,.-;
218.39.101.8무게 02/16[10:32]
헛..수민양보담 귀엽네...=.=
220.120.172.217호유화 02/16[10:52]
음.. 혜지 많이컸군. 예전에 사진보담 많이 이뻐졌구 말이야.. ㅋㅋㅋ
24.99.14.198브라이언 02/27[20:15]
스토리 전개가 넘 잼나요... 능력있는 삼춘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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