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상 존대말은 생략했습니다.
고기집 황당한 회식 ?0???0??
울 회사 직원은 대략 30명 내외, 회사가 창립한지는 00주년 돼는 날이었다.
회사에서 약간의 지루한 사장연설과 케익절단식을 갖고 저녁을 먹기로 했다.
원래는 노스텔지아 호텔에 가서 먹기로 결정했었다. 하지만 몇일전에 사장이 국밥집에 OO이사와 oo부장이 함께
점심을 먹으러 왔었는데 돌연 회사 근처 국밥집(고기집)에 계약을 한것이다.
어쨌던 울직원들은 원래 그려려니 하고, 들어온지 얼마 안돼는 사원들은 어이없다는 표정 -->(이미 그 심한 변덕으로 하도 많이 경험해서 무뎌졌다.)
변덕 얘기나와서 한가지더 난 여기 다닌지 3년 째 돼가는데 매년 하는 소리 "내년엔 주5일을 할 것입니다. 저는 대기업 다닐 때 부터 주 5일을 했었기 때문에, 언젠가 부턴 주 5일 할려고 생각해 왔습니다."--->(이연설 나오면 다들 박수 친다. 그러나 배신감 느낀다.
난 매번 반복해서 들었기 때문에 주 5일한다해도 안 믿었다. 근데 내년 1월 1일엔 진짜 한다고 했단다. 저번 달 간부 회의 시간 때
창립기념일날 사장님이 주5일을 선포할 예정이다. 라고 얘기도 했었거니와 분위기가 정말 할것 같다는 느낌이었다. 나도 이번엔 정말 하는줄 알았다. ---->(그러나 나의 착각이 되는듯 싶다)
창립기념일 발표한다해 놓고 주 5일의 "주"짜 얘기도 못들었다. 그럼 물건너 갔다는 얘기다.
변덕과 허풍된 말만 그럴싸하게 해서 직원들 사기나 떨어뜨린다.(대다수의 직원들이 주오일 한다고 주변에 얘기하고 다녔을 텐데 쯧쯔..)
자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서
그리하여 저녁에 모두 고기집으로 향하였다.
그 고기집 현관에 사장 기사분이 밴츠를 아주 잘 주차 시켜놓았다.
왁스로 아주 광택 잘 내서 번쩍번쩍하다. 밴츠가 고기집 앞 현관 경사진데 놓여있었다.
고기집 주인은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오늘 땡잡았다고...ㅎ ㅎ 아마 그랬을 것이다.
모든 고기집이 그러하든 테이블당 4사람정도가 앉을 수 있다.
테이블당 소주 1병씩 놓여져 있고, 반찬은 그런데로 테이블 위에 다 꽉차있었다.
고기는 안창살과 갈비살을 반반 석어서 주었다.
하하하 먼저 웃는다. 아직도 기가 막히다.
고기 안먹고 차리리 집에 보내줬으면 하는 생각이 지금도 든다.
고기집 주인의 표정을 지금도 생각하면 절라 미안하다(점심 때 자주 갔었는데 국밥먹으러)
숯불에 고기를 언져서 굽는데 소주한병 그거 부으면 몇잔이나 나오나..7잔으로 알고 있는데 테이블당 1병이니까
대략 2잔씩 마시는 거다. 여직원들이 많았으니까. 안마시는 잔 포함해서 난 3잔 마셨다.
고기 한번 구울려고 굽다가 배고파서 한점씩먹으니까 그방 없어진다. 두번째 고기올렸는데 밥이 나온다.
고기를 조금씩 밖에 안올려줘서 소주한잔 걸치고 고기집으려고 하는데 고기가 없다.
옆에서 굽는 고기를 빌려왔다. - -
끝이다.(아줌마 고기없는 불판만 자꾸 갈아준다. 타니까)
회식이 아니라 고기냄새 맡으러 간거다.
다들 씹쑤구리한 표정들이 장난이 아니었다. 사장은 원래 말이 많아서 앞에 간부들과 얘기 중이다. 사장앞 테이블도 마찬가지다.
고기 없다. 숯불은 아직 쌩쌩한데 고기는 없다.
자기 앞에 있는 맨 밥만 먹고 있다. - -;;
직원들은 고기달라는 얘기는 못하고 반찬에 포함된 계장을 더 달라고 한다. 일하는 아줌마 똥 씹은 얼굴..ㅋㅋ 계장을 왜 고기 굽는 불판에다 올리냐구.ㅋ 계장 타는 냄새도 그런데로 좋다. 맛도 색다른 맛이다.
이미 식사를 마친 직원들은 커피를 뽑으러 자판기에 모였다. 조금있으니까 커피자판기에 우루루 몰리고 여직원들은
아이스크림 앞에 우루루...둘다 공짜다 여긴
울 신입사원 사장한테 아이스크림 크게 하나 떠서 갖다 바쳤다. 사장 " 아 이거 너무 큰데?!"
직원들 와~ 박수를, 박수를 왜쳤는지는 이해가 가지않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아이스크림을 비서나 다른 여직원이
갖다 줬어야 하는데, 혼기가 훨씬 넘은 노총각분께서(몸집이 좋음) 얼굴이 빨개져서 갖다줬다는 생각을 하면 이해가 된다.
