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이번엔 EU에 태클 당하다(펌-원제목)
dptmrn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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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10.12 21:24
클린턴 행정부 시절 반독점법 위반혐의로 회사분할 명령을 받았던 마이크로 소프트(MS)사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들어선 이후 그 위기에서 벗어났습니다. 넓게 보면 기업 이익 또는 미국의 이익을 중시하는 보수적인 정권의 덕을 본 것이죠.
그런 MS가 최근 엉뚱한 적을 만났습니다. 바로 유럽입니다. 유럽연합(EU)은 MS사를 같은 혐의로 걸어 최대 25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월 스트리트 저널(WSJ)은 최근 EU 집행위원회의 비밀보고서를 입수, 이같이 전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MS의 반독점법 위반 행위를 문제삼아 회사를 둘로 쪼개려던 계획을 없던 일로 돌려버렸는데, 이번엔 EU가 이 문제를 들고 나선 것입니다.
EU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MS에 최대 25억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윈도 소프트웨어에서 일부 기능의 삭제를 명령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MS가 윈도와 오피스 소프트웨어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 기업서버 시장에서 불공정 행위를 했다는 겁니다. 특히 윈도 2000과 관련된 제품에서 경쟁업체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작동되지 않도록 조작했다고 EU는 지적했습니다.
음악,비디오 소프트웨어인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윈도에 끼워 팔아 관련 업체들의 경쟁을 제한하기도 했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EU는 이 보고서에서 MS가 조사관들을 오도하는 등 반독점 조사에 비협조적이었다고도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MS는 "우리는 EU의 반독점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조사에도 최대한 협조했다"고 해명했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얼마전 미국 제너럴 일렉트릭(GE)이 항공기 엔진 제조업체인 하니웰사를 4백40억달러에 인수하려던 계획에 제동을 건 바 있습니다. 인수할 경우 GE의 시장지배력이 너무 커진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하니웰 인수건에서도 그랬지만 이번 문제 역시 미국과 EU간의 갈등을 높일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U의 공세에 대해 미 행정부는 당연히 MS를 보호하기 위한 행동에 나설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