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식

휴식

사파 0 273 2003.04.24 20:30
휴식

여행을 하다보면 지친 다리를 쉬게하기 위해 아무곳에나 털썩 주저앉아버립니다.
내가 생활하는 일상에서는 누리기 힘든 자유로움이 있는 순간입니다.
근사한 옷을 입고 멋진 의자에 앉아있지 않아도
여행자의 휴식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달콤한 감사가 넘쳐납니다.
긴 여행중 맞이하는 잠깐의 외로움은 사랑하는 사람의 존재가
더없이 소중하다는 사실을 느끼게 해줍니다.
꼭 연인이 아니어도 여행은 주변의 사람들을 사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떠남에 대한 의미를 전부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여행하며 만난
모든 곳에서다양한 평화를 만나고 돌아옵니다.
떠남과 돌아옴의 가운데는 언제나 휴식이 존재하며 그것은 새로운 길을 가기 위한 힘이기도합니다.
지리한 장거리 버스에서, 다음 목적지를 가기위해 기다리는 낯선 기차역의 오래된 벤치에서
나는 지도를 보며 잠깐의 휴식을 갖습니다.
그 잠깐의 휴식이 없다면 그 먼길을 돌아 지금 내가 있는 곳까지 도착하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여행중에 만나는 사람들의 표정에서는 풍만한 감성이 느껴집니다.
여행은 사람들을 누구나 친절하게 만들며 사랑이 넘쳐나게 합니다.
새로운 곳으로 가기위해 준비하는 그 모든 시간이 우리에겐 휴식이됩니다.
설레임으로 맞이하는 여행중의 달콤한 휴식은 내가 살아가는 소중한 이유이며 목적입니다.
그냥 길가에 털썩 주저 앉는 순간은 오랜 갈증 후에 마시는 생명수와 같습니다.
이제 나는 돌아와 내 작은 책상에 앉아 휴식을 취합니다.
그러나 내 휴식은 그리 오래 가지 못할것입니다.
언제나 나는 길가에서의 휴식을 그리워하기 때문입니다.

-뉴욕의 거리에서

12.105.20.3juktorydah 04/24[22:40]
캬~조타~..난 뉴욕거리 더럽고 지겨운데...어쩨뜬 머신네요^^
210.94.122.131석실장 04/24[22:50]
요즘 나는 행복합니다. 오늘 님의 글을 읽었구요, 어제 그제 키쓰맥에서 향수와 현지의 갈등을 담담히 올린 글 댐입니다.
218.48.73.188무게 04/25[00:21]
조아효...^ㅡㅡㅡㅡㅡㅡ^*
211.195.1.179가끔이 04/25[15:34]
멋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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