아까 절단한 2단케익도 가져왔었는데, 케익먹는것도 원래 보통일이 아니다. 접시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그거 새접시 달라고 해야한다. 아주 주접이다.
이 글 쓰면서도 열받는다. 기분나빠서 여기서 멈추고 싶지만 마무를 해야 하기 때문에...
사장이 케익 남은거는 신청자에 한에서 나눠주란다. 얼마 남지도 않은 거 아주머니한테 또 비닐봉지 달라고 했다" 비서가.
그렇게 우리 직원들은 저 건너편 자리에서 부부와 아이한명 이렇게 고기먹으로온 사람들을 바라보게돼었다.
고기가 아주 맛나 보였다. 비참하다. 빨리 집에 보내나 줬으면 하는 생각이 내 주변사람들의 눈치이지 생각들이었다.
거의 끝무렵 나이트 클럽 웨이터 *까치~가 왔다. 좃데이 신문을 들구서 구십도로 인사한다. ㅋㅋ 신문을 나눠 주며 모든 삐끼들이 그러하듯 꼭 찾아주십사 인사를 한다. 이때 사장 또 나선다. "내가 먼저 받기전에 아무도 받지마" --->무슨 심보냐..
사장 그리고 그 삐끼에게 감탄을 한다. 감탄사 발사..바바바바
"어떻게 우리가 식사 다한지 알고 시간 마쳐서 딱 들어왔다고 영업사원들에게 한마디 던지셨다 영업은 저렇게 하는 거라고...
사원들 귀에 들릴리 없다. 모두 제정신이 아니었기 때문에..ㅋㅋ
까치가 한마디 던진다. 오늘 끝나고 일정잡힌거 있으시냐고, 사장 이때 대답못하고 옆에 00상무가 눈치채고 "아~ 그럼 당연하지 여기 끝나고 예약있지~ " -- 거든다. (끝나고 일정이 있긴 뭐 있어 헐..^^)
여기 까지 읽으신분들께서는 잘 이해를 못하실거다 왜 당당하게 얘기 못하냐고...
얘기했다간 "싸가지 없는 놈", "사장한테 대든다", "건방진 놈" 등등 별 쌍욕이 다 나온단다.
겉모양으로 봤을 땐 젠틀, 행동은 더티..
이 밖에 많은 주억같은 일화가 있지만... 나중에 시리즈로 만들기로 하고
일단 어제의 일을 생각나는데로 적어 보았다.
예전같으면 직원들끼리 모여서 2차를 가곤했지만 어제는 정말 기분이 다들 안좋았는지 대부분 집에들 돌아가고
몇몇 사람들만 2차 3차 간 듯하다...
사장은 앞에 주차시킨 번쩍번쩍한 벤츠타고 먼저 휙~ 빠져 나갔다.
이날 알려진 계산은 29만원.
그럼 고기를 일인분 씩만 시킨게 돼나?
끝.
macair 12/13[10:55]
그래도 이렇게 회사를 꾸려나가시는 사장님이 존경스럽습니다.
... 12/13[10:56]
푸하하하 진짜 짠돌이군요..요즘세상살기 참 힘들어요..그쵸..차라리 회식하지 마세요.
붸붸 12/13[11:08]
느무하시네여.... 우리직원들이었음 뒤집어졌다~~ ㅋㅋ 그냥고기더주세요~해서 먹으믄 안되나여??
붸붸 12/13[11:09]
그럼 월급에서 빼나여?느므하다정말30명이29만원이라니....
유니야 12/13[11:38]
진짜..실화라면..너무 해따..그 사장...쩝-.-;;
찰리신 12/13[11:57]
다들안녕하세요(_ _)좋은주말되세요^^
... 12/13[12:03]
ㅋㅋ 넘 웃긴다 생각하면 할수록 불쌍한사장이네요..돈은 없는데 생색은 내고싶고..
너무 배불렀... 12/13[20:24]
겠다...내가 몇년전 다니던 회사 예기다...회식을 하면 고기와 술을 먹는다...직원들 고기를 열심히 먹는다...사장은 술만 먹는다...알딸딸하게 술에 취한 사장이 일어난다...직원들 눈치채고 젖가락 내려 놓는다...사장님 연설시간이기 때문이다...당신들 일 그것밖에 못해?...사장님 한마디한다...모두 고개를 숙이고 있다...또 한마디한다...당신들 디자인너들 말이야 왜? 수금실적이 그모냥이야?...맘속으로 생각한다...씨벌 ~ 내가 디자인하루 왔지 수금하러 왔냐?...그러다 일장연설하고 나면 껄껄 웃으면서 야~ 노래방가자...
^^ 12/14[04:48]
3년씩 다닌거 보면 다닐만 한듯~
재팔 12/14[21:01]
우리 회사는 직원들이 회식자리 마련해서 사무실카드 박박 긁어서 쓰고 사장님 초대해서 술몇잔 돌리고 먼저 집에 보내놓고 우리끼리 또 새벽까장 허벌나게 먹어부는디~ 흐흐흐~ 완조니 거꾸로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