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속물인지..를 보고 저도 글올립니다.

제가 속물인지..를 보고 저도 글올립니다.

점성술사 0 1,061 2004.09.05 13:37
저도 기획인쇄소에서 혼자 편집일을 하고 있습니다.
명함,스티커,자석스티커,자석오프너,도무송,전단,카다록 등등
기획인쇄소에서 기본으로 하는 작업을 모두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가을부터였나..대형할인마트 전단이 들어오더니
달마다 주기적으로 일을 하게 되었어요.
기본적인 일을 하다가 처음하는 마트전단이라 첫작업은 엉망이긴했지만
나름대로 다른 마트전단을 보고하고 재디자인도 하면서 어느정도 갖춰지게
되었어요..
그런데 마트전단 하시는 분은 알겠지만..
이 전단이 아주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또,,힘이 드는 작업입니다.
영업하시는 분이 매장에 직접가서 사진을 찍어오면 제가 일일이 사진보정하고
패스따고..(전단에 추가되는 사진의 양은 대략 40~80가지입니다.
이 작업도 거의 반나절 걸립니다.)
보통 걸리는 시간은 아침부터 밥도 거르고 하면 오후 5시쯤 끝납니다.
그럼 교정보러 갔다가 와서 최종 발주되는 시간은 보통 오후8시쯤 됩니다.
마트전단 하는날은 다른 작업은 모두 뒤로 밀려지지요..
그래서 하루종일 어깨빠지도록 일을 하면 그 다음날은 밀린일들을 처리하느라
마트오는 기간은 아무래도 신경이 예민해지고 몸도 엉망이 되지요..
그런데..날이 갈수록 할인마트 수가 늘어나더니 이번해부터는 부산에서도
두세군데 들어옵니다.
심한경우 저번달 한달동안 작업한 마트의 수가 12군데입니다.
물론 새벽4시까지 근무할때도 있었고, 출근시간은 물론 아침9시 그대로구요..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자버려 아침 10시,11시에 출근하게 될때면..눈치를 주고..
그럴땐 속상하기도 했습니다..
수당. 없습니다.
야근. 밥값으로 5천원 혹은 1만원 주실때 있습니다.
처음 계약할때 월130만원(2003년 4월 입사)받고 수당없이 하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나 기타작업으로 인해 이렇게 퇴근시간이 심하게 늦어지거나 하리란
예상 못했습니다..
그런데 요즘 인쇄소가 불황이라 기타 작업은 줄어들었고
마트전단은 주기적으로 들어옵니다.
그중에 망한 마트도 있어서 한달에 보통 5군데를 합니다.
하지만 오픈하는 마트도 있어서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작년에 처음 마트하면서 몹시 힘들어 할때..
원래 마트전문으로 하는곳에 대행하면 7만원을 그쪽에 준다며
거기 안맡기고 직접 한다면 그 7만원을 제게 준다고 하셔서
돈을 받고 그냥 일한적이 있습니다.
마트전단 하면서 따로 받았으면,,하는 마음이 든적이 많습니다..
그런데 혼자 일하느라..요즘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머리도 안돌아가서 마트전단이 서로 비슷비슷해 집니다.
저희 회사는 자료도 거의 없는 수준이라 8절, 4절 전단의 앞면의
3/1정도 차지하는 그림을 인터넷에서 가져옵니다.
이미지 넣는 것도 굉장히 골치아픕니다..가을이면 가을분위기 나느걸
인터넷 검색으로 돌아다니면서 찾아내면
일러작업으로 비슷하게 만드는데 것도 시간이 꽤 걸립니다..
아..요즘 너무 힘들어서 생활정보지를 뒤져봐도 맥디자이너 구한다는 광고도
잘 보이지 않고 130만원이상은 받아야 하는데
다른곳은 얼마를 주는지 알수도 없고요..그래서 선뜻 직장을 옮길수도 없습니다.
이곳에서 그저..그만두고싶다는 생각뿐입니다..
하루종일 혼자 회사에 있으면..얼굴은 굳어져 가고 말도 하루종일 안할때도 있습니다.
찾아오는 손님 있으면 그날 작업은 그만큼 늦어지고
물건 언제 받는지..팩스 이멜도 없다며 전화상으로 내용 적고,,일일이 다 전화받고 나면 또 그만큼 퇴근하는 시간도 늦어지고..
혼자일하는것도 이젠 지쳐갑니다..
처음 일한 회사는 직원이 50정도였고 개인별 자리가 있었습니다.
여자들이 대부분이라 뒷말도 심하고 정말 사람관계가 힘들었습니다.
그뒤의 직장역시 직원이 20명가량이었는데 대부분 오래 근무한 관계로 편집직원은
제가 전부고 나머지는 다 대리부터 시작해서 과장,부장이었습니다.
편집실은 총 3명이었는데 저와 나머지 두명은 대리였습니다.
그곳도 서로가 서로를 헐뜯고 불륜관계를 가진 사람들도 있고..
역시..사람에 치여서..그들에게 환멸을 느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던것입니다..
이젠..또 사람이 그립습니다..정보도 주고받고..서로 자극도 주면서..
제 능력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저는 매너리즘에 빠져있습니다...



