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 세칸의 진리...

양용 세칸의 진리...

독락천사 0 259 2002.07.03 12:06
그리 오래 살지는 못했습니다. 물론 이러한 집에서 살아본 적도 없습니다.
그 알량한 책 몇권에서 주워들은 지식으로 또다시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봅니다.

옛 사람들의 전형적인 주거관에는 양용세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맨 좌측에 부엌이 있고 가운데 방, 그리고 맨 오른쪽에 사랑방(건너방)이 있습니다. 물론 지역에 따따 툇 마루가 있는 경우도 있구요...

어렵게 어렵게 찾아 헤메이다 우연히 찾게된 "초가삼간"의 원형입니다. 물론 민속촌이나 기타 민속마을에 가면 어렵지 않게 볼수 있지만 그러한 집들은 모두 박제처럼 디스플레이된 "삶이 없는 집" 입니다.

경주 안강의 구석진 양반마을을 헤메이다 잘못 들어선 길에서 이 집을 보았습니다. 신기한듯 마당으로 발길을 들이는데 "삐거덕"소리와 함께 부엌에서 양푼을 들고 나오시는 할머니... 이 누추하고 남루한 초가 집에서 홀홀단신 생활하시는 할머니...

너무나 아름다운 집 이었습니다. 현제까지도 삶이 숨쉬고 있기에 더없이 가치있고 아름다운 집이었습니다.

건축의 가치에 그 규모나 화려함은 별 의미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 안에 담겨진 삶이 아름답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 건축이 아닐까 합니다.

독락천사...


61.98.94.112민이아니얌~* 07/03[12:21]
오홋...초가집의 느낌이 무척 좋네요...^,,,^
211.104.45.35스프링롤 07/03[13:41]
오랜만에 보니 옛날 생가난다.. 처마 안쪽에 분명 제비집두 있을텐데...
211.213.156.136미야 07/03[14:41]
난 초가집에서 살아봤는데... 예전에 외갓집이 초가라!!! 놀러가서 ... 그땐 참 조았는데... 짐은 없어졌지만... 생각나네염... 어릴때...^^*
211.213.156.136미야 07/03[14:42]
아... 제비두 날라와서 집짓고 그랬는데... ^^* 요샌 우리집에 벌집을 짓긴하더만요....--*
210.178.101.34히쩡이 (saw-kkang@hanmail.net) 07/04[10:55]
이뿌당... 저는여 황토로 만든 기와집 지어서 살려고하는데.. 흙이좋아 흙에살리라..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