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호유화 누나는 맨날 나만 미워해

Re..호유화 누나는 맨날 나만 미워해

케이 0 475 2000.07.07 18:55
매날 나가지구 놀리구..

나쁜거 있음 다 내 탓이구...

맨날 나보구 나쁜 케이래...

소심한 케이에게 그런 말을....

ㅠ.ㅠ



누나 미오할꼬야

> 진짜 웃긴다..죽는줄 알았다..

> 세심한 심리묘사에 대한 배려...

> 화려한 스토리전개...

> 평범한것 같지만 어딘지 범상하지 않은 캐릭터들..

> 암튼 근래들어 보긴 힘든 역작이다..

> 난 이런글을 언제쯤 쓸련지..데길..

> --yoonmen--

> > 버스안에서

> > * 아가씨

> > 오늘도 이 버스는 콩나물 시루다.
> > 늘 그렇듯이 귀에다 이어폰을 꽂고 음악을 들었다.
> > 그런데 등 뒤의 중년남자가 자꾸 몸을 기댄다.
> > 나만한 딸이 있을 지긋한 나인데 과연 그러고 싶은지 해도 너무한다.

> > * 중년남자

> > 역시 서울의 버스는 정말 좋다.
> > 이렇게 많은 여자들이 나를 매일마다 회춘을 하게 한다.
> > 늘 그렇듯이 신문으로 손을 숨기고 앞의 아가씨 몸에 슬쩍 기대봤다.
> > 풍겨오는 향수냄새가 나의 말초신경까지 자극한다. 넌 죽었다...흐~

> > * 아가씨

> > 내가 맡아도 이 프랑스 향수는 향기가 그윽하다.
> > 그런데 중년남자가 몸을 더 압박해온다. 얼핏보니 흰머리가 있었다.
> > 간밤에 소화가 잘 안돼서 그런지 자꾸만 가스가 샌다.
> > 중년남자의 코가 썩겠구나.

> > * 중년남자

> > 앞의 아가씨의 향수가 너무 죽여준다.
> > 그런데 어디서 똥푸는지 똥냄새도 난다.
> > 아가씨가 괴롭겠구나. 신문으로 가린 손을 아가씨 둔부에 대봤다.


> > 와...정말 좋구나. 입이 안다물어진다.

> > * 버스기사

> > 오늘도 어떤새낀지 년인지 똥을 안누구 왔나부다.
> > 늘 하던데로 방독면을 착용했다.
> > 코가 문들어지는줄 알았다.
> > 운전을 때려치던지 해야지... 골머리마저 쑤신다.

> > * 아가씨

> > 중년남자의 손이 느껴졌다.
> > 점점 더 노골적이다.
> >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오른발을 있는데로 쳐들었다.
> > 그리곤 중년남자의 발등을 찍었다. 있는힘껏...아프겠다.

> > * 중년남자

> > 아가씨가 내 발등을 찍는걸 눈치채고 다리를 피했다.
> > 이정도면 성추행의 명인이라고 불리어도 흠이 없으리라.
> > 옆에 있던 대학생으로 보이는 학생이 괴성을 지른다.
> > 아가씨가 잘못 찍은거다.

> > * 얼결에 찍힌 대학생

> > 간밤에도 나를 성추행범으로 알고 어떤 여자가 내 발을 찍었다.
> > 밤새 부어오른 발등을 찜질하여 겨우 나은듯 했다.
> > 그런데 오늘도 재수없게 또 찍혔다.
> > 아가씨에게 마구 따졌더니 무안해하여 어쩔줄 몰라한다.

> > * 아가씨

> > 잘못 찍었다.
> > 간밤에도 어떤 학생의 발등을 잘못 찍었는데...미안했다.
> > 중년남자는 나를 비웃기라도 하듯 또 손으로 둔부를 더듬는다.
> > 이젠 더이상 못참겠다. 핸드백 속의 전자 충격기를 꺼냈다.

