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왜 암껏두 안되는지..

Re..왜 암껏두 안되는지..

s94 0 442 2000.09.21 01:07
빠지지 말아야지 하면서 빠지는것 보면 슬럼프라는것.
우리말의 "수렁"에서 나온 말 같습니다
슬슬 월말이 되니 삶이 버거워 지는 군요
이 월말을 우에우에 보내고 나면 또 월급줄날과 사무실 임대료 줄날과 기타 찌지부리한 돈 나갈 날들이
줄로 서서 지랄열병을 하고 있는 사이로 고개 푹숙인 인사를 해야 하는게 ......바람직한 인생은 아닌데 말입니다
그래도 하루는 우에우에 지나가고 또 내일도 어김없이 오고 또 우에우에 살아보겠지요
맥방 대부분의 님들이 학생인 분들이 많은것 같아서 공감은 못하시겠지만요
살아 볼 수록 삶이란개 생각처럼 호락호락 하지 않다는것.
평소엔 웅신하게 아픈 이빨처럼 그래그래 견딜 수 있을 것 같은데
다람쥐 채바퀴 돌듯이 반복되는 일상의 세월과 다가갈 수록 멀어져만 가는것 같은
바램들과 나만 왜 이럴까?? 하는 자괴감같은것....들이....
무쇠처럼 견고하고 강철처럼 강인할것 같든 내 이상을 바람앞의 꺼지지 않으려는 촛불처럼
애처로운 자화상으로 만들어 버릴때
저는 심각한 슬럼프라는걸 경험해 보곤 합니다.
그럴땐 혼자서 소주 한 병과 새우깡 한 봉지로 그 슬픈 자화상에 찌든 세균과 먼지들과 아픈 기억들과
절망이라는 단어들을 소독하곤 하지요
그저 숨 들이쉬고 내 쉬는 사이에 인생이 있고 내가 있고 말 할수 있는 모든것들이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를 스치듯이 생각해 내곤 한답니다
옛말에도 천석군은 천가지 고민이 있고 만석군은 만가지 고민이 있다고 합니다
천석이든 만석이든 다 죽어가는 오늘의 정주영이 보담 그가 살아갔던 그 치열한 삶의 순간을 부러워 해야 하듯
오늘의 슬럼프라는것... 내일 더 치열한 삶을 위한 쉼이라고 스스로를 위안해 보심이 어떨까 합니다
슬럼프....
세상엔 원인없는 결과가 없듯이 윤맨님의 슬럼프란 놈의 경계엔 뭐가 있을까? ........있겠죠
있다는 건 버리고 없는건 채우시고 그렇게 내일은 오늘 보담 더 피 튀게 치열한
하루를 만들고자 해 보시면 우리말로 "시름"과 같은 "슬럼프"도
거뜬히 극복되어 질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그럼 안녕히.....


한땐 프로이드를 우숩게 보았던 s94가



> 왜 이러지...

> 아무래두 지금 난 슬럼프라는 것에 빠져 있나 부다..

> 아무것도 안되구 하구 싶은일두 잘안되구..

> 사람은 저마다 슬럼프라는 것에 빠지게 되나부다..

> 하지만 나의 슬럼프의 주기는 아무래두 넘 자주 온다...T.T

> 이런 슬럼프가 올때마다 헤메는지......후후...

> 빠지지 말아야지...말아야지 하면 자꾸만 말려든다...말아야지..말련든다..머야...후후..

> 암튼 열분은 슬럼프에 빠지지 마세엽...

> 그럼 전 이만 물러 갑니다..

> 넘 오랜만에 글을 써서 그런지...쫌 서먹하구만요...

> --yoonmen--

> ◈ 으~~놔! ─ 슬럼프 주기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라..항상 빠져 있는 것 같애....키키키...


◈ s94 ─ 이광조의 "사랑을 잃어 버린 나" 고맙게 잘 듣고 있습니다. 이 가을에 괜쟎은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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