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를 다니다 보면 우리 문화재의 가치를 국보가 있는지, 보물은 몇점이나 있는지 하는 것으로 판단하는 이들이 많습니다.
물론 국보도 좋고 보물도 좋습니다. 중요문화재 자료도 좋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그것들의 "가치"와 그것들에서 느끼는 "감동"은 별개의 문제 입니다.
한가지 예로 우리나라의 국보 1호는 남대문(숭례문)입니다.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그 국보 1호를 볼때마다 볼성사납게 대로(大路) 한복판에 갇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볼때면 감동은 커녕 언짢아 지기까지 합니다.
문화재적 보존가치는 있을뿐 그것이 절대적 감동을 선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입니다.
오히려 건축물의 감동을 놓고 본다면 단 하나의 문화재도 가지고 있지 않은 병산서원이 훨씬 큰 감동을 준다고 할수 있습니다.
자연이라는 절대존재가 만들어내는 병산이란 절벽과 이를 여러폭 병풍처럼 나누어 보는이에게 가장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주는 만대루, 그리고 그러한 지혜를 건축속에 담아낸 이름모를 건축가의 뛰어난 혜안... 이 모든것들이 문화재 하나 없는 병산서원을 자타공인 최고의 건축물로 존재하게 하는 것 입니다.
이곳 백양사 역시 그 유명한 이름과는 달리 그다지 눈여겨 볼만한 문화재는 없습니다. 건물역시 거의 모두 근세에 새로 지어놓은 것이고 그 완성도 역시 눈요기 감이 되지 못합니다.
저 역시 그러했습니다. 이름에 붙은 유명새와 달리 아무런 매력도 주지 못한 이곳에서 하마터면 크나큰 실수를 할 뻔 했습니다.
바로 내 눈앞에 펼쳐진 대자연의 경이로움과 그러한 경이로움속에 살포시 녹아들게 건물을 세워둔 뛰어난 지혜...
건축적 감동이란...
논리와 이론만으로는 설명이 가능한 대상이 또한번 느끼게 됩니다.
獨樂...
hillman^^ 03/10[10:52]
안개가 죽음이근.....독락이도 한주 잘 보내라~^^
호유화 03/10[12:10]
그시간에.. 사진두 올리구. 대단해... 이번 한주두 열쒸미 하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