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고 고요한 바다엔
은빛 물결만이 출렁입니다.
당신은 날 얼마나 사랑했던가요?
저 바다에 내리쬐는 햇살이 말해줍니다.
하지만. 지금 이 바다엔
나와 바다, 단 둘만이 남아 있습니다.
그녀의 목소리,외침
일렁이는 파도가 되어 나에게 다가옵니다.
강한 바위를 때리는 굵은
눈물의 줄기가 되어 내 가슴에 다가옵니다.
난, 그녀에게 줄 게 없었습니다.
파도는 나에게 외침으로 남아
내 가슴을 아프게 하지만
난, 난 그녀에게 아무것도 줄 것이 없습니다.
오늘도 저 바다엔
물결만이 날 반겨줍니다.
날 어루만져주는 모래와
상처입어 날지 못하는 저 갈매기만이
이 바다에 맴돕니다.
차정훈 03/05[14:18]
이 글은 극중 남편의 입장에서 맨 마지막 장면을 가상하고 써본 즉흥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