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사를 다녀와서(수정)

노동당사를 다녀와서(수정)

jimi 0 258 2003.07.1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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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백마고지 전적지를 향하다보면, 바로 길 옆에 앙상한 뼈대로만 서 있는 건물이 있다.
흉가처럼 으스스한 건물, 여기가 노동당사이다. 해방 직후에 세워 한국 전쟁 때까지 사용한 조선 노동당 철원군 당사이다.
분단의 처참한 역사가 고스란히 배어 있을 노동당사는 지금 흉물스럽다. 곳곳에 탄환의 흔적과 앙상하게 속살을 들어난 골조들,,,,

노동당사는 소련식 공법으로 1948년 완공된 무철근 콘크리트 건물이며 서양 건축 양식을 따 3층으로 지었다.
조선 노동당사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통선 안에 있었지만, 지금은 민통선이 노동당사 뒤쪽으로 후퇴하여 조금은 축소되었다.
노동당사 바로 앞에 검문소가 있으며 민간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 모습을 잘 볼 수 있다. 철원은 군인들과 민간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그래서 분단의 아픔과 그 분단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는 현실이 함께 공존하는 곳이기도 하다.



정면에서 바라본 노동당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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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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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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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오른쪽으로 돌아가보았다.

DSCF0228.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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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편에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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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사



총알자국 포 구멍뿐인

벽 틈에 뿌리내린

풀에서는 빛이 난다



화약냄새 가시지 않는

콘크리트 벽을 움켜쥐고

잎새를 파랗게 갈아

분단의 하늘을 휘젓고 있는

이름 없는 풀의 생애가 아름답다



눈물나게 바라보는 우리는

나그네 일 뿐

이 노동당사의 주인은

폭염에 시들지 않고

반짝이는 작은 풀이다



풀의 타는 목마름을

내 심장의 피로 적셔주고 싶다



정춘근 시 ⓒ 2000









218.149.167.215재팔이 07/17[20:53]
저거 손질해서 우리 당사로 써야겠군~ 이름도 비스므레한데~ 푸헤헤~
210.221.70.60jimi 07/17[20:56]
먼 당인디요?
211.201.246.158gogo 07/17[21:04]
형 멋져요!!!^^*
211.44.179.24194 07/17[21:13]
^^ 잘 보았습니다. 근데 당사=黨舍 아닌가 해서요..^^.헤~~ 아님 말구..ㅋㅋ
211.44.179.24194 07/17[21:16]
저 이등병땐 안에 못들어 가게해서 내부는 첨 보네요.. 전쟁,, 이념... 이런거 참 무섭습니다. 흑백 사진이 칼라보다 더 이럴때 더 무겁게 느낌이 닿기도 하구요. 마지막 사진이 제일 이채롭군요. ^^
210.221.70.60jimi 07/17[21:25]
그림에 붙여놔서 수정못합니다,,-_-;
내부는 전에는 들어갈 수 있었다는데 이젠 밖에서만 볼 수 있대요,,,,,,
210.117.118.28무게 07/17[21:50]
전에..여기서 탄피며..수류탄안전핀 줍던 생각이..절루...헌디...일은 안하구..지금 이게 머하는거지...ㅡ.,ㅡ
211.201.246.158gogo 07/17[22:12]
휴일엔 쉬어야함..하나님에게 혼남...-_-


211.55.56.160유니야 07/18[12:50]
이 사진...서태지와아이들이 발해를 꿈꾸며 뮤비에 나왔떤..장소 같구...윤뺀도..여기서 사진 찍은거 있는듯한...그러네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