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입니다. 보편적으로 유용한 정보가 될 것 같아서 게시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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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프리랜서 PD 인데요, 작은 공간에 가편집실을 꾸미려고 합니다.
>
> 요즘, 파이널 컷프로를 추천하는 사람들 얘기를 듣고 자료를 찾아봤는데 잘
> 모르겠어요.
>
> 프리미어 6.0 으로도 충분히 편집을 하는 사람들도 많이 봐왔구요.
>
> 하지만, 프리미어에 dv rapter 수준에서는 버그가 많고 실시간 편집이
> 안되는데,
>
> 파이널컷프로는 획기적인 넌리니어 편집시스템으로 얘기되고 있는 것
> 같습니다.
>
> 프리미어 6.0으로도 충분한지 아니면 파이널컷프로 정도는 써야 하는
> 것인지
>
> 자문을 좀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참고로 저는 방송 다큐멘터리를 연출,제작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
> 따라서 이펙트 기능보다는 단순 컷편집과 간단한 효과처리와 자막처리를 할
> 수 있으면 되구요.
>
> 대신 보통 60분짜리 dv 테잎 7-8개씩은 촬영하기 그 분량을 커버할 수
> 있어요 한다는 점.
>
> 무엇보다 중요한 건 방송용 화질에 크게 떨어지지 말아야 한다는 점.
>
> 렌더링 시간때문에 작업시간이 많이 걸리면 안된다는 점. 등등이
> 고려되어야 합니다.
>
> 참, 그리고 맥 제품을 쓰면 호환 문제 등에서 앞으로 생길 문제점이 있는
> 것인지....도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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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요구사항을 조합해 보면...
1. 컷편집이 중요시되고
2. 원영상의 양이 많으며
3. 원영상은 DV이며
4. 실시간 편집이 선호되며
5. 약간의 자막은 필요하다.
정도로 정리가 될 수 있겠습니다.
윈도우즈 기반 비선형 편집 시스템으로서 이런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것은 프리미어 6.0이면 가능합니다. 제가 보기에, 위와 같은 요구사항을 충족시키기 위해 윈도우즈에서 프리미어 6.0을 쓰나 맥에서 파이널 컷 2.0을 쓰나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가격이나, 성능이나, 어느 모로 봐서도 그렇습니다. DV Rapter로 문제가 있다면, 그건 안정성의 문제인 듯 한데요, 윈도우즈 기반 비선형 편집시스템에서 안정성의 문제는 통일되지 않은 하드웨어에서 나타나는 일반적 문제입니다. 이는 일괄 솔루션의 구입 혹은 안정성이 입증된 하드웨어의 조합을 통해서 충분히 해결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카노푸스 DV 코덱은 애플 DV 코덱과 함께 가장 품질이 좋는 것으로 평가됩니다. DV 코덱의 품질 문제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일반적으로 DV의 품질은 베타캠SP보다 약간 나은 정도로 평가됩니다. DV 특유의 문제가 약간 있는 걸 제외하면 특히 컷편집에서 화질의 손상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베타캠SP 카메라로 찍은 영상이 DV 카메라로 찍은 것보다 나아 보이는 이유는 카메라의 차이 때문입니다. 한 번 베타캠 SP를 DV 데크로 복사해 보세요. (콤포넌트 출력으로) 그러면 화질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디지베타는 DV보다 당연히 뛰어납니다. 비압축 코덱입니다. (실제로는 용량을 줄이지만 화질에 있어서 비압축입니다.) 이에 비해 DV는 손상적 압축을 하기 때문에 컷편집은 아무리 많이 해도 손상이 없지만 렌더가 된 부분은 손상이 있습니다. 그래픽이 아닌 일반영상의 경우 대략 3 번 이상 렌더를 하면 가장 좋은 애플 DV 코덱이나 카노푸스 코덱이라도 약간의 차이가 눈에 띄기 시작합니다.
