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암사에 다녀 왔습니다.

너무도 더운 한 낮... 녹음에 가리워 길조차 어두운 깊은 숲속길을 걷습니다. 옛부터 험한기로 이름난 화암사를 오르며 시간도, 계절도 잊을수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철재 계단으로 길이 만들어져 있지만 그 길이 없었던 시절에는 어찌 절에 올랐으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화암사는 해방이후 우리 건축이 얻은 최고의 발견이라 일컫어 지며 건축인들에게는 하나의 자부심과 같은 사찰입니다. 깊은 산중에 숨어 있고 너무나도 작은 이 암자같은 절이 무엇때문에 건축인들에게 자부심을 주었을까요?

일반적으로 동아시아 건축의 계보를 이야기 하자면 당나라 이후 중국양식의 건축이 이땅에 들어오고 독자적인 방식으로 한반도 양식의 건축을 정립한 후 일본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이 정설 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정 반대의 말도 않되는 주장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상식적으로도 이해가 않되는 것이지만 중국의 건축이 바다를 건너 일본에 들어 왔고 일본의 우수한 건축 기술을 한반도에 전승시켜 오늘날에 이른다는 주장 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이 그 근거로 드는 사항이 바로 "하앙구조"라는것 입니다. 이 하앙구조라는것은 중국과 일본에만 있는 양식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구조 양식입니다. 때문에 일본인들은 중국의 건축술이 일본으로 직접 전승되었고 기술이 없었던 우리 나라는 이 하앙기술을 습득치 못했기 때문에 이러한 구조법이 없다는 주장이었습니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 군산대학교 배병선 교수께서 이 화암사에서 하앙구조를 갖고 있는 극락전을 발견해 냅니다. 일반적인 하앙구조는 나무의 끝을 뾰족하게 초각하고 있지만 이 극락전에서는 하양구조 끝에 용무늬 장식을 하였기 때문에 외형상으로 그 하앙의 존재 여부를 몰랐던 것 입니다.

이 하앙구조의 발견으로 하앙이 건축기술이기 보다는 비와 바람이 많은 중국과 일본의 지리적 특성상 나타난 하나의 수법이고 우리나라는 그 하앙구조가 필요치 않았기 때문에 많이 사용치 않았던 것 이었습니다.

이 하앙의 발견이후 우리가 주장했던 건축의 전래 과정이 학계의 정설로 받아 들여졌고 일본인들도 그 이후로는 건축의 계보에 관하여 별다른 부인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뿌듯하고 값진 보석같은 사찰이라 할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찾은 화암사는 극락전을 해체 수리중에 있더군요...그래서 아쉽게도 볼수 없었습니다.

빼어난 자연경관과 함께 한번쯤 가서 봄직한 우리건축 입니다.

화암사 측각진입문...

독락천사...








몰라^^ 07/31[11:29]
싸X지 없는것들... .... 모두가 지내꺼래... 암튼.... .... 독락이님.. 잘 봤어요.... ^.*
elcaa 07/31[11:45]
나중에는 토맥두 지네들 꼬라구 우길찌 몰라여 --;;
윤찡 () 07/31[12:28]
벌써 독도는 지내꺼라구 조용히 입닫고있는디...ㅠ_ㅠ
우정 () 07/31[12:34]
독락천사님은 상식이 참 풍부하시네요~ ^^ 잘봤습니다~
미니랑쓰리랑 07/31[13:11]
건축도감을 쓰셔도 될듯함다.. 정말 잘봤어요^^
hiyousi () 07/31[13:36]
와... 신기...^^; 넘 어려버요..... 들어도 무슨말인지.....ㅠ.ㅠ
see100 () 07/31[13:57]
아~그렇구나! 글 발봤습니다!!
독락천사 () 07/31[16:12]
우리것은 우리가 지킵시다....토맥 밑에 써주세요...한국꺼라고....^^ 또 일본넘들이 지네꺼라구 우길찌도 모르니까....
무게 07/31[16:25]
한국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