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대방동에 있는 학원을 걸어서 갑니다. 저희 집이 신촌이니까 거의 7킬로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데....
서강대교를 건너서 여의도 순복음 교회 앞 고수부지에 다다르면 발바닥이 따끈 거려서 잠시 앉았다가 가야 합니다. 발바닥이 따끈거리지 않더라도 이 자리에 앉아서 한참동안을 한강을 바라보며 "멍청스럽게" 앉아 있다가 다시 발걸음을 옮기곤 합니다.
그것이 요즘 제가 유일하게 거르지 않고 규칙적으로 하는 몇 않되는 일들 중에 하나 입니다.
오늘은 늦잠을 자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만원버스를 타고 갔습니다. 오늘길에는 반드시 들르리라 다짐을 하며....
1시쯤 학원에서 나와 여의도 공원을 지나는데 정말 북적대는 사람들로 인산 인해를 이루고 있었습니다.
겨우 여의도 공원을 빠져나와 고수부지에 다다랐는데....
이런...완전히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나들이 마당이 되어버린 고수부지 였습니다. 당연히 제가 한가로이 앉아 사색에 잠길만한 밴치가 없는것은 당연했구여....나뒹구는 쏘주병들과 막걸리 병들....
왠지 내것을 빼앗긴것 같은 허무 맹랑한 박탈감....
하는수 없이 터벅 터벅 집까지 걸어 왔습니다.
낼은 무슨일이 있어도 일찍 일어나야 겠습니다.
mil~왜케이뻐 04/04[01:25]
와~~~ 이런 분위기 넘 좋아여~~~ ^^*
^___^ 04/04[01:49]
ㅡ,.ㅡ;;물이 회색이네요,,,,ㅡ,.ㅡ;; 파란색이었음..이상할까여,,ㅡ.ㅡㅋ아~ㅡ기분..까라앉는당,,,
사이안백 04/04[10:10]
외로움이 밀려옵니다
현미 (
) 04/04[10:13]
이웃사촌 독락천사님........ㅋㅋㅋ 사진 좋네요...나도 한강에서 벤치 찍은거 올린적 있
는데... 히히...참 그리구 대단하심다....대방동까지 매일 그렇게 걸어다닌다니... 정말
부지런하시군여~~^^*
유니야 04/04[11:25]
우와~ 대단하다...전..교보에서..종로 3~4가 정도만..가두..힘들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