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온글] 미국워싱턴KBN 방송국에서근무하는한기자분이이번김병현사 건에대해적은글임

[퍼온글] 미국워싱턴KBN 방송국에서근무하는한기자분이이번김병현사 건에대해적은글임

열받은 독자 0 625 2003.11.12 14:57
dlrjs ㆍ날짜:2003.11.12 ㆍ추천:2 ㆍ조회:32

제 목 미국워싱턴KBN 방송국에서근무하는한기자분이이번김병현사건에대해적은글임

-퍼온글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저는 미국 워싱턴의 한 방송국에서 기자로 근무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연일 굿데이 뉴스 1면을 장식하고 있는 김병현 폭행기사를 보고 따끔하게 지적하고 싶은 말이 많았지만 어디에 글을 적을까 고민하던 중 오늘 이 게시판을 발견하고 몇 자 적어봅니다. (이 글을 너무 쓰고 싶어 회원 가입까지 했습니다.)

신문 기사 하나, 사진 한장에 따라 얼마나 사실을 왜곡하고 진실을 감출 수 있는지 기사를 써 보거나 그 피해를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를 겁니다. 그만큼 기자의 사명감과 기사의 신중성이 강조되는 부분인데요...같은 기자의 입장으로서 바라본 이번 김병현 폭행사건은 그 어떤 것도 지켜지지 않은 씁쓸한 억지 기사에 불과하다 라는 생각이 가득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알겠지만 기자가 글을 쓸 때에는 그 공정성과 중립성을 바탕으로 있는 사실 그대로를 전해야 하지요. 하지만 굿데이의 기사들은 아직 제대로 밝혀지지도 않은 이번 일을 하나같이 김병현 선수의 폭행으로 간주하고 김병현 선수의 입장을 전달한 내용의 기사는 전혀 다루어 주지 않았더군요. 이 역시 펜을 잡은 자의 교만이요, 언론인의 무분별한 횡포가 아니고 무엇인가요?
정말 참된 언론인이라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진실에 대해서 조금은 중립적인 입장에서 양측의 입장을 균등하게 비중있게 다루어 주었어야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기사를 읽어보니 김병현이 이건 기자를 "폭행했다", "내동댕이 쳤다", "부상을 입혔다", "일방적으로 폭행헀다"..이런 식의 사실적인 표현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100문장의 말보다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는 사진 또한 김병현 선수의 분노의 표정을 담고 그 밑에 "김병현 선수가 기자를 폭행하기 직전의 표정' 이라는 정말 유치한 방법을 이용했더군요. 게다가 김병현 선수에게 폭행당했다는 이건 기자는 너무나도 불쌍하게(?) 누워있고, 부서진 카메라의 모습은 김병현 선수를 용서받지 못할 사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이것이 언론의 오용이며, 사람들의 눈과 귀를 속이는 기만행위라 이겁니다. 알고 계십니까?

기자의 역할은 사실과 진실을 국민들에게 전함으로써 그들의 알권리를 충족해 주는 것이지요. 때로는 그것을 위해서 신변의 안전까지도 포기할 수 있어야 하기에 기자라는 직업은 전문인으로서 인정을 받고 다른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 것이겠지요. 하지만 과연 운동을 하고 나오는 김병현 선수의 사진 한장이 과연 국민들의 알권리를 위한 그런 가치가 있는 일이었습니까? 아니..그 사진이 김병현 선수 개인의 사생활을 무시하고 개인의 의사를 무시해도 좋을 만큼 그렇게 중요한 것이었습니까?
사진 찍기를 제지한 김병현 선수에 대해 이건 기자가 이랬다지요? "너 취재 방해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후후..우습습니다. 몰래 사진 찍는 것이 취재입니까? 그 자세가 과연 올바른 사실과 진실을 국민에게 전하는 기자의 참된 모습입니까? 같은 기자로서 부끄럽습니다. 또한 자사의 기자에 대한 사건이라며 같은 장단에 맞춰 사과를 요구하는 등 소란을 일으키고 이런 엉터리 기사를 써낸 굿데이 뉴스 기자단 여러분들도 그 수준을 알만하구요. 김병현 선수를 욕하기 전에 과연 취재 방식이나 절차에 대해서는, 그리고 정말 아무런 목격자도 없었던 그 사건을 위해 얼마나 공정하게 취재하고 조사했는지 스스로 되물어 보시기 바랍니다.

많은 글을 보니 대부분의 네티즌들은 이건 기자와 굿데이 뉴스의 잘못을 많이 꼬집어 내시더군요. 이제 단순히 겉으로 포장된 언론 보도에 대해서 국민은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증거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번 해프닝은 이건 기자와 굿데이 뉴스가 스스로 무덤을 판 격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군요. 자기 회사 기자가 무조건 맞았다고 억지를 부리며 언론을 이용해 떼를 쓰는 행위...이젠 통하지 않습니다. 언론인의 본질..그리고 기자가 되기 전의 그 첫마음으로 돌아가십시오.

이 글을 읽으실 많은 기자분들 언짢으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참된 언론인은 자신과 상반된 입장을 가진 사람들의 의견도 너그럽게 받아들여 한다는 것..그것이 기본 마음 가짐이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은 아니곘지요?

미국 워싱턴 KBN 방송국에서




203.255.218.167잿빛하늘 (intothe-rain@guddizain.com) 11/12[16:13]
이 글을 쓰신 기자분께 박수를 보내며....
김병현 선수가 이제까지 보여준 몇몇의 실수들은 분명 자신의 감정을 충분히 조절하지 못하고 행한
행동이었습니다. 아직은 많지 않은 나이이기에 그 실수도 너그러이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굿데이와 그 기자(폭행을 당했다는)에 대해서는 너그럽게 생각할 수 없습니다. 언론
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예의와 품위를 스스로 깎아내리는 지금 작태에 화가 나다못해 어이없기
까지 합니다.
비단 그건 굿데이에 국한된 문제는 아닐 것입니다.
하나의 거대 권력으로 성장한 언론과 언론재벌, 거기에 빌붙은 자들이 대체 이 나라를 어디로 몰고
가려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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