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맥과 나
성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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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28 01:12
> 필자가 컴을 처음 만졌을 당시가 88년, 한창 XT컴퓨터가 나오고 있었을 때 였다.
> 당시에 구입한 최초의 컴이 <삼보 트라이젬 디럭스 88플러스>...이름도 엄청 길다.
> 꽤 큰돈을 들여서 산 만큼 애착도 깊어서 아직도 집에 보물처럼 모시고 있다.
> "언젠가는 이넘이 다시 세상의 주목을 받겠지..."하는 생각에 90년대 초에 몰아닥친
> 386컴퓨터의 태풍 속 에서도 버리지 않고 있던 것이다.
> 그후로 비운의 486을 지나 펜티움 시대를 만나게 되었다.
> 아직 애플 컴퓨터의 실체를 보지는 못했었다.
> 물론 당시 컴매니아 들이 그랬듯이...방안엔 스티브 잡스의 사진이 떡~ 붙어 있고,
> 여전히 소원은 NEXT와 맥을 사는 것이었다. 후~ 광자기 디스크라니...가슴이 뛴다.
> 대학에 와서 처음 내손으로 조립한 컴을 만나게 되고...그러다 군대를 갔다.
> 지금은...
> 맥이 있다.
> 꿈에도 그리던 맥이...2대나...근데...
> 걱정이다. 내게 있어서 맥이 무엇인지...PC를 보고선 느끼지 못했던 것들..
> PC가 단순히 소모품이라면...
> 맥은 하나의 트랜드이자 기호이다. 자존심과 명예라고 하는 사람도 있고..
> 마법과도 같은 힘으로 유저를 중독 시킨다.
> PC는 오래되면 버리지만 맥은 버리질 못한다.
> 나의 분신,아이콘을 버리는 것과도 같은 것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