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의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최고의 반택(班宅) 추사고택 입니다.

추사 김정희 선생의 삶이 묻어 있는 곳 입니다. 완벽한 위계와 철저히 계획된 동선처리, 현대 주택에 적용해도 전혀 부족함이 없는 기능적이면서도 관념적인 공간 구성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한마디로 이집을 정의 내리자면 "산책적 건축" 이라 하겠습니다.

물론 이 말은 서양 최고의 건축가 "르 꼬르뷔제"의 건축에 그 연원이 있기는 하지만 그보다 훨씬 앞선 세대의 이역만리 이곳에서 보다 품격있고 고차원적인 산책적 건축의 아름다움을 느낍니다.

집 주인이 의도하는 동선대로 관람객은 움직이게 되어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개방적인듯 보이나 실제 안주인이 거주하는 안채는 겹겹의 담장들로 둘러 쳐저 마치 집속의 집을 보는듯 합니다. 또한 식솔들의 움직임 경로(동선)와 거주자들의 움직임 경로를 철저하게 분리하여 기능적이면서도 격식을 갖춘 높은 완성도의 계획기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장 높은 위계를 갖는 사당을 집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시킴으로서 명문과 실리를 모두 획득하며, 동쪽엔 자연스런 경사로를 만들고 서쪽엔 가파를 계단으로 구성하여 "동입서출"이라는 주자가례와 주례 고공기의 예법을 준수하였습니다.

즉 근대건축에서 이야기 하는 레이어 구성, 적층식 구성의 원형이라 하겠습니다.

철저히 계획적인 건축이 자연과 어우러 졌을때 보여지는 건축적 감동... 바로 추사고택의 가치이자 아름다움이라 하겠습니다.

獨樂...


석 11/19[00:36]
어려워, 알것 같다가도 옆길로 빠지는 이 기분 누가 알아주노?
유니야 11/19[02:19]
멋진..집이다...난 언제 가보나....^^
환타 11/19[14:35]
따뜻~하다....좋네~그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