프리미어 6.0은 맥에서는 아직 버그도 많고 한글문제도 해결되지 않은 걸로 압니다. 프리미어 6.0은 파이널 컷 프로에 비해 한 급 아래인 것은 분명합니다. 안정성을 제외하고 보면 가장 큰 차이는 시퀀스가 한 프로젝트 내에 하나로 제한된다는 점입니다. 다중 시퀀스 문제는 실현하기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이는 데 왜 아도비가 프리미어 6.0에 이를 실현하지 못 했는 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파이널 컷 프로 2.0은 아비드와 거의 비슷한 수준의 미디어 매니지먼트 기능을 제공합니다. 대량의 원영상을 다루면 상당히 유용합니다. 윈도우즈 기반으로 파이널 컷 프로 2.0에 근접하는 시스템으로는 아비드 익스프레스 DV 2.0이 있습니다. 원래는 일괄솔루션으로만 팔았고 가격이 말도 안 되게(?) 비쌌지만, 요즘은 소프트웨어만 따로 팔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과 같이 확장성이 있는 시스템은 아니고, 아비드의 상위기종인 미디어 콤포우저나 심포니에 비해 훨씬 기능이 축약된 시스템입니다만, 오랜 세월 다듬어져 온 아비드의 편집 방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가격은 파이널 컷 프로에 비해 좀 더 비쌉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은 1000 불이고 아비드 익스프레스 DV 2.0은 1500 불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특정 파이어와이어 입출력 카드를 요구하는 지는 잘 모르겠네요. 아비드 웹사이트에 가 보시면 자세한 제원이 나와 있을 겁니다.
파이널 컷 프로의 장점은, 가격이 싸고 안정적이며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를 제공한다는 겁니다. 이 "효율적인 인터페이스"는 주로 일반적인 편집에 촛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가 아무리 상당한 수준의 화면합성기능을 제공한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애프터이펙트 수준의 환경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이는 아비드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마찬가지가 아니라 엄청 뒤떨어집니다. 아비드는 파이널 컷 프로가 제공하는 유연성에도 훨씬 못 미칩니다. 파이널 컷 프로는 원래는 윈도우즈용도 함께 개발되었으나 애플이 마크로미디어로부터 사들이자마자 (1998 년) 윈도우즈용을 폐기했습니다. 덕분에 프리미어가 윈도우즈에서 살아남았죠. 애플이 파이널 컷 프로를 싼 값에 배급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자기네 하드웨어를 팔아먹기 위해서입니다. 애플은 거의 모든 수입을 오로지 컴퓨터 판매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 점에서는 Dell과 같습니다. 그러나 Dell은 기술개발 전혀 안 하고 남이 만든 거 다 가져다가 조립해서 얹어서 (소프트웨어) 팔아서 땅짚고 헤엄치기 식의 장사를 하고 있지만, 애플은 일급의 오에스와 하드웨어를 직접 개발해서 무지무지 힘들게 장사하고 있습니다. 불공평하지만 그게 현실입니다.
원하신 기능 중에서 "실시간 편집"의 선호가 아니라면 랩탑(파워북 G4)도 고려할 수 있습니다. 특히 다큐멘타리의 속성 상 현지 편집이 더 유용할 수도 있거든요. 파워북 G4의 성능은 미니타워 G4와 거의 같습니다. 단, 하드 드라이브가 작고 PCI 슬롯이 없기 때문에 실시간 보드를 달려면 특수한 하드웨어 케이스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럴 거면 그냥 미니타워 G4를 쓰는 게 나으니 랩탑을 쓸 이유가 전혀 없죠. 다시, 다큐멘타리 편집의 속성 상, 주로 컷편집과 아주 단순한 전이효과(Transition)만이 주로 사용되니까 굳이 실시간 보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전이효과로 필요한 것이라곤 디졸브 밖에 없습니다. 디졸브는 실시간 보드가 없어도 극히 빠른 렌더링이 됩니다. 디졸브 시간 자체도 몇 초 안 되니, 디졸브 때문에 실시간 보드가 요구되지는 않을 겁니다. 컷편집은 렌더가 필요없으니, 효율적인 작업흐름을 유지하면 실시간 보드 없이도 충분히 신속한 편집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색보정이나 기타 화면 속성의 조정을 하자면 외부 모니터가 필요할 겁니다. 하지만 다큐멘타리이기 때문에 별 필요 없을 수도 있죠. 그렇다면 외부 NTSC 모니터 없이도 작업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와 같은 요구조건을 보면 랩탑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경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두 가지 경우를 모두 다루기로 하겠습니다.
