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건축 바로보기....

우리건축 바로보기....

독락(獨樂) 0 322 2002.11.05 09:35
답사를 다녀온 친구들, 혹은 고즈넉한 산사를 찾아 무언가 시각적 만족을 기대하며 여행길에 오른 이들이 다녀온후 감흥을 이야기 할때 빠지지 않는것이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에 대한 칭송 입니다.

단청이 어찌하였더라, 나무의 숨결이 살아 있더라, 더 없이 화려하더라...

하지만 이러한 이야기를 들을때마다 한가지 떠오르는 생각들은.... "숲을 보러 가서 나무만 보고 왔구나" 하는 것 입니다.

전통건축은 서양의 그것과 달라서 건물하나가 독립적으로 존재할수 없습니다. 건물은 건축을 구성하는 하나의 요소일뿐 건축은 아닙니다. 다시말해 건축 안에 있는 하나의 방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가 건축이라 함은 건물과 건물이 모여 하나의 외부공간을 만들었을때 이러한 내부와 외부를 통틀어 "건축"이라 합니다. 적어도 전통건축에서 건축의 의미는 그러합니다.

즉 부석사의 건축은 기단, 석축, 길, 수많은 전각들, 그리고 소백산이지 무량수전 하나가 부석사의 건축은 아니라는 것 입니다.

이러한 집합적 성격은 우리네 정신세계와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로부터 우리들은 뭐든 쌍으로 생각하는 것을 좋아 했습니다. 물론 도가의 음양오행사상과도 관련이 깊은것 이지만 뭐든 서로 극단적인 것들이 하나로 융합되었을때 연출하는 극적인 아름다움을 좋아했습니다.

불국사의 석가탑과 다보탑을 최고의 예술작품이라 하는것은 남성적인 석가탑과 여성적인 다보탑이 절묘하게 융화되어 대웅전 마당에 서 있기때문입니다.

이처럼 한국전통건축은 건물 하나 하나가 의미를 갖는것이 아니라 이 사진처럼 건물과 건물이 만들어 내는 내/외부 공간의 통합이 바로 건축이자 의미인 것 입니다.

獨樂...







61.33.228.176미달이 (midal@interwood.co.kr) 11/05[09:42]
^^ 저두 학교다닐때 답사많이 갔었어요,,
그땐 지겹도록 왜 절에만 가나!!불만이언는데..
지금생각해보면,,좀더,제대로보고,,많이 느끼는건데,.,
하고 아쉽다는 ㅜ,.ㅜ
211.113.227.30소연~* 11/05[10:22]
자세힌 모르겠는데... 우리나라에서 제일아름답다는 화장실이.. 절에있는 해우소라고 하더군요..^^;; 어디서 읽긴 읽었는데 어디인진 모르겠고...^^;;; 굉장히 넓고~ 냄새도 하나도 안나고~ 미학의 수준이라고 하드라구요.. 혹시 거기가시면..^^ 꼭 찍어서 보여주세요..
211.113.227.30소연~* 11/05[10:22]
아~ 항상 아름다운 사진과 글 .. 잘보고이쑴니다~~오호호^^;;ㅋㅋ
211.222.195.63무게 11/05[10:55]
비빔밥문화도...같은 맥락인가요?ㅡ.,ㅡa.....
61.73.20.37hillman^^ 11/05[10:55]
그때 거기군......ㅋㅋㅋ
211.183.164.215버거 11/05[11:43]
대한독립만세^^~...........!!!=3=3=3
211.110.90.155학원온 독락 11/05[13:38]
소연님....^^ 원래 해우소는 고창 선운사에 있는 화장실 입니다. 풀 해자와 근심 우자를 더해 "근심을 푸는곳"이란 뜻으로 붙여진 이름입니다. 생리적 작용의 욕구로 부터오는 근심만큼 견디기 힘든 고통도 없으며, 또한 화장실에서 만큼 무언가에 집중하기도 좋은곳이 없습니다. 이런 저런 이유로 참으로 적절하게 잘 사용한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아름다운 화장실은 선암사의 화장실이 제일 이라고 합니다. 오늘 저녁 선암사 화장실을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저녁 식사 후에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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