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 돌담길
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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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26 22:20
덕수궁 돌담길에도 가을이 왔습니다.
담길을 따라 심어놓은 젊은 느티나무에
가을을 흩날립니다.
옛 추억과 옛 노랫가사와,,,,, 그리고 옛 연인이 생각나는 돌담길입니다.
◈ 마나 ─ 연인들이 걸으면 정말 헤어지나여?? 그말땜에 전 여기도 못걸어봤어염...-.-;;
◈ 지미 ─ 결혼준비두 바쁘실텐데,,,헤헤,,,
◈ 지미 ─ 궁중 여인네들의 한이 서려있어 그런얘기가 나왔다고해여~,,,광해군이 왕세자였을때 어느 과부댁하구 스캔들이 있었는데 여차여차해서 그 댁은여기서 목매달아 자살을 하구,,,여튼 그런일이
◈ 지미 ─ 비일비재,,,,그 여인네들의 한이 돌마다 절절이 박혀있어 이 길을 지나가는 커플들을 그냥 안놔둔다 함,,ㅡ,ㅡ;;
◈ 지미 ─ 그래서 이곳에서 데이트를 할땐 돌담과 멀리 떨어져서 댕기라구두 하지여~,,,,,^^;;
◈ 이순정 ─ 무색의 의미는 무얼까? 추억이었다.
◈ 민이 ─ 그녀를 처음 만난 날 뭣도 모르고 그녀와 함께 그길을 걸었다. 처음 가본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었다. 그러나 나중엔 안 사실하나 "덕수궁 돌담길은 헤어지는 코스"란다. 그후...
◈ 민이 ─ 또 한번의 사랑은 가고, 따스했던 봄날을 뒤로 한채 서로에게서 멀어져야 했다...
◈ 민이 ─ 어제 밤엔 꿈속에 나타난 그녀 때문에 몇번이나 잠을 깼는지 모른다...너무나 슬퍼서 꿈속에서 마져 마음이 아팠나 보다...
◈ 민이 ─ 오늘 따라 그녀가 무척이나 보고 싶군...
◈ 누구게 ─ 흑흐흑... 민이님 넘 슬퍼요... 세월은 가도 기억은 남는 것... 여름날의 호숫가 가을의 공원...
◈ 누구게 ─ 기억상실증... 그것은 저주이자 축복이리라... 모든 인간은 기억상실증 환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