1. 파워북 G4 기반 파이널 컷 프로 2.0 시스템
우선 파워북 G4가 있어야겠죠. 가격은 400 MHz 짜리가 2600 불입니다. 굳이 훨씬 비싼 500 MHz 짜리를 살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메모리는 512 MB 급으로 확장하는 게 좋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2.0부터는 메모리의 요구량이 1.2.5와는 달리 "많을 수록 좋은" 걸로 바뀌었습니다. 애프터 이펙트와 거의 똑같은 방식의 메모리 사용 방식입니다. 요즘 메모리는 워낙 가격이 싸기 때문에 큰 부담 없이 확장할 수 있습니다. 1 GB까지 아니라도 최소 512 MB 이상은 바람직합니다. 아직 파이널 컷 프로는 클래식 오에스(오에스 9.x 까지)에서만 돌아갑니다. 클래식 오에스와 오에스 텐과의 큰 차이 중의 하나는 선점형 멀티태스킹입니다. 하지만 비선형 편집시스템에서 선점형 멀티태스킹은 오히려 별 의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차피 선점형 멀티태스킹이 돼도 대량의 하드 디스크 스트리밍을 요구하는 어플리케이션은 100 % CPU 사이클을 주는 게 바람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음악/음향 저작 산업용 도구들이 다 매킨토시 기반으로 되어 있는 것입니다. 새로 나온 G3 아이북은 가격이 아주 싸서 매력적입니다. 파워북 G4와 비교해서 일반적인 속도 차이는 별로 없을 수도 있으나, 워낙 애플 DV 코덱이 G4에 최적화되어 있어서 렌더링이 훨씬 느릴 겁니다. 어차피 렌더링을 많이 하지 않는 작업이라면 싸게 아이북을 쓸 수도 있습니다. 시스템 버스가 좀 느린 건 큰 문제가 안 됩니다. 어쨌든 가격이 워낙 싸서... 한편 내구성으로 보면 파워북 G4가 더 나아 보이기도 합니다. 금속제 껍데기이니...
아무래도 작업에는 마우스가 더 편하니, 마이크로소프트 인텔리마우스 옵티컬을 가지고 다니시기를 권합니다. 마우스 드라이버는 따로 필요없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라이버를 깔아도 되고, 저처럼 "USB Overdrive"라는 셰어웨어 드라이버를 써도 됩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드라이버는 지네가 만든 게 아니라 이 셰어웨어 드라이버를 사서 약간 포장해서 제공합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손을 댔으니 품질은 더 떨어집니다.^^ 그리고 요즘 인기있는 셔틀프로라는 조그셔틀도 편리할 수 있습니다. 아주 숙련된 비선형 편집 기사라면 주로 키보드 단축키를 쓰기 때문에 의미가 없을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사용자들은 좋아하더군요. 가격은 100 불입니다. 작아서 휴대에도 문제가 없습니다. 구경은 여기...
http://www.postop.com/html/ShuttlePro.htm
오에스는 영문 오에스 9.1을 쓰시기를 강력히 권합니다. 한글 사용에 있어서는 한글판 오에스와 사실상 차이가 없고, 호환성이 더 낫습니다. 업데이트도 항상 가장 빨리 제공됩니다.
