落花

落花

kesan 0 378 2002.09.17 15:55
[낙화]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激情)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분분한 낙화……

결별(訣別)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

지금은 가야 할 때.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열매 맺는

가을을 향하여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헤어지자

섬세한 손길을 흔들며

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


나의 사랑, 나의 결별

샘터에 물 고인 듯 성숙하는

내 영혼의 슬픈 눈.


================================
정훈님이 원하시던 [청춘]은 가람 이병기님의 낙화이지 싶습니다.
이별을 노래한 이 시는
"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
라는 대목은 이별을 상징합니다.
================================



시조시인 가람 이병기

1891년 3월 5일, 전라북도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진사동) 570번지
수우재守愚齋에서 변호사 이채의 장남으로 출생.

아호는 嘉藍 (이밖에 친구들이 부른 별칭으로 임당任堂, 가남柯南이 있음)

묘소
전북 익산군 여산면 원수리 가람의 生家 뒷산 선영에 위치,
봉분이 따로 없고 묘비 밑이 묘로 되어 있다.


[가람시조집], 1939년 8월 16일, 문장사 刊.
[역대시조선], 1940년 3월 25일, 문서관 刊.
[인현왕후전], 1940년 11월, 박문서관 刊.
[지나명시선], 1944년, 박종화와 共編.
[의유당일기 意幽堂日記], 1948년 5월, 백양당 刊
[근조내간집近朝內簡集], 1948년 1월, 국제문화관 刊.
[요로원야화기], 1949년 5월, 을유문화사 刊.
[가루지기타령], 1949년, 국제문화관 刊.
[역대 조선여류문집], 1950년 1월, 이병주박사와 共編.
[국문학전사國文學全史], 1957년 6월, 백철박사와 共著, 신구문화사 刊.
[현대시조선총], 1958년 4월, 이태극 共編, 새글사 刊.
[국문학개설], 1961년 4월, 일지사 刊.
[가람문선], 1966년 5월 30일, 신구문화사 刊.
[가람 이병기박사 송수논문집], 1966년 11월, 삼화출판사 刊.

1960년 7월 17일, 학술원공로상
1962년 8월 15일, 문화포장

211.243.227.231차정훈 09/17[15:58]
케산님, 넘넘 고마버여!!
제목이 "낙화"네여!!
프린트해서 꼭꼭 암송해야쥐!!
암튼 고맙습니다.
61.73.132.115kesan 09/17[16:04]
정훈님 덕에 이 시를 읽으니 갑자기 이별이 하고 싶어지는군요. 흐음.. 이별을 할라믄 먼저 만남부터 가져야 할텐데.. .으흠...
61.98.94.81아무두몰라잉~* 09/17[17:07]
이별...끝...오바...~
211.55.113.134호유화 09/17[18:02]
앗.. 정훈님. 이 쓸쓸한 가을에 왤케 슬픈 시를 읽으려고 하오~~~
211.243.227.231차정훈 09/17[18:06]
아! 오널은 왠쥐,
센티멘타르 해지고 싶어 저 시를 신청했다오~~ㅋㅋ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