211.232.223.94★쑤바™★ (subager@hanmail.net) 09/06[09:33]
아아~!!!!!
남일이 아니군요...ㅠ.ㅠ
쑤바도 디자이너 저혼자 입니다...
야근 밥먹듯이 합니다...(주말도 거의 못쉽니다-_-)
님처럼...수당, 없습니다...
밥값,,역시 없습니다..(님처럼 가끔 한번씩 오처넌, 마넌 받습니다..어쩌다 가끔-_-)
근데....님보다 월급은 훨씬 적습니다..
님은 2003년 4월에 입사하셨다구요...
그때 130만원 받으시구...
쑤바는 2003년 2월에 입사하구....월급 80만원 받았습니다...-,.-;;
지금은요..
지금도 님 받는것만큼은 못받네요...-,.-;
우리가 속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워낙에 이 일들이 박봉이잖습니까...ㅠ.ㅠ
요즘처럼 어려운때에 한푼이라도 더 벌고자 하는 것일뿐...
속물은 아니지요...흐윽..ㅠ.ㅠ
222.104.71.20늘처음처럼 09/06[10:09]
속물을 아니죠... 정당히 받아야 하는건데 워낙 박봉으로 시작했던 직업이라 어찌할수 없죠.. 사람에게 실망하구 치여 맘상하구 일이 많아서 힘든것보다 더 힘이 들죠... 속물은 아니라구 봅니다. 정당한 대우를 해달라는건데...ㅠ.ㅠ
211.109.157.47milove5 09/06[10:18]
정말 내 얘기 같은 글입니다..
211.203.134.80네꼬얌 09/06[10:19]
디자이너 1며을 더 채용해 달라구 세요~~ 130이면 적은 돈은 아닌듯 싶네요~ 선뜻 다른 곳으로 옮긴다고해도 요즘 같은 불경기에 그만큼 받을 수 있을지두 의문이네요~ㅠㅠ
211.109.157.47몬살아~ 09/06[10:24]
헉! 앤터를 잘못 눌러서 ㅋ 암튼... 저두 편집일을 혼자하구 있습니다. 입사한지는 근 2년 다 되어가는데,, 님 마트 전단하는거 힘들은거 느무느무 이해갑니다. 저두 마트 전단 하나 들어오믄 그날 죽습니다. 그리구 저희는 다른 곳보다 일이 3~4배는 더 많습니다. 다른 곳은 울 회사부다 일이 훨 적은데두 직원이 2명 이상이구여, 대략 저희 주변은 요즘 보통 120 이상은 받더군여, 근데 저는 맨날 죽어라구 야근하구 받은 돈이 그 사람들과 비슷합니다. 그래서 요즘 많은 회의가 느껴지구 빨리 그만 두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근데 요즘은 편집디자이너 구하는 데두 별루 엄떠군여... 아~ 님의 글 느무느무 동감합니다. 정말 우리일 힘과 스트레스는 받을데로 받고 패이는 적구,,, 증말 화납니다.. ㅜㅜ
211.109.157.47몬살아~ 09/06[10:25]
디자이너 1명더 채용해 달라는것두 참 눈치 보이는 일입니다.... 회사 사정을 다 아니까,,, 흑,
211.109.157.47몬살아~ 09/06[10:27]
근데 쑤바님처럼 줄 바꿔서 리플다는거 어케 하는거에염?
211.232.223.94★쑤바™★ (subager@hanmail.net) 09/06[10:57]
오른쪽 리플이라고 써 있는 바로 앞에...
화살표 위아래로 표시된거 있죠?
그거 누르시면...
칸이 커집니다^^;;
211.221.161.93kesan 09/06[22:03]
한숨만 나오네요.. 모두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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