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들어 정말 멋진 남자들이 많다는걸 깨달았습니다.
무식한 저로선 배워야할것들 투성이네요.
남을 배려한다해도 대부분 자신을 꾸미기 위해서나, 외식적인 경우가 많죠.
속으론 투덜투덜하면서요.
하지만 지금 소개해드리는 이야기는 상대방을 진심으로 배려할 줄 아시는 어떤분에 대한 얘기입니다.
꼭 차분한 마음으로 읽어보세요.
애포에 Moderator이신 Jasmin(아이디)님이 블로그에 올리신걸 허락을 받고 발췌했습니다. (제 홈페이지에만 올린다고 했는데 좋은글 나누는거니까 괜찮겠죠? ^^)
진짜 이런 남자가 되고 싶습니다. 노력해야죠 노력!
-----------------------------------------------
오늘은 저희 집안에서 유명한 이야기를 하려고요.
저희 어머니는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셔서 시집오기 전까지 그곳에서 자라셨어요.
그래서 그 당시 외국에서 건너온 음식들을 접할 기회가 없으셨죠.
그런 어머니께서 서울로 시집을 오시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하셨는데..
그랬는데.. ㅋㅋㅋ
어느날 아버지께서 '카레'가 먹고 싶다고 하셨나봐요.
어머니는 난생처음 수퍼마켓에서 '카레'를 사서 저녁을 준비하는데..
어떻게 만드는지도 모르고 난감하셨데요. -_-a <- 순박한 완전 시골처녀
밥은 기막히게 맛있게 지어놨는데.. 이제 카레가 문제인거죠. 네네..
봉지를 뜯어보니 노란 가루.. 글쎄, 그 노란 가루가 마치 '콩고물' 같아서..
(그 당시 시골에선 콩고물에 밥을 잘 비벼먹었다는.. -0-;)
새로지은 밥에다가 그 가루를 넣고 골고루 잘 비볐다는.. 카레가루 비빕밥..-ㅁ-;;
저녁상에 올려놓았는데..
아버지께서 아무 말씀도 안하시고 그 한그릇을 뚝딱 하셨데요.
어머니는 한입 먹어보고는..
"에이~ 무슨 맛이 이래~ 난 카레 입맛에 안맞아서 못먹겠어요." 하셨다는..ㅋㅋ
그 후 어느날.. 아버지는 조용히 어머니를 밖으로 부르셔서
외식을 시켜주겠다고 하시고 카레 전문점에 데리고 가셨데요.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이게 압권이에요..ㅠ.ㅜ)
"여보, 카레를 이런 방법으로 만들 수도 있다는구료.. 허허.."
네.. 그런거죠..ㅠㅠ 신식음식을 먹어본 적이 없는 아내가 기죽을까봐..
카레를 그렇게 만들면 어떡하냐고 무안을 주지 않고..
이런 방법으로 알려주신거죠. 저희 아버지 정말 멋지시죠? ;-)
나중에 아버지께서 그러시더군요.
"사랑은 이런거란다." ^___^
지금요?
저희 어머니 최고 잘하시는 음식중에 바로 카레가 있답니다. :-) -----------------------------------------------
어떠세요? 너무 멋지지 않나요?
Jasmin님의 블로그는 http://jasmineday.com/MT/weblog/ 입니다.
KENWOOD 11/07[17:12]
제자신이 부끄러워질려고 하네요,,,
고고 11/07[17:12]
아내가 한 음식에 토 안다는 것이...행복한 가정의 지름길이란다.
웃글도..멋진 글이구나..^^*
미리네 11/07[17:19]
우와~~감동이여..
쏘스 11/07[17:49]
요즘도 아내음식에 토다는 용감한 남자가 이쓸까???
아리송 11/08[09:57]
천님의 아버님은 정말루 멋진 분이시군여~~~~
이글을 보니 저두 생각이 나는 야기가 있어서여~~~
제엄니 야기인데여~~~
아주 옛날 어느날 손님을 모시구 아버지가 맥주를 사오셨다네여
울엄니 넘 순진한 샥시였구여~~
술상을 보는데~~~첨보는 맥주를 어찌 올려야 되나~~~했겠져^^
주전자에 맥주를 담아 내놓았나 봅니다.^^
아마도 청주를 주전자에 내놓는걸 생각해서 겠죠...
데우지 않았나 그게 궁금해지는데요~~~^^
유니야 11/08[10:14]
jasmin님의 블로그 방문해서..시간가는줄 모름..^^
아리스트 11/08[10:36]
참 멋진글입니다.........배려할줄 아는 마음....음,,,,,저두 노력할랍니다...
제임스 11/08[17:59]
아씨..눈물 날라구 구래.. 천님 미오~ 참고로 전 카레 잘 못먹숨다..아픈과거 있어서..흙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