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중기 대 학자

조선 중기 대 학자

독락천사 0 264 2002.05.24 11:31
건축속을 걷습니다. 아니 자연 속을 걷습니다. 가장 행복한 순간 입니다. 자연속을 걸으며 풀 한포기, 나무 한그루, 돌 하나, 건축 하나... 그렇게 건축은 자연속에 다른것들과 다름없이 존재 합니다. 자연속을 거닐다 보면 어느덧 건축안에 들어와 있고 건축속을 걷다 보면 어느새 다시 자연 안으로 들어와 있습니다. 머리를 비울수록 좋습니다. 머리속을 지울수록, 마음을 가벼히 할수록 보이는게 많아지고 느껴지는것이 많아 집니다. 단지 느낄수만 있으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많은 지식들도, 큰 생각들도 필요치 않습니다. 걸을수 있는 두 다리, 볼수 있는 두 눈, 들을수 있는 두 귀, 만질수 있는 손... 아니 어쩌며 이러한 모든 것들이 필요 없을수도 있습니다. 모든걸 열어두고 받아 들일수 있는 고귀한 감성이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물론 그러한 감성과 함께 관심과 열정어린 지식도 함께 한다면 더 없이 즐겁고 행복할 것 입니다. 그렇게 우리 건축은 이성적이기 보다는 감성적이고 시각적이기 보다는 오감적 입니다. 그것이 바로 우리 건축의 가치이고 의미 이며 목적 입니다. 그래서 시간이 날때 마다 우리건축의 숨결속으로 나를 이끌어 들입니다. 차츰 즐거움이 무엇인지, 아름다움이 무엇인지에 대한 생각이 깊어 집니다.


211.190.145.11독락천사 (dokrak@intizen.com) 05/24[11:34]
애구 왜케 늦게 뜨지....
218.148.188.242무게 05/24[11:53]
율곡 이이가 유학을 가르친 강당 맞슴까?가물...가물.....--a
211.109.255.230crazyhong 05/24[12:09]
마당 넓고 물도 있는 그런 집에서 살면 행복할텐데 :)
211.212.47.181몰라 ^^ 05/24[12:14]
잠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네영..^^
211.190.145.11독락천사 (dokrak@intizen.com) 05/24[15:34]
앗...제목이 짤렸네요....^^ 조선 중기 대 학자 "윤증"의 고택 입니다. 윤증은 우암 송시열과 맞서며 수많은 관직 등용을 멀리하고 향리에 남아 학문에만 전념한던 예학자 입니다. 충남 논산에 있습니다.
61.80.39.202무게 05/24[16:36]
억...강릉인지 알구..-_-;쩍팔려....쩝....물의를 일으켜 죄송함돠...
12.247.20.6누구게 05/25[06:38]
구경 정말 잘 했습니다. 너무 열심히 찍어서 만들어 주셨네요. 감사해요... 보면 볼수록 대단
하단 생각이 듭니다. 어마어마한 고급주택(?)이군여...*o* 거의 환상의 경지... 아마 라이트
가 봤으면 기절했을 듯...^^ 지금 제가 사는 아파트 바로 건너편에도 라이트가 설계한 20 세
가 초의 주택이 있습니다. 몇 달 전에 후배가 왔을 때 로비 하우스도 보러 갔었는데, 지금 이
윤증님^^의 저택에 비하면 깨갱인 것 같습니다.
한옥이 낯설진 않지만, 이제 날이 갈수록 생활을 위한 주택으로서의 현실성은 멀어지는 것이
아쉽네요. 경제적 측면을 감당하기 힘들어서겠죠. 당시나 지금이나 이런 저택의 건축과 유지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건 변함이 없군요...
달달달 외워서 한국건축사 시험 보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사정없이 흐릅니다...
담에 올리실 땐 높이를 사진 크기에서 16 픽셀 더한 값으로 해 주세요. 퀵타임 인터페이스 높
이가 16 이라서요...^^
211.190.145.11독락천사 (dokrak@mac.com) 05/25[11:38]
이곳에 머물며 촬영을 하는데 이 집을 유지/관리 하시는 후손 한분이 친절하게 음료수도 내어 주시고...참 좋았습니다.누구게님과 같은 말씀을 하시더군요... 이젠 자긍심 보다는 의무감에 어절수 없이 이 많은 비용과 노력을 감수 해야 한다고...나라에서는 지원도 제대로 않해주고 무조건 유지하라고만 한다고...정말 누군가한테 팔수만 있다면 팔고 떠나고 싶다고... 이런것들이 현실인가 봅니다. 가슴이 아팠습니다.
210.219.142.162홍숙희 (hongsuki@naver.com) 05/26[01:06]
집은 사람이 살아야 집이다. 비록 노인 한분이라도, 소년 혼자라도 살아야 집이다. 몇천만원짜리 찻잔, 나는 그 찻잔으로 차를 마시고 싶다. 바라보기보다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