하드 드라이브는 내장으로 가장 큰 것은 48 GB입니다. 신제품이어서 아직 출시조차 되었는 지 불확실합니다. 기존에 유통되던 것은 32 GB 짜리입니다. (다 IBM 트래블스타) 이걸로는 그런 대량의 영상을 담기는 벅차죠. 약 24 GB를 떼어서 준다고 해도 두 시간 밖에 안 됩니다. 아무리 효율적으로 캡쳐를 해도 최종 편집물이 1 시간 정도라면 4 시간 정도의 공간은 있는 게 편하겠죠. 이 경우에 가장 바람직한 해결책은 파이어와이어 외장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는 바와는 달리 이제는 파이어와이어 외장으로 완벽한 DV 캡쳐가 가능합니다. 구형 파이어와이어 외장으로는 거의 아슬아슬한 선에 걸려서 절대 DV 캡쳐에 추천하지 않습니다. (파워북 G4가 신형 아이북보다 이 점에서도 더 낫습니다.) 신형 파이어와이어-IDE 브리지를 쓴 파이어와이어 외장 케이스는 미국의 OWC와 Granite 두 회사에서 팔기 시작했고, 구형보다 더 비싼 것도 아닙니다. 140 ~ 160 불 정도입니다. OWC 제품은 Granite 사 제품보다 더 크기가 작으나 외부 전원이 따로 있습니다. 들고다니기 불편하죠. Granite 사 제품은 좀 덩치가 크지만 전원이 내장입니다. 어느 경우나 충분히 파워북과 함께 가방에 넣어서 들고 다닐 수 있는 크기입니다. 이 외장 케이스에 IBM의 데스크스타 75 GXP 시리즈 75 GB 짜리(미국가격 260 불)를 하나 넣으면 거의 6 시간 분량의 DV 저장공간이 생깁니다. 말씀하신 촬영본의 양이라면 충분히 효율적인 캡쳐를 한다면 수용가능한 공간입니다.
우리나라 내에서 촬영을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버스 타고 다니는 거 보단 차를 몰고 다니기가 쉽겠죠. 그러면 13 인치 이하의 NTSC 모니터라면 충분히 휴대가 가능합니다. NTSC 모니터를 보면서 작업하기 원하시면 별 무리없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심지어 차 안에서도 이 정도 전력은 차의 전원으로 공급가능합니다. (어댑터 달면 됩니다.) 물론 달리는 차 안에서 편집하는 건 말리고 싶습니다. 하드 드라이브가 위험합니다. ?NTSC 모니터로 보려면 DV에서 아날로그로 변환하는 장치가 필요한데요, 이건 카메라로도 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아주 작은 컨버터 장치를 써도 됩니다. (소니의 미디어컨버터 추천.) 가장 선호되는 다큐멘타리 카메라의 하나인 소니 PD-150은 이 기능이 있습니다. 기계식 촛점 조절링만 있다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그 문제를 빼 놓으면 아주 편리한 카메라죠. 어깨걸이형의 큰 카메라보다 이 핸디캠이 확실히 다큐멘타리에서 더 나을 수 있죠. 이미 아시겠지만, 항상 타임코드를 미리 설정하셔서 배치캡쳐에서 혼란이 없도록 하셔야 합니다. PD-150은 타임코드 설정이 가능합니다.
마이크는 가격을 생각하면 오디오 테크니카의 835b를 추천합니다. 이 샷건은 가격은 아주 저렴(230 불 정도)하면서도 독일제에 크게 뒤질 것 없는 음질을 제공합니다. 만약 음향녹음기사와 함께 다니는 게 아니라면 이 샷건을 원래 딸려 온 마이크를 제거하고 달면 됩니다. (음향기사--촬영기사가 따로 있으면 감독이 대신 할 수도 있음--가 있다면 완충마운트와 피스톨 그립 혹은 완충마운트와 붐막대가 필요한데요, 가격은 대략 300 불 정도입니다. 바람막이도 필요하죠. 제대로 된 바람막이 쓰셔야 됩니다.) 그리고 역시 오디오 테크니카의 ATW-U101 와이어리스 시스템을 나머지 한 채널에 꽂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800 불 이하이고 아주 우수한 품질을 제공합니다. 이미 PD-150을 쓰고 계신 지도 모르겠네요. 전문 카메라맨이 아닌 한 풀사이즈 ENG/EFP 카메라는 다루기 힘들 겁니다. 이런 류로 제일 싼 건 JVC의 GY-DV500U이고 가격은 소니 DSR-PD150보다 500 불 정도 밖에 더 안 비쌉니다. 제가 현재 쓰고 있고, 이런 가격에 도저히 기대할 수 없었던 우수한 카메라입니다. 어느 카메라이든, DV의 단점을 보완하자면 필터를 쓰셔야 합니다. 추천은 티펜의 SoftFX입니다. 아주 약한 걸 (0.5 내지는 1) 추천합니다. 일반적인 디퓨젼 필터들과 달리 썼는 지 전혀 안 보이지만 DV, 혹은 일반적인 비디오 화면의 단점을 많이 없애줍니다. 거의 항상 끼우고 찍기를 추천합니다. Black DiffusionFX도 많이 쓰지만, 때로는 Black DiffusionFX는 화면에 그물이 나타날 우려가 있습니다. 그 밖에 유용한 필터는 편광필터인데요, HOYA의 가장 비싼 최고급품을 권합니다. 대낮에 야외에서 아주 유용합니다. 트라이포드는 반드시 유체헤드를 쓰시구요, 직접 조작해 보시고 사야 하구요. 1000 불 이하는 기대하기 힘들다는 건 알아두시구요.
