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독락[獨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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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09.05 11:34
어느덧 또 한주가 그렇게 흘러가네요...
연구실 문을 7번 열고 닫으면 한주가 지나 있습니다. 뭘하는건지...
주위에선 취업이다, 진학이다, 유학이다 시끄럽게 떠들어 대는데도 머리속은 텅빈것 처럼 의욕상실에 무기력, 귀차니즘의 굴레를 벗어날수가 없네요...
출근할수 있냐는 전화를 2군데서 받아 놓고도 아직까지 망설이고만 있습니다. 제왕을 꿈꾸는건 아니지만... 무언가 좀더 찾아보고 싶은 마음에...
항상 꿈꿔오던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이란 벽 앞에서 그 꿈이 점차 산산조각 흩어지고 어느덧 머리속엔 연봉, 직급, 대기업 하는 것들이 자리를 꿰차고 움직이려 하지 않습니다.
취업을 해야겠다 마음먹고 연구실 정리를 준비하다 우연히 1학년때 스케치 했던 트레이싱지를 발견했습니다. 그 종이에는 이렇게 선명하게 적혀 있었습니다.
"꿈을 버리는 자는 용기 없는자요, 용기 없는자는 삶을 사는것이 아니라 삶을 당하는 것이다..."
뒤통수를 맞은듯한 느낌... 어째 나이를 먹을수록 더 생각이 편협해 지는지... 1학년때만도 못한 비겁자가 되어 있는 나를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트레이싱지를 제도판에 붙이고...
다시 연필을 꺼내는 나를 보고 있습니다.
또 비가 오려하는 듯, 우울한 날에...
獨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