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카리나입니다...(펌)
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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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10.29 14:50
우리는 오카리나입니다... 꼬마 오카리나죠...
불어주면 바람부는 듯한 소리가 나와 당신들의 영혼을뒤흔들어 놓곤 합니다...
뜨거운 가마를 이겨낸 우리만이 아름다운 소리를낼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터넷 주문이 힘듭니다...
왜냐하면 주문량은 많은데 제대로 가마를 이겨낸 오카리나는 숫자에 비해 얼마 없기 때문이죠...
다른 불량품 친구들은 다시 한번 불가마에서 달구어져 집 짓는데 땅바닥 속으로 가라앉아 버린다고 하네요...
내 친구 중 한명, 그 한명은 꼭 오카리나로 태어나 아름다운 소리를 들려 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외마디 비명도 지르지 못한 채, 그의 마우스 피스는 허물어 졌습니다...
관악기 중 하나인 우리 오카리나에게는 큰 손상이였습니다...
결국... 내 친구는... 장판이 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지금 내 주인은 중학교 1학년 한 소년입니다.
독학으로 배워서 소리를 겨우겨우 울리고 있지요.
제 자신이 생각해도 참 아름답고 맑은 소리입니다...
이 소리가 그 친구의 귀에까지 닿았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면... 친구도... 그 장판이 되어 깔려 있는 힘든 심정을..
잠시나마 잊을 수 있을텐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