> > * 중년남자

> > 아...정말 황홀하다.
> > 이맛에 사람들이 이런짓 하나보다.
> > 아가씨가 핸드백에서 뭔가를 꺼냈다.
> > 바늘이나 압정인것 같았다. 재빨리 학생의 손을 그여자의 둔부에 댔다.

> > * 아가씨

> > 2만볼트의 초강력 전자 충격기를 내 둔부에 전세낸 손에다 댔다.
> > 그런데 아까 발등찍힌 학생이 그만 기절했다.
> > 이해가 안갔다.
> > 중년남자는 프로인가보다. 힘든 싸움이 되겠다.

> > * 아까 그 학생

> > 저승사자가 눈앞에 왔다갔다 했다.
> > 옆의 중년남자가 나를 성추행범으로 몰았다.
> > 억울했다. 하지만 내가 반박할 물증도 없었다.
> > 그렇게 내 뇌세포는 수만마리가 감전되어 죽었다.

> > * 중년남자

> > 정말 준비성이 많은 아가씨다.
> > 전자 충격기까지 준비하다니...무섭다.
> > 내 친구도 쥐덫에 당해 아직도 통원치료중인데 조심해야겠다.
> > 하지만 또다시 아가씨의 둔부에 손을댔다. 이젠 지도 어쩌지 못하겠지..

> > * 아가씨

> > 정말 꾼한테 제대로 걸렸다.
> > 내려서 택시를 타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 내리면서 중년남자의 얼굴을 자세히 봤다.
> > 인간의 탈을쓰고 어찌 그럴수 있는지... 정말 재수없게 생겼다.

> > * 중년남자

> > 아가씨가 내렸다.
> > 아...좋았었는데...아까웠다.
> > 아가씨가 내리면서 나를 꼴아보았다.
> > 지가 꼴아보면 어쩔건가... 약을 올리는 투로 윙크를 했다.

> > * 버스기사

> > 아까부터 중년남자가 아가씨를 추근대는걸 봤다.
> > 같은 남자지만 xx다.
> > 그새끼는 버스카드도 희안하게 댔다.
> > 머리를 카드 기계에다 댔다. 그랬더니 삐 소리가 났다. 가발속에 카드를
> > 넣고 다니나 보다. 그래도 중년새끼는 양반이다. 어떤놈은 구두를 벗어

> > 서
> > 발바닥을 카드 기계에다 댄다. 또 어떤 년은 가슴을 카드 기계에다 댔

> > 다.
> > 살다살다 별 그지같은 꼴을 다 봤다. 얼릉 이걸 때려치던가 해야겠다.

> > * 아가씨

> > 새로 발령받은 회사에 첫출근을 했다.
> > 찜찜한 기분을 뒤로하고 상사에게 인사하러 갔다.
> > 상사는 회전의자에 앉아 먼산만 보고 있었다.
> > 유리창에 반사된 상사를 보니 아까 그 중년남자였다.

> > * 중년남자

> > 미치겠다.
> > 아까 추근댄 아가씨가 우리 회사에 오다니...
> > 무조건 안면몰수 했다.
> > 잘하면 내일 짤리겠다. 아니 오늘 짤릴지도 모르겠다.

> > 끝까지 잃어주셔서 감솨해요...........흐미
> > 빠바루~~~~~~~~~~~~



> > ◈ yoonmen ─ 테스트입니다.
> > ◈ 케이 ─ 썰렁하당..후후후
> > ◈ 호유화 ─ 재밌기만 하구만... 그럼 도대체 케이는 어떤 애기를 재미있어할까...
> > ◈ 호유화 ─ 돌칠의 말대로 정리도 잘되고.. 마치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듯
> > ◈ 호유화 ─ 구성도 특이하고... 재미있었다.
> > ◈ 호유화 ─ 하루속히 케이도 이런 단순한 꽁트를 읽고 순수하게 재미있어하는
> > ◈ 호유화 ─ 평범한 감성을 가질 수 있었으면 하고 바란다.
> > ◈ 호유화 ─ 아마도 토마토신문에서 너무 살벌한 주제들만 다르다보니 그리된듯...


> ◈ 케이 ─ 호유화누나는 맨날 나만 미워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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