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SEMITE (또?!)

YOSEMITE (또?!)

노가리 0 157 2002.05.01 19:11
저번엔 디카로 찍은걸 올린거고 이거는 필카로 찍은거야요..
주루룩 도배를 하기엔 너무 서버낭비인것 같아서 아예 아이툴로 페이지를 만들어서 링크합니다.
근데 아이툴로 만든 페이지는 한글이 안되서 사진설명은 여기에 써야겠네요..

요세미티로 떠날 당시는 나름대로 멋진사진을 찍어오리라는 각오로 임했습니다.
하지만 4롤중 3롤을 확인한 결과 (한롤은 실종중..T.T)
두가지를 깨달았죠.
제가 빛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사실과
제 시선이 구태의연하다는 사실입니다.
한마디로 사진을 열라 못찍는다는 얘기죠.. 우왕!

이건 무슨 관광안내책자 만들러 다녀온 사람의 사진같습니다..T.T
아무래도 현미님께 특별과외를 받든지 해야지 원... -_-;

암튼 사진들 입니다.

사진 설명을 다 쓰고 보니 내용없이 좀 길어서..^^: 바쁘신 분들은 무시하셔도 좋을듯...^^

사진 설명을 좀 드리자면..
필름은 후지(녹색은 후지가 잘 받는다고 해서...) 고요.. 떠나는 날 급하게 필름을 사느라 ISO가 200 입니다.
수퍼마켓에선 200밖엔 안팔더군요. ISO 100이나 그 밑으로 사가려고 했는데.. 게으른 관계로...T.T
사진기는 Nikon F3 렌즈는 62구경 28~85mm zoom 이었습니다. 그리고 조리개는 전부 F/22로 고정하고
광량을 맞추었습니다.

우선 첫번째 사진은 구름과 요세미티 입니다.

두번째는 지구상에서 가장큰 돌, (그러니까 이 산은 한덩어리 입니다.) 엘 캐피탄이고요.

세번째는 요세미티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하프 돔입니다. 요세미티 지형은 빙하가 만든 작품인데요
자연적으로 나오기 가장 힘든 형태가 구형이라 합니다. 그중에서도 반구형 돔은 아주 희귀하다네요..

둘째줄 첫번째 사진은 미국 사진가 엔셀 아담스가 찍었다고 해서 유명해진 인스피레이션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미국엔 관광지마다 '코닥 스팟' 이라고 코닥사에서 추천하는(?) 사진찍는 자리가 있습니다.
거기서 찍으면 죽인다 이거죠.. 결국엔 제주도 신혼여행사진처럼 판에박은 사진이 되겠지만요.
이 인스피레이션 포인트는 그런 천박한 의도는 아니지만 결국 비슷한 기능을 수행합니다. 너도나도 여기서
사진을 찍지요..^^; 노가리도 그 틈바구니에서 한장 찰칵! 했습니다. 노가리는 한술 더 떠서 흑백으로
변환에서 엔셀 아담스흉내를 내봤습니다. 사실 모든 사진의 조리개를 F/22로 맞춘것도 엔셀 아담스가 참여했던
사진그룹 'F/64'를 흉내 내본건데요.. 어설픈 제 상식에 따르면 그네들은 최소의 조리개로 최대한의 샤프니스를
추구했던 사진가 그룹이라네요. 너무 자연에만 집착했다 해서 울 선생은 별로 안좋아하긴 하더만..

둘째줄 두번째는 디카로 올렸을때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셨던 미러 레이크(거울 호수)입니다.
물은 아주 맑습니다만 미러까진 아닙니다.. 왜냐면 물이 흐르거든요..

세번째 사진 그냥 돌산을 찍었습니다. 암석의 텍스춰가 맘에들어 찍은건데 뭐 사진은 십분의 일도 반영 못했습니다.

세번째줄 첫번째 사진은 나무들 입니다. 역시 그늘진곳의 색조가 맘에 들어 찍은건데 10%도 사진에 담지 못했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개울이고요. 여기 물들은 모두 겨우내 쌓인 눈들이 녹아 흐르는 겁니다. 그래서 유월이 지나면 물이
마른다고 하네요. 제가 간 사월은 한창 물이 풍부하던때라 보기 좋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요세미티 폭포입니다. 산정상의 눈들이 녹아 흐르다가 이곳에서 크나큰 낙차로 떨어지고 맙니다.
이 폭포는 상부와 하부로 나누어 지는데 두 길이를 합하면 세계에서 몇째안에 드는 크기라나요.
세계몇위, 세계최초, 등의 줄세우기 좋아하는건 여기가 아무래도 원조인거 같아요...
한국 언론이 아무리 부지런히 좇아도 말이죠...

쓰다보니 사진에 어울리게도(?) 관광안내책자 풍이 되었네요..

마지막 한롤을 찾고서 마음에 쏙드는 사진이 없으면 요세미티 사진은 이걸로 그만 올리겠지요?..
못 찍은 사진 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신 분들껜 더 큰 감사를...^^

관광안내원 노가리는 이만...


211.52.197.8행복한나무 (devilkin39@yahoo.co.kr) 05/01[19:51]
동양인들은,,,konica필름이 색상을 잘받구염,,,,kodak필름은 화려한 색상에 잘어울리져^^....후지필름은 갠적으론,,,,,잘않쓰는 편인디,,,,,컬러가 쬐끔 쏠리거든여^^........암튼 잘봤슴돠^^*
211.222.191.53무게 (788112@hanmail.net) 05/01[19:54]
오홋...역동적인 폭포와 계곡이 멋집니다...
66.245.33.46hoon71 (csuncta@hanmail.net) 05/01[20:45]
아니 이론... 노가리님 혹시 계신곳이 캘리에요?
211.177.68.243유니야 05/02[01:44]
오홋~~~~~~ 너무 멋지다.....이국적인..풍경이..아름답군요..
24.205.132.77노가리 05/02[02:45]
hoon71님..^^; 두번이나 전 캘리포니아에 있다고 리플한것 같은데요...^^;
심지어 어떤 글에는 제 주소까지 있는데.. 한번 본글은 다시는 확인 아니하시나 보다..
다운타운에서 좀 동북쪽인 알함브라에 있슴다.. 온지 거진 삼년되가고요..
기회가 되면 한 번 뵈어도 좋겠네요..^^

211.109.255.222지미 05/02[08:55]
노가리님,,, 아마 이글두 확인 안할겁니다,, ㅋㅋㅋ
210.94.122.129석실장 (stonehd5577@hanmail.net) 05/02[10:53]
개인적으로 아쉬운건, 이 장면들을 코닥크롬25(슬라이드)였다면 죽여주겠군요.음영부가 살아숨쉬게 하는 필름이지요.
24.205.132.77노가리 05/02[11:20]
비싸잖아요..^^ 필름 선택에서 신중하지 못했던건 정말 아쉽습니다.
언제 다시갈지 모르는 곳인데... TT
165.247.234.43hoon71 (csuncta@hanmail.net) 05/02[20:59]
아 글쿠나... 정말 뵈면 좋지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