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총동창회 간사 보는 후배와 소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던 중,
맥킨토시 얘기가 나왔다. 그는 6200 퍼포마로 컴퓨터를 배웠는데,
동창회 사무실에는 아비엠 호환기종만 있다보니 회보 원고 작성 등에 좀 불편이 따른단다. 회보 편집하는 기획실에서는 당연히 맥을 사용하고 있으니 그럴만도 하다.
내게 9600과 7500 2대가 있는데 9600은 주 작업으로 사용하고 7500 한대는 사무실 동료 박선생 전용이다. 그리고 한대는 사용할 일이 없어 방치해 두었는데, 후배더러 갖고 가라니 얼씨구나! 다음날 박선생 7500에서 64메가 램 하나 빼서 후배가 가져갈 컴에 꽂아주니 잽싸게 가져가 버렸다.
그 직후 남은 7500 부팅을 하니 먹통이다. 아니, 램 하나 뺐다고 삐져?
그 다음날도 뻥이다. 점심 한그릇 사준다며 친하게 지내는 A/S맨 불렀더니 아무래도 기판이 나간거 같다면 통채로 들고가면서 하는 말.
"맞는 기판이 있을라나?"
그럼 없다면 졸지에 7500 두대 날리는구나.
그러니 가끔은 인생이 남이 보면 재미있고 내가 보면 뭐 같다.
그렇다고 큰 일도 없는데 지쓰리, 지포는 사치이다.
들고 가버린다.
일로나 11/21[16:35]
제가 로또복권 당첨되면 G5 100대 사드릴게요 ㅋㅋㅋㅋ ^^
석실장 11/21[16:46]
100대 수용하려면 빌딩 한채있어도 모자라겠다. 그러니 10억짜리 빌딩하나 끼워서 주랔ㅋㅋ
비싸이너 11/22[10:37]
허걱~ 일로나님~ 나두 G5한대 사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