이렇게 하면 정말 10000 불 이하로 카메라에서 편집기까지 전부 지고 다닐 수 있는 패키지를 꾸릴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파워북 G4 400 MHz: 2600 불
메모리 256 MB 두 개: 60 불 x 2 = 120 불 (512 MB 한 개 짜리는 비쌉니다.)
내장 하드는 그대로 두고 외장 파이어와이어 케이스(Granite)와 IBM 75 GB: 160 + 260 = 420 불
파이널 컷 프로 2.0: 1000 불 혹은 0 불^^
소니 DSR-PD150: 3200 불
오디오 테크니카 835B 샷건: 230 불
오디오 테크니카 ATW-U101 와이어리스 시스템 (마이크 포함): 800 불
SoftFX 0.5 혹은 1 혹은 둘 다/ 편광필터, 추가 ND 0.6 정도: 200 불 정도
마이크 완충대와 붐막대기, 케이블: 300 불 정도
트라이포드: 800 불에서 2000 불 사이
만약 이동이 가능한 NTSC 모니터를 찾으시면 프로용이 아닌 13 인치가 250 불 선
총계는 정말 10000 불 전후네요.^^
이 경우 테이프는 가장 비싼 소니 DVCAM 용을 쓰시기 바랍니다. 최종 납품도 이걸로 하시면 됩니다.
이 시스템으로 전국을 누비며 낮에는 촬영을 하고 밤에도 촬영을 하고 계속 촬영을 하다가 여관방으로 철수하면 거기서 즉시 편집을 할 수 있습니다. 그 기동성과 현장성의 잇점은 다큐멘타리를 만들어 오신 분이라면 충분히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윈도우즈 기반으로는 이런 시스템을 기대하기 힘듭니다. 가능성이 있는 랩탑의 가격도 오히려 비싸고, 안정성도 기대하기 힘듭니다. 소니의 바이오 랩탑은 절대 금물입니다. 기능에서 가장 근접하지만 품질 상의 문제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약합니다.
2. 미니타워 G4 시스템
이 경우는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위의 시스템과 크게 다른 점이라면 내장 하드 드라이브를 더 달 수 있다는 점과 실시간 편집보드를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DV용 실시간 편집보드는 현재로서는 1000 불 짜리 RTMac이 나와 있지만, 이거보다는 곧 발매될 1500 불 짜리 RTMax를 권합니다. 나와봐야 알겠지만, 품질이 우수할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두 보드의 차이는 상당히 큽니다. 가장 큰 차이는 실시간 DV 렌더링이 되느냐 하는 것입니다. RTMac은 실시간 아날로그 출력만 지원하고 실시간 DV 렌더링은 지원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DV로 납품을 하려면 RTMac으로 작업해도 꼭 최종 렌더를 해야 합니다. 아니라면... 몇 만 불 짜리 디지베타 덱을 사서 아날로그를 변환해서 출력을 할 겁니까?
하드 드라이브는 실시간 보드를 쓰기 위해서라도 가능하면 내장 ATA RAID 카드를 달고 75 GB 두 개를 달면 됩니다. 카드는 Sonnet Tempo RAID라는 이름이고 가격은 190 불입니다. 여기에 IBM 75 GB 짜리 두 개를 달면 11 시간 이상의 DV 저장공간이 생깁니다. 하드 드라이브는 아주 중요합니다. 반드시 이 IBM 75 GB를 쓰시기 바랍니다.
