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와이어를 활용하자!

파이어와이어를 활용하자!

누구게 0 2,425 2001.10.18 08:44
다른 게시판에 올라왔던 파이어와이어 외장과 관련된 질문에 답변을 하면서 과연 맥사용자들이 파이어와이어를 100 % 활용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오래 맥을 써 오시면서 스카시에 익숙하신 분들이나, 피씨 사용자들은 파이어와이어의 이점을 충분히 누리지 못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파이어와이어의 활용에 대해서 정리를 합니다.




[파이어와이어 외장 드라이브에 대한 질문과 답변]

:firewire 와 스카시외장의 차이점을 알고싶습니다.
:G4를 사용하고 있고 시스템은 9.1입니다.
:외장이 필요해서 알아봤더니
:스카시외장은 에러를 많이 일으키고 느리다며
:firewire를 추천하는 분이 계셨어여.
:근데 첨 접해보는거라 걱정도 들구여.
:차이가 뭔지 분명히 알고싶어서여.
:그리고 사이트 돌아다녀봤는데.
:firewire 의 가격이 천차만별이데여?
:20G 가 어떤데는 40만원 달라고 하고, 어떤데 들어가보니 30G가
:33만원두 하고여..
:제품이 다른건가여?
:제 맥에는 스카시외장을 연결시킬 스카시카드가 없는데
:별도구입해야 하는거져?
:저한테 어떤게 더 좋을지 권해주심 안될까여?


로이님 말씀처럼 케이스 따로, 하드 따로 사시는 게 좋습니다. 왜냐하면 완제품을 파는 회사는 하드 드라이브의 가격에서도 추가로 이윤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케이스 사실 때 주의할 점을 알아 보겠습니다.

원래 "진짜" 파이어와이어 인터페이스 하드 드라이브는 아직 (아님 영원히) 없습니다. 그래서 그 케이스 안에는 파이어와이어-IDE 브리지가 들어 있는데요, 1 세대 브리지 칩셋은 상당히 느렸습니다. 현재는 2 세대 칩셋인 옥스포드 911 브리지 칩셋이 널리 보급되어가고 있지만, 일반 소비자들은 이 사실을 잘 모르고, 케이스 판매업체들도 재고소진을 위해 이 사실을 감추는 경향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큰 회사들도 슬슬 이 신형 브리지를 선전하기 시작한 거 같더군요. (큰 회사를 더 조심하라는 말)

속도의 차이는 무려 두 배입니다. 신형 브리지의 경우에 거의 내장 ATA 버스의 속도에 뒤지지 않을 정도입니다. 가격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따라서 구형 브리지 사면 바보입니다.^^

신형 브리지로 된 것은 3.5 인치 7200 rpm 최신 드라이브의 경우에 30 MByte/초가 넘게 나와야 정상입니다. 구형은 15 MByte/초를 못 넘깁니다. 2.5 인치 드라이브는 신형은 고속 드라이브의 경우 15 MByte/초를 넘기고 구형 브리지의 경우는 12 MByte/초를 못 넘습니다. 3.5 인치 드라이브의 경우보다 드라이브 자체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차이가 적은 편입니다.

400 Mbps는 파이어와이어의 대역폭이지 실제 전송율이 아닙니다. (참고: 8 Mbps = 1 MByte/초. 하두 헷갈리시는 분들이 많아서...^^ 하드 드라이브의 용량과 전송율에는 Mbps가 아니라 MByte/초를 보통 사용합니다. 대문자 "B"가 Byte를 뜻합니다. 소문자 "b"는 bit구요. 따라서 파이어와이어의 전송대역폭은 400 Mbps = 50 MByte/초에 해당합니다.)

