꽈리
미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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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18 16:11
꽈리! 지미님이 올리신 목화 만큼이나 옛추억에 젖은 식물이죠
빨갛게 잘익은 놈을 골라 속에 들어있는 씨를 모두 빼어내고 속을 먹기도 하지요
달면서도 새콤한 맛 !
누나는 속을 파낸꽈리를 입속에다 넣고 살짝 꽈리를 깨물어 소리를 내곤했죠
아주 자랑스럽게
그치만 소리는 뭐랄까 개구리 울음소리 비슷했던것 같아요
그후론 고무제품이 나왔던고요
특히 추석때가 되면 엄만 말린꽈리를 물에 담가 두었다가 노랗게 물이 울어나면 그물에다 밀가루 반죽을 해서 고구마전 감자전 차례상에 올리는 전들을 붙이곤 하든 기억이 지금도 선하네요
간혹 발을 삐거나 하면 꽈리물에 밀가루 반죽을 걸죽하게 해서는 환부에 붙이면 씻은 듯이 낫기도 하고요 아마 이번 추석에도 예전처럼 그렇게 하겠죠
◈ 이순정 ─ 저도 어릴적 향수가 생각나네요. 감귤나무가 갑갑하리만큼 빼곡히 심어진 모퉁이 사이사이에 꽈리나무가 있었죠... 물론 꽈리나무엔 관심이 없죠...왜냐구요?
◈ 이순정 ─ 눈알만한 퍼런 귤이 귤가지가 지친줄도 모르고 주렁주렁 달려있기 때문이죠...^^
◈ 강백호 ─ 꽈리 정말 오랜만에 보내여... 나두 예전에 이걸로 소리 내면서 놀았는디...
◈ 지미 ─ 껍질이 쭈글탱할때 먹는 꽈리맛이 최고져,,,헤헤헤,,,
◈ 미투리 ─ 그래도 요즘 과자먹는 맛보담 그맛이 더 그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