음향 모니터는 고급형 소니 20 인치 TV 수상기(모델명: KV-20FV12)를 사셔서 그 스피커를 음향 모니터로 쓰시면 됩니다. 가장 시청자의 상황에 가깝게 근접합니다. 따로 음향 모니터를 쓰고 싶으시면 RolandED MA-150U 혹은 MA-110U를 추천합니다. 너무 좋은 거 쓸 필요도 없고 오히려 부적합할 수도 있습니다.
미니타워 G4를 쓰는 잇점은 렌더속도입니다. 실시간 보드를 써도 특수효과는 렌더를 해야 합니다. 현재 가장 적합한 모델은 G4 듀얼 533 MHz이지만, 앞으로 빠른 시간 안에 1 GHz에 근접하는 G4 멀티 프로세서 모델(두 개 혹은 네 개)이 나올 겁니다. 대략 G4 하나의 성능은 두 배 정도 클럭 스피드의 펜티엄 3와 비슷합니다. (디졸브 렌더 속도 비교)
DV 데크를 따로 쓰신다면, 그건 제가 굳이 추천하지 않겠습니다. PD-150 카메라를 쓰시면 굳이 따로 살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프로용 DV 데크의 가격은 그 카메라 가격 정도에 근접합니다. 싸구려로는 JVC의 DV/VHS 콤보 데크도 있으니 고려할 만 합니다. (DVCAM의 재생도 됩니다.)
맥 시스템을 쓰면 호환에 어떤 문제가 있을까...
우리나라에서는 일단 인터넷을 이용하기 불편합니다. 우리나라의 IT 업계는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소프트 추종집단 내지는 노예화된 집단입니다. 인터넷의 표준은 인터넷 표준이지 윈도우즈가 아닙니다. 그런데 마이크로소프트는 인터넷 표준을 윈도우즈로 하기 원합니다. 그게 실현된 나라는 아직 우리나라 밖에 없습니다. 윈도우즈 사용자들은 이 사실을 잘 모릅니다. 이렇게 마이크로소프트의 노예가 되기 위해 광분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저는 짐작이 안 가는군요. 중국만 해도 어떻게든 리눅스로 가려고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리눅스로 가려는 움직임을 억압하기 위해 치사한 짓들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이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아래아 한글도 호환이 되고요. (매킨토시용 한글 97을 사용해야 함.)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매킨토시용 오피스 2001을 쓰시면 됩니다. 무지 비싸고 허접인 점은 윈도우즈용과 동일합니다.^^
매킨토시는 17 년 만에 처음으로 오에스를 바꿉니다. 따라서 앞으로 2 년 정도는 그 과도기가 될 전망입니다. 사용자로서 상당히 괴롭겠죠. 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17 년이나 썼으면 많이 쓴 거죠. 바꿀 때가 지나도 한참 지났습니다.
우선 이 정도로 하고 궁금한 점을 더 구체적으로 올려 주시면 계속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가능하면 꼭 이 글을 읽고 반응을 올려 주셨으면 합니다. 저도 워낙 급히 쓴 것이라 내용도 부실하고 체계적이지도 못 합니다. 영어를 잘 읽으시면
http://www.2-pop.com/
에 가시면 까무러칠 분량의 정보가 있습니다. 파이널 컷 프로 이외에도 독립영화제작을 위한 여러 관점에서 접근한 내용들이 있습니다.
그럼 이만...
◈ x... ─ 우씨,,,,열씨미 한번 읽어보려구 했는데,,,읽다읽다 지쳐서 쓰러지떠염,,,음냐음냐,,,절립다,,,,암튼 저은글 올려주셔서 거마버여,,,,누구게님,,,,겠게
◈ macquy ─ 만약 누구게님이랑 만나서 얘기한다치면 허억~~ 앞에서 쓰러지는 맥키
멀더 (
) 05/06[13:06]
누구게님께 감사드립니다. 혹시 전남 여수에 오신다면 오시기전 메일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비슷한 생각을 가진 분인 있다는것 만으로도 흥분됩니다 참고로 전 호머가 아닙니다 ^^&
mygumi (
) 07/11[02:44]
와!!!! 정말 대단합니다....도대체 뭐하시는 분이시길래 이렇게 박식하신지...존경스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