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놔!는 요즘...
으~~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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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1.02 15:00
접니다. 맥방의 XXXX...
제가 한동안 개인적인 일로 슬럼프에 빠졌다고 했죠??
에구...그동안의 일들을 간단히 말씀드리죠...
몸이 안좋아 병원을 갔더랬습니다. 감기인줄 알구...
근데...의사 선생님이 이렇게 저렇게 검사를 하고 하시더니...
뭐 이것 저것 검사를 했나 봅니다. 제가 뭘 알아야징...
결과가 나올때 쯤 되어서..병원에 전활 했더니...
정확한 것은 골수를 뽑아 조직검사를해 봐야 알겠지만...
지금으로 봐서는 ....죽을 병 같기도 하다나요????
다시 와서 상담을 좀 해 보자고 했습니다.
그 병...동네 병원에서는 치료가 안되고..큰 대학병원 가야 치료를 할 수 있는데..
치료를 받다가도...머리가 홀라당 빠지거나..쇼크 위험도 있고 그렇다고...
`쇼크'라....
영화에서 보는 것 처럼...쓰러져 있는 사람에게...다리미 같은거 두개로 심장 뛰게 만들어 주는....음.....
죽을병....
인터넷에서 찾아 봤더니...그놈의 병으로..아주 가늘고..길게..사는 사람도 있지만...
주로 3에서 5년 정도에 사망률이 가장 높다고 나오더군요...
거의 보름동안을 눈이 부워서 다녔습니다. 흑흑흑...
힘이 하나도 없고...
근데..아무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더군요..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엄마 목소리를 듣자 마자 왜 그리 눈물이 나던지..
엄마는 계속 걱정이 되서서..그런지...왜 그러냐고...학교에서 힘드냐고...
그래서..그렇다고 했습니다. 사직서 내겠다고..
엄마가 그렇게 하라고 하시더군요..
참 ! 좋은 엄마입니당..
처음에는 그냥 계속 눈물만 나더니...
그 다음부터는 사는 것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더군요..
그래서..학교도 내년에는 안다니겠다고 하고...
일년동안 그냥 집에 칩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칩거를....
사람들 만나는 것도 싫고, 연락을 하는 것도 싫고,
사람들 만나서 하나도 즐겁지 않은데..웃어야 하는 것도 싫고...
계속 집에만 있었습니다.
자격시험 준비하던것도 책 몽땅 친구 주고.
전에 이야기 했던 것처럼...시험도 안보러 가구...
그냥..그냥...
밥을 하루죙일 하나도 안먹어도..배가 고픈 줄 모르겠더군요..
간혹 가다 갑자기 머리가 너무 아픈것은 저를 너무너무 불안하게 하고.
심장 박동수도 정상이 아닌것 같고, 목이 좀 많이 부은것 같기도 하고..
얼굴에 트러블도 많이 생기고...
그래도....병원은 가야 겠지 생각이 든것은 2주 정도를 그렇게 보내고 나서 입니다.
근데...요즘 학교가 하두 바뻐서...(낼 모레..수능입니다. 글구..신입생 모집기간이라 원서를 받는 기간이구...기말고사 문제도 내고...)
조퇴를 하고 병원을 간다는 것이...영 힘들더군요..
게다가..우리 학교가 하두 깡 시골이라~~ 서울오는데 2시간도 넘게 걸려서...조퇴하고 와도 큰 병원엔 외래 진료가 끝나는 시간이더군요...
근데....사람들에게 티내면서 병원은 가기 싫었습니다.
그냥 방학때 입원을 하던지..해야 겠다 생각하고...
일단 급한데로 동네 병원이라도 방학전까지 다녀보자 생각했습니다.
전에..갔던 병원은 왠지 모르게 가기가 싫더군요...
그래서..다른 병원을 갔습니다.
다른 병원 가서....죽을 병 걸린것 같다고..전에 병원의 그 의사가 그랬다고...
전문의는 아니였지만...그래도 참 신뢰를 주는 의사선생님이셔서..안심이 되더군요..
이것 저것 검사해 보시구는...
감기랍니다. 임파선이 쬐끔부은 감기...
