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티비를 거의 보지 않지만 가끔 식구들이 틀어놓은 티비를 무심고 앉아서 처다볼때가 있습니다.
얼마전 또 그렇게 무심히 티비를 보는데 (무슨 방송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심현섭이 드라마였습니다. 대충 짐작에 단편드라마 내지는 테마드라마 이런거 가튼데...음...
대충 내용은 한 사람이(그사람이 심현섭) 자신의 인생을 비관하며 자살을 하려 합니다. 만약...만약에 그때 내가 그런결정만 하지 않았다면... 지금 내 삶은 이렇지 않았을텐데.... 하며 옥상에서 뛰어내리는 순간....
삐릴리....신기하게도 그의 인생은 다시 첫번째 갈림길의 그 시점으로 돌아가 버렸습니다.
다시 맨 처음 갈림길에선 주인공은 너무도 기뻐하며 "내 두번다신는 전과 같은 결정들을 하지 않으리라...." 이렇게 다짐하며 예전과는 정반대의 갈림길로 세상을 살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결론은...결국 지금 이 시점에서의 결과 어떠한 결정을 내렸던 다시 원점으로 돌아온다는 것 이었습니다. 즉, 옛일을 후회하지 말고 지금 현재의 자신의 삶과 시간에 충실하라는 것 이지요... 어차피 그때 그런 결론을 내렸더라도 돌구 돌아서 현재의 이 상황에 오게 되었을테니까요...
가끔은...정말 가끔이지만 티비에서 얻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아마 그때 내가 그녀를 붙잡았더라도 어떤 다른이유로 그녀와 함께 있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그때 그녀를 놓친 내 모습이 아무리 바보 같고 후회스럽다고 시간이 돌릴수 있기를 바래도 어쩌면 우리는 그런 운명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세상은 돌고도는 회전목마 같은것 이니까요...
어느 카페에서 무심코 고개를 들었더니 보였던 장면이었습니다. 설비쪽에서는 스파이럴 덕트라고 불리는 환풍배관중에 하나입니다.
독락천사
유니야* 07/12[13:31]
사진..느낌이..참 묘하네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