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도 쉬어가는....

그림자도 쉬어가는....

독락(獨樂) 0 290 2003.01.06 23:36
그림자도 쉬어 간다는 "식영정"아래 부용당에서 바라본 광주호의 전경 입니다.

우리네 건축은 건물 그 자체가 대상물이 아니랍니다. 더욱이 이러한 정자건축에서 건축은 자연을 보다 잘 관조하기 위한 하나의 프레임일 뿐 입니다.

즉 건물이 아름다운것이 아니라 건물이 알려주는 대로, 건물이 정해 놓은 방향대로 앉아 바라본 바깥풍경이 바로 건축의 아름다움이 되는것 입니다.

같은 건축이라 하더라도 이처럼 우리건축은 그 용도에 따라 주객이 바뀌는 능동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얼핏 복잡해 보이는것 같지만 마음을 비우고 건축이 알려주는대로, 자연이 허락하는대로 따르다 보면 자연스레 우리것의 멋과 아름다움을 몸소 느끼게 되는것 입니다.

요즘들어 다시한번 이곳 정자건축을 찾고픈 마음이 간절합니다.

사는것에 지쳐서, 세상이란 공간속에 힘들어져서 조용히 찾고 싶은곳...

광주호의 넘실거리는 물빛과 어디선가 들릴듯한 가야금소리가 그지없이 황홀하게 만드는 그곳...

獨樂....


210.207.199.181애플 01/08[02:02]
저도 옛것에 대한 그리움과 관심이 많은데 독락님 글을 보면서 다시 생각하고 하나씩 더 배우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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