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글- [학계] 국내 '왕따교수' 해외학계서 '우뚝'
him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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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4.17 14:32
?건국대 의대 충주병원 내과 최수봉(崔秀峰·50) 교수는 최근 당뇨병 중 상당 부분이 뇌의 이상 때문에 생긴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처음으로 규명했다. 그러나 국내 학계의 반응은 냉담했다.
이에 반해 미국의 이 분야 권위지인 ‘메타볼리즘’ 편집진은 최근 이 연구결과를 주요 논문으로 소개하기로 결정했다. 최교수는 “쥐에게 당뇨병에 걸리도록 한 뒤 항우울제를 먹여 뇌 기능을 향상시켰더니 인슐린이 제대로 작용했다”면서 “국내 학술지에선 논문을 낼 때마다 ‘미끄럼을 타서’ 미국 학술지에 곧바로 연구결과를 발표하게 됐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최근 2년여간 자신이 속한 학회에 80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인슐린 펌프’의 치료성과 논문을 4번 냈지만 한번도 게재되지 않았다. 같은 연구결과를 다른 학회지에 신청했더니 한 달만에 실렸다. 인슐린 펌프는 인공 췌장기를 통해 체내 혈당량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기기.
이번 연구결과도 지난해 가을 일본 구마모토에서 열린 ‘한일당뇨병학회’에서 중간연구 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일본인들은 관심을 보였지만 함께 참석한 한국인 의사 40여명은 시큰둥했다.
최교수는 자타가 인정하는 ‘의료계의 왕따’. 이는 스승의 ‘권위’에 맞선 결과였다. 그는 80년 서울대의대 대학원 시절 인슐린펌프를 개발했다. 최교수는 “‘관례대로 의공과 교수가 개발했다’고 인정하라는 스승의 요구를 거부한 뒤 고난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동료들은 “스승과 싸워서 잘될 수가 없다”고 했지만 최교수는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해 스승은 최교수의 박사 학위 논문에 대해 “선진국 학자들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발표를 못하게 했다. 81년 당뇨병학회에서 인슐린펌프 치료 성과를 발표하고 박수를 기대했는데 한 원로교수가 일어나 “그 따위 치료를 왜 하느냐”며 손가락질했다.
91년 미국 생리학회 학회지에 이번 연구결과의 전 단계로 ‘당뇨병 환자의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는 것은 근육이 인슐린을 보관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중추신경의 이상 때문’이라는 내용의 논문을 실었지만 국내에선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비난을 받았다.
이 무렵 학회에서 스승에게 “왜 환자 중심이 아니고 교과서에 얽매여 치료해야 하느냐”고 따졌다가 서울대의대 내분비내과 동문회에서 제명당했다. 98년 강원 속초시에서 열린 한국형당뇨병심포지엄에서 질문하려고 하자 스승은 “최군, 10초 내에 발표하라”면서 제지했다.
최교수의 스승은 16일 이에 대해 “한때 제자였지만 의견이 달라 그에 대해 어떤 얘기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언급을 회피했다.
99년 11월 서울의 한 호텔에서 최교수가 개최한 ‘인슐린펌프 치료 세미나’에서 한 의사가 악수를 청하며 “내가 여기 왔었다는 사실을 다른 의사들에게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할 정도로 집단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20년 전 제가 주장한 인슐린펌프 치료가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내 ‘권위자들’은 아직 환자의 발을 자르고 합병증 때문에 쩔쩔 매면서도 제 치료법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더러 쓴다고 해도 값싼 국산 치료제가 있는데 굳이 값이 4, 5배 비싼 미국제를 씁니다.”
[동아일보 4월 17일자]
◈ 강백호 ─ 우리나라 소위 힘있는 사람들의 행패군여~~~
◈ prodigy ─ 흐음.. 선배가 잘못해도 입꼭닫고, 눈꼭감고 가만히 있어라.. 이런 얘기일까요.. 하여튼.. 이게 다~ 한국특유의 군인정신에서 나온게 아닐까요?(아님 말구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