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야기....

자연이야기....

독락(獨樂) 0 285 2002.12.27 23:44
아름다운 길은 아름다운 건축만큼이나 커다란 감동을 주곤 합니다.

아니 어쩌면 아름다운 길의 끝에는 반드시 아름다운 건축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회재선생(회재 이언적)은 운둔생활시 그의 거쳐였던 독락당에 "계정"이란 정자를 두고 "자연으로 들어가는 입구"란 표현을 쓰신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를 자계옹 이라 부르기도 하였습니다. 현실적이고 즉물적이기 보다는 관념적이고 이상적인 대상을 학문의 기조로 삼았던 조선조 성리학적 가치관에서 자연은 어쩌면 가장 이상적인 대상이었을 것 입니다.

누군가 제게 가치관 이나 삶의 방향을 물을때면 언제나 하는 말이 있습니다.

"그냥 물 흐르는듯이 그렇게 살아가는 것... 그냥 물 흐르는것 처럼 자연스레 몸과 마음이 가는 대로 받아들이며 사는 것...."

이 길을 걸으며 또다시 자연으로 들어가는 기쁨에, 아니 이상향으로 향하는 발길이라 믿으며 참으로 사뿐히 사뿐히 걷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길의 끝에는 또다른 세상이 있습니다. 종교와 관념 따위를 끄집어 내지 않다 하더라도 자연속에서 인간은 가장 바람직한 모습이 되는 듯 합니다.

해남 두륜산 대흥사 초입길에서....獨樂...


61.101.105.125무찌맘~* 12/27[23:54]
역시 독락님은 사진은 언제봐도 멋지군요...한번 걸어보고 싶게끔 만드네요...^,,,^
61.33.191.207샘물 12/28[00:21]
정말 이렇게 예브고 한적한 길을 천천히 천천히 걸어본지가 오래되었네요..겨울이 되었기 때문이얌..
211.110.52.3미달이 12/28[00:33]
호호...저기에 한번 가본적 있지요...어쩐지 낯이 익더라는 ^^ 전통찻집에서 마신 차(이름이 기억이 안남 ㅡ,.ㅡ;;)가 참 좋았었다는 ^^
211.226.36.141히야미 12/28[00:44]
와~정말 머찐길이네염~걸어보고싶다~울중고등학교 정문길이 저랬는데~ 근데 경사가 45도라 문제였져~^^ㅋ
211.38.146.73호유화 12/28[00:55]
오래간만에 보는 너의 사진이군... 역시... 좋다...
61.98.12.39무게 12/28[02:00]
나무가 일어나서..움직일거 가타요..-_-...피쒸겜좀..자중해야지...쩝..
211.217.159.6이프로 12/28[09:01]
오홋.....조오타
220.78.31.73maruchi 12/28[13:06]
멋지군! 근데.. 그대의 아디는 저기 독락당에서 온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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