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한대...

취한대...

독락천사 0 99 2002.07.06 00:04
가끔... 머리속이 복잡할때면 책한권 손에 들고 가까운 근교의 사찰을 찾습니다. 도시속에 살아간다는게, 또 사람들과 엮이며 산다는게 너무 힘들과 혼란스러울때면 그렇게 책 한권 손에 들고 조용한 암자를 찾습니다.

구지 승방을 내어 달라고 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법당 뒤 그늘도 좋고, 사찰 아래 평평한 바위위도 좋습니다. 새소리 바람소리 들리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좋습니다. 그런곳에서 책장을 넘기면 그렇게 쉽게 잘 넘어갈수가 없습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들의 변명인지는 모르겠지만 책장을 넘기기에 좋은곳이 있기는 한가 봅니다.

경북 영주의 부석사 아래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 "소수서원"입니다. 이나라 이땅에 성리학을 처음으로 들여온 "안양"을 배향하기 위해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이 건립한 최초의 서원이었습니다. 이후 이황과 임백령등이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강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취한대"라는 누정 입니다. 이곳에서 옛 선비들은 시도 짓고, 글도 쓰며 노래도 부르고 감성을 키웠던 곳 입니다.

정말로 저곳에 앉아 있으면 없던 감성도 자라날듯 합니다. 참 좋은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락천사...


211.202.59.223유니야 07/06[00:33]
저는...책읽다가..스르르 빠지는 달콤한 낮잠을 즐기고 시픈데여..^^ ㅋㅋ 워낙..잠이 많아서^^
211.202.59.223유니야 07/06[00:34]
풍기면..멀겠네요...서울에서 두시간 넘게 걸리겠군여...풍기..풍기엔 인삼이 유명하져..? 아닌가..늘..기분 좋은 사진 올려주시는 독락천사님..정모때 꼬~옥 오셔서 정체를 드러내세염^^
211.196.95.174이프로 07/06[00:40]
편안하네여...^^
210.178.101.34히쩡이 (saw-kkang@hanmail.net) 07/06[09:32]
정좌에서 자면 좋겠다 바람도 솔솔불고~
61.77.239.176라일락 (dspark68@kornet.net) 07/06[09:43]
나룻배 한척 띄어 세월을 낚으면 좋으련만....
211.49.5.109넥스트 (nextpr@empal.com) 07/06[10:44]
역시 정자 을 둘러싼 연못의 물은 오염됐어.....ㅋㅋ
210.94.115.191지눙 07/06[11:53]
저기서 술먹으면 취한대~~~~ ㅎ ㅎ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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