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추억

기억과 추억

94 0 251 2004.06.18 01:19
기억은 기록이 아니라 해석이라 했던가.

더듬거려 보는 망각과 기억사이의 애매한 "해석"

그냥 "추억"이라고 붙여본다.

ye1.jpg




211.203.134.80네꼬얌 06/18[09:03]
저두 집에서 꾸중을 듣거나 늦은 시각 부모님을 기다리다가~~
집앞 골목길에서 무언가 그렸던 생각이나네요~~~^^*
참 그땐 힘들었는뎅~~ 비가 그치구, 햇볕이 뜨거워질려그 하네요~~
좋은하루 보내세요^^
210.218.232.140KENWOOD 06/18[09:37]
요즘 구사님덕분에,,,
아련한 추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0^

219.252.44.18아침이오면 06/18[09:46]
구뜨르~ 맞는 말임다.. ^^
211.116.76.233★쑤바™★ (subager@hanmail.net) 06/18[12:51]
멋진 노래 잘 감상하구 갑니다....멋진 사진두요^^
211.239.104.85davinci 06/18[13:55]
좋네요..느낌이 느무 좋다,,
211.211.54.43앙뜨 06/18[13:58]
운동장에 작은철봉을 봤을때... 예전엔 높았었는데...하면서 묘~하게 우울
해지더만요...
67.163.0.155누구게 06/18[14:27]
구사님, 도통하는 중이신가 봐요... ㅎ ㅎ... 가슴으로 할 말이 우러나온 사진은 다른 사람의 가슴도 울리는군요... 별 볼일 없는 멋없는 녹색의 나무들, 시큰둥한 그저그런 땅바닥, 연립주택... 이런 별 볼일 없는 우리 주변에 널린 것들에 우리는 우리의 그 고귀한 시간을 아로새기고 살아 왔나 봅니다...
211.200.229.6194 06/18[14:52]
과찬^^~ 선풍기 바람이 시원한 오후입니다. 모든분들 건강하시고 늘 행복 하십시오~
211.186.233.71사과장수 06/19[14:59]
정말 추억이 살아나는 듯 합니다 저기 있는 아이는 소연인가 보죠 ^^ 94님 늘 행복하시고 부자되세요 ^^
67.163.0.155누구게 06/19[17:09]
저는 아이가 없지만, 제가 어릴 때를 너무 잘 기억한답니다. 엊그제 같죠... 부모님들은 다행히 건강하시지만 이미 일흔을 바라보시구요... 제 나이가 제가 어렸을 때 부모님들의 나이가 됐습니다. 그 분들이 저를 어떻게 기억하실 지 너무도 잘 압니다. 어린 시절의 저를, 제 스스로도 잘 기억하는데 부모님들은 어떻시겠습니까? 엊그제 같다는 게 단지 표현의 방편이 아니라 말 그대로일 겁니다. 세상은 왜 이렇게 인연으로 맺어지면 꼭 갈라져야 하는 걸까요... 하다못해 몇 년 살아 온 집구석도 정이 들어서 떠나려니 가슴이 아프군요... 행복했던 기억과 괴로웠던 기억 모두가 슬프기만 하군요... 나이 어릴 때,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다른 주로 이사갈 때는 뒤돌아 보지 않았더랬습니다. 근데 지금은 다르네요... 태어나서 자라서 평생을 살아 온 어느 마을이 수몰지구가 되어 쫓겨나게 된 할아버지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갑니다... 이제는 한 곳에서 태어나서 자라서 평생을 사는 그런 삶이 흔하지도 않겠죠...
211.200.229.6194 06/19[20:22]
우리나라는 한 마을에 태어나서 그곳에서 뼈를 묻는 전통적인 정착민족인것 같습니다. 우리 세대는
우리 민족사 최초의 이동성 민족이 되는 영광???의 수혜자가 아닐런지...
저는 경상도 시골에서 태어나 중학교를 마치고 대구로 왔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여기서 살았
는데 아버지가 살아 계실땐 명절날이나 일요일엔 고향으로 갈 일들이 많았지만 지금은 형님이 서울
에서 제사도 모시고 하니까 명절엔 고향에 한 번 못가보고 매번 서울이란 타향에서 보내는게 제일
불만스런 년중행가가 되고 말았습니다. 어머님은 홀로 시골에 계시는데 서울 형님이 모실려고 해도
"야~아야~, 내사 여기선 3일도 모디겠따" 하시면서 제가 대구로 내려 올려고 나서면 "나도 갈란다
~"하시면서 주저없이 보따릴 싸서 같이 나서곤 하십니다. 고향이 아닌곳에선 단 3일도 버티지 못하
시는 홀로 계신 어머님을 생각하면서 요즘 제겐 조급한 소원이 하나 생겼답니다. 그건 어서 아주 아
주 적당한 돈만 모으면 이 지긋지긋한 도시생활을 미련없이 털고 고향에서 씨레기장국에 밥 말아서
어머님과 함께 매일 매일 먹고 상추에 물이나 주면서 그렇게 살고 싶은 거죠. -_-;
어쩌면 우리 다음 세대는 고향이란 단어가 담고 있는 우리기준의 삶이 본질적인 의미를 잃는 실질적
인 첫세대가 되는건 아닌지 생각해 봅니다. 허긴 제가 고향을 떠난것과 누구게님의 그리움에 대한
질감은 전혀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늘 건강하시고 늘 이겨내시고 행복하시길....

211.200.229.6194 06/19[20:26]
년중행가--년중행사; 우리 기준의 삶이-->우리 기준에서 삶의
67.163.0.155누구게 06/20[16:26]
그래도... 사람과의 인연 만한 게 있겠습니까... 그것도, 평생을 함께 살아 온 부부의 인연이라면... 아버님과 평생을 함께 보냈던 그 장소를 떠난다는 것은... 아마 어머님께는 아버님을 두 번 보내는 일이 아닐까 싶네요. 요즘... 거의 8 년을 살아 온 이 도시에서의 행복했으면서도 힘들었던 삶을 정리하려니 마음이 어지럽군요... 일흔이 넘도록 철이 안 들기를 바랬는데, 이거 원... 벌써 이러면 안 되겠죠... ㅎ ㅎ... 야만적인 계몽주의자의 이성을 휘날리며 앞만 보고 달려야겠죠? -_-;;; 구사님의 소원이 꼭 이루어지기를 빌겠습니다. 우리 세대의 평균수명은 거의 아흔 살에 육박할 수도 있다는데, 운 좋으면 (아님 나쁘면?) 앞으로 반 세기는 또 푸닥거리를 해야 할 지도 모르쟎아요...^^
211.116.80.35★쑤바™★ (subager@hanmail.net) 06/21[14:18]
앗!!누구게님 안뇽하세요~~(*__)/
67.163.0.155누구게 06/21[19:27]
쑤바님, 안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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