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성격이 못된건지..

제가 성격이 못된건지..

지니 0 872 2004.03.11 10:12
저두 디자인 기획사에 다닌지 꽤 오래됐거든요..
근데..울실장님이 계세요..
나이는 50대.. 포토샵 잘하신다도 자부심 크시고
일러랑 쿼ㄱ은 조금 하시는듯 해요.
그렇게 나이드신분이 그정도로 컴을 한다는게 대단은 하죠..

근데 전 울 회사 분위기가 이해안갈때가 있어요.
실장님은 예전부터 사장님이 아시는 분이라 오시게 됐는데
홍대미대 출신에 젊을때 경력이 대단해요.
엘지애드, 한컴, 삼성...등을 다니시면서 국장까지 역임하셨고
젊을때 지독하게 일만하시며 디자인에 대해서 대통령상이다
뭐다 상복도 많으셨고..대충 이렇슴다.
근데, 나이 50이 되다보니 받아주는 곳도 없고 해서
집에서 1년넘게 쉬고 계셨는데..울 사장님이 같이 일해보자고
손을 내민거죠..

저도 경력이 좀 되어서 혼자서 일처리를 거의 다 하거든요..
근데..실장님은 회의만 하시고 일은 95%는 제가 다 한다는거죠..
낮에는 매일 코골면서 잠자시고.. 주식볼려고 PC 사셔서
맥 옆에 놓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인터넷 검색만 하세요..
근데 그게 거의 매일이라는거죠..
광고를 하셨던 분이라 이분야에선 배울게 많겠구나 하고
기대를 했는데.. 첨엔 제가 디자인하고 퇴근하면 아무말
안하시고 제컴에서 디자인한거 다 빼가지고 다 바꿔놓고 이러시더라구요
정말 화가났죠..자존심상하고..그렇게 해서 디자인좋으면 말도 안해요..
정말 70년대 스타일로 바꿔놓고 PT떨어지고..그러더니 담부턴 손 안대더라구요..
그리고 몇번 PT있었는데 다 제가 한게 됐죠..

울 회사가 일이 별루 많지 않아서 제가 일을 거의 하는건 열은 안받는데..
표지 디자인 하나 하는데 2주정도 걸리시는 실장님이예요..
한달이면 표지디자인 하나 할까말까하고 일은 하나도 안하세요..
그래도 울회사에선 예전에 대단하셨던 분이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을 하는건지..
전 일하고 옆에서 맨날 코골고..이런 분위기도 정말 싫고..넘 한심하기만해요..
전 상사라면 최소한 본보기가 되야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정말 회사서 나이든사람 안쓸려고 하잖아요..이번일로 이해가 되요.
이상한 고집만 부리시고..나이많다고 다 챙겨주기만 바란다니까요..
전 정말 열심히 일하고 배울점 많은 상사와 일하고 싶어요.
별일 아닌데 제가 못된 성격이라 사람을 미워하는건가요?..
답답한 맘에 글을 적다보니 길어졌네요..


◎ 화랑 03/11[11:16] 211.109.152.229
그분 열정이 없는거 같은데요.
차츰 거시기해가는게 아닌지.
배울점은 난 저렇게 되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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