케이스는 2.5 인치 하드 디스크용과 3.5 인치 하드 디스크용이 있는데요, 큰 차이라면 대부분 2.5 인치용은 파이어와이어가 공급하는 자체 전원만으로도 작동하도록 만들어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작아서 휴대가 편리하죠. (2.5 인치용도 신형 옥스포드 911 브리지 칩셋으로 된 제품이 이제 많습니다.) 2.5 인치 하드 드라이브는 휴대는 편리하지만 아시다시피 용량대 가격이 비싸고 속도가 느립니다. 가장 빠르고 큰 IBM 트래블스타가 5400 rpm입니다. 3.5 인치 드라이브는 파이어와이어에서 공급되는 전원이 아니라 자체 전원으로 작동합니다. 전원이 내장된 것도 있고, 블럭형으로 어댑터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용량은 자신의 필요에 적합한 7200 rpm 짜리를 고르시면 됩니다. 추천하는 것은 IBM의 데스크스타 60 GXP 시리즈입니다. 최근에 제가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IV를 샀는데요, 지속전송율이 IBM 60 GXP보다 약간 높은 듯 하지만 워낙 초기 캐쉬의 효율이 떨어져서 느리게 느껴집니다. 웨스턴 디지탈은 최근에 대용량 (100 기가) 고속 IDE 드라이브를 내 놓았지만 이렇게 큰 게 필요없으신 분이 대부분일 겁니다. 기가급의 복사가 빈번하지 않고 휴대가 중요하다면 2.5 인치를 권합니다. (추가: 벤치마킹 사이트의 실험에서도 시게이트 바라쿠다 ATA IV는 파이어와이어 외장에서 성능이 아주 나쁜 걸로 나왔습니다.)

또다른 편의사항으로는 파이어와이어와 함께 USB포트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는 겁니다. 파이어와이어 카드(피씨 사용자들은 절대 파이어와이어라는 용어를 안 쓰고 반드시 IEEE1394라고 부름.)가 5 만원 정도에 불과하지만, 아직은 안 달린 피씨가 훨씬 많습니다. 인텔은 아직도 파이어와이어에 대해 반감이 대단하고, 주기판에 파이어와이어 포트를 달 생각이 없습니다. (파이어와이어는 애플이 개발한 것이고 파이어와이어 하나 당 25 센트의 로얄티를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피씨에 달려 있는 USB 포트가 있으면 호환성에서 유리합니다. 물론 속도는 가히 플로피급이라 할 만 합니다.^^

USB 2.0은 보급이 되려면 아직 멀었고, 실제 속도는 제원 상의 속도(480 Mbps)와는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USB 1.1과 섞어서 쓰는 경우에 제 성능이 안 나옵니다. 파이어와이어가 CPU 독립적인 데 비해서 CPU 의존적이라는 것도 큰 단점입니다. (이 점을 보완한 규격도 연구하고 있으나 그건 더 멀었음.) 한편 파이어와이어는 IEEE1394b라는 규격이 곧 나올 예정입니다. 800 Mbps ~ 3200 Mbps를 지원하게 됩니다. 그럼 100 MByte/초 ~ 400 MByte/초라는 이야기죠. 현재 다중 채널 초고속 스카시나 파이버 채널급에서만 가능한 수준입니다.

드라이버는 필요없습니다. (구형 브리지의 경우 문제가 있는 경우가 더 많으니 이 점에서도 신형 브리지를 권합니다.) 그냥 꽂으면 마운트되는 게 정상입니다. 그러나 반드시 맥 오에스 9.1 이상을 사용하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9.0.4에서는 보통은 따로 드라이버가 필요합니다. 9.0.4를 쓰고 계신 분은 9.1을 안 쓸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무료이고, 속도도 더 빠르고, 더 안정적입니다. 9.2.1은 여러 엇갈린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적어도 9.1은 9.0.4에 비해 월등합니다. (추가: 이제 9.2.2가 나왔고 9.2.1에 있었던 약간의 문제를 고쳐서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9.2.2를 깔 수 있는 컴에는 대부분 파이어와이어가 달려 있습니다. 9.0.x나 9.2.1은 쓰지 마시고 9.1이나 9.2.2를 쓰세요.)

파이어와이어 외장 케이스에 든 하드 드라이브가 포맷이 잘 안 되는 경우는 포맷 유틸리티가 있긴 하지만 굳이 그럴 필요가 없고 내장 ATA 버스에 물려서 포맷한 후에 외장 케이스에 넣으면 됩니다. 포맷은 반드시 HFS+로 하세요. "맥오에스 확장포맷"이라고도 합니다. (확장포맷이 불안하다는 둥 하는 건 비과학적인 헛소리이니 신경 끄세요. 오히려 확장포맷이 더 안전합니다.) 피씨와 호환을 위해서는 FAT32로 윈도우즈에서 포맷하면 맥에서도 인식합니다. (NTFS는 안 됩니다. 주의하세요.)

미국시장 최저가격대를 알려드리니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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