'내과학'이라는 백과사전만한 책을 펼쳐서 보여 주시면서...
이 병에 걸리면 이런 이런 검사를 받으면 아는데...
검사결과 으놔는 음성으로 나왔으니..절대 그럴리는 없다고...
그리고..전에 말했던 의사가 검사 결과가 요러요러해서...그 병 갔다고 이야기를 했다고 하니...
이 병에는 그런용어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저 지금 감기약 먹습니다.
이놈의 돌팔이 의사를 어떻게 해 버려야 할지...
전문의라고 간판걸어놓고...가톨릭대 박사라는 무슨 패 같은것을 온 병원에 도배를 해 봤던데...돈주고 박사학위를 사왔는지..원...
저...혼자서 생쑈 했습니다.
근데..너무 고생했어요...
살도 많이 빠졌구요...
밥도 제때 안먹어서...속이 홀라당...상해 버린것 같습니다.
괜히 시험만 못보고...친구 줘 버린 책들을 도로 찾아 올 수도 없고, 원서 접수도 안해서..시험도 못보고...
에구~~~
세상 살기 힘들다.
내년에 한푼이라도 벌어야 냉장고랑 세탁기 사 갈껀데...
그만 둔다고 했으니..어떻게 눈치를 보며...다시 이야기를 해 봐야 할런지..원...
암튼...암튼 그랬답니다.
지금 생각하믄 참 재미 있네요..흐흐흐흐..
꼬럼...
◈ 으~~놔! ─ 잘 못하면 저 내년에 진짜 놀 것 같습니다. 쩝....시집갈때 까지는 다녀야 하는데..큰일입니당..쩝..
◈ 무게없는넘 ─ 험....한편의 드라마군여...정말 다행입니다....정말 잘 된것 같네여......^^
◈ 지미 ─ 헉! 간이 콩알만아졌다가 이제 다시 커졌습니다,,정말 다행^^;;
◈ 누구게 ─ 생쑈를 하셨군여... 근데 그렇게 놓쳐버린 것들이 하나도 아깝지 않지 않던가요? (맞나... 누구게의 한계를 시험하는 문구입니다.^^)
◈ 누구게 ─ 우리 세대는 오래 살 거래요. 거의 백 살...^^ (지금 담배 끊은 지 이틀째... ^^v)
◈ 으~~놔! ─ 키키키....사실은 그다지 아깝지 않네요...공부하기 싫었거든요...글구..이제 살 날이 많으니..천천히 해두 되고...헤헤헤...
◈ 다운~요세미티 ─ 우와... 그런일이.. 꼭 드라마나 영화같네요^^ 정말 다행이에요
◈ 다운~요세미티 ─ 근데 그 죽을병의 '병명'은?
◈ 으~~놔! ─ 드라마나 영화가 아니라~~~ `쌩쑈'라니 깐요....키키^^ 호화 버라이어티 쌩쑈~~
◈ 살다보면~ ─ 이가끔씩 힘든일이 너무도~ 많아^^ 새로운 출발을!
◈ 으~~놔! ─ 공주병, 문둥병..맥주병..뭐 이런건 아님...헤헤헤..
◈ 누구게 ─ 버거씨병! 캬캬캬~ 으놔님도 누구게 수준: "하나도 아깝지 않지 않던가요?"를 다섯 번 복창!
◈ 누구게 ─ 으놔님, 죄성해요. 으~~놔님인데 으놔님이라고 해서.
◈ 지미 ─ 으~~놔님 -> 으~~놔!님 ^^;;
◈ LEONATO ─ 다행이에요...흑흑ㅠㅠ
◈ 사과장수 ─ 이제 새로운 인생이 열렸군요 하하하
◈ 헤베 ─ 진짜 다행이에요.. 하느님 감사.. 앗..부처님두 감사..^^;
◈ 레이 ─ 깜짝 놀랐습니다..제일 먼저 부모님께는 말씀드리고 병원에 꼭 다니셔야한다고 쓸려고 했는데..그냥..감기 조심하세요~..로 끝내는군요..^^;;
◈ 여우사이 ─ 쇠주에 꼬추가루 팍팍너어서 한잔 원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