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집불났을때...

앞집불났을때...

kesan 0 789 2004.01.17 05:57
제작년 추석 무렵이었나....타타탁 컴퓨터랑 장난까며 담배하나 꼴아 물려고 무심코 창 밖을 보니 집 앞건물 상가에서 불이나더군요.
새벽녘인지라 인적도 없고.. 허겁지겁 119전화하고 동네 파출소로 달려갔습니다.
당직서던 순경 쬐만한 소화기 들고 달려와 꺼보려 하지만 택도없고...
다행히 무적119소방대가 출동해 큰 화재는 면했습니다.
119에 남은 전화번호 기록을 찾아 경찰이 전화왔더군요.
집에 계시던 어머님께 경찰서로 오지 않으면 아드님이 방화범이 될 수도 있다나...
참내.. 어느 엄마가 그 소리 듣고 가슴 철렁 안하겠습니까..
경찰서로 전화해 담당경찰 바꾸고.. 당신이 현장에 와 한번만 훑어보면 되는일을 내가 궂이 가서 2,3장 분량으로 조서까지 써야 되겠냐고..
국민의 의무로 와달라더군요.. 국민의경찰로 와달라 화답하고 잡아가던 말던 담번부터 불나면 구경만 할거라 말하고 끊었던 적이 있습니다.

오늘 눈올거 같다해서 밤새 기다리지만 빗방울만 창가에 잠시 쉬었다 가곤 하네요..
떨어지는 비를 바라보며 담배한대 피는데...
내 담배연기보다 더 뭉게뭉게한 하얀 연기가 옆집에서 나더군요...
순간...
위에 서술한 이야기들이 거짓말안하고 1초만에 다 지나가더군요..
'불인가? 아따... 이거 또 신고해야 하나.. 나.. 또 방화범 되나...' 라고.
다행히...
보일러 연통에서 난 연기였습니다. 옆집 사람들 추위를 좀 많이 타나보죠 ^^

백수라..
바쁘네요.. 우히히..
다들 즐겁게 계시죠?

210.221.90.21아침이오면 01/17[13:09]
안녕하세요? 케산님.. 아아주~ 안즐겁게 지내니 문젭니다 ㅜㅠ.. 케산님이라도 즐거이~~ ^^
정말... 요즘은 도와주면 보따리 내놓으라는 세상이죠.. =_=;;; 아차차~~~ 케산님..새해 복 많이 받으셔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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