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음....

Re..음....

돌아온공공칠 0 702 2000.05.22 02:53
항상궁금하다 누구게가 구굴까.....
엄청난 장문이었다.....
난 참을성있게 진득하니 앉아서 글을 읽었다....많은 답변을 자세히 하나하나
답변해주는 누구게님.....
음..누굴까....결국 전혀 모르는 분이였던것이다..
해박한 지식의 소유자....뭐하시는 분일까..?
아는건 미국에 계신다는것....연배는 어느정도일까....
맥과 아비엠의 해박한 지식은 놀라울 정도..
음.....언굴한번 봤음...

연일새벽놀라턱빠져죤경싸부.....하는 난 돌아온공공칠 줄여서 돌칠

> 며칠 전 뭐 살 게 있어 집 근처의 "Best Buy" (미국에서 제일 큰 가전제품 백화점 전국체인) 에 들렀다. 시간이 남아서 컴퓨터 쪽 매장을 좀 둘러 보던 중 어느 점원이 30 대 후반으로 보이는 아줌마한테 컴퓨터에 대해서 설명해 주고 있는 걸 보게 되었다.


> 점원: 이 컴은 AMD K7 ?*&^%%..... 글구 스피커가 괜찮아요. 여기 CD를 넣으면 $#$#$...

> 아줌마: 네!? 아니 그럼 CD도 들을 수 있단 말이에요? 세상에! 정말이에요? (거의 뒤로 넘어간다.)

> 점원: (잘 걸렸다는 듯한 회심의 미소를 감추며) 그럼요! (즉시 음악 CD 하나를 꺼내어 집어 넣는다.)

> 아줌마: (음악이 나오자 입을 다물지 못한다. 상당한 충격을 받은 듯...)


> 과연 이 아줌마, 북에서 왔나, 외계에서 왔나. 그게 아니다.

> 이 Best Buy의 고객 서비스 코너에서는 여러가지 서비스를 한다. 수리, 업그레이드 이런 거 말고 또 하나 하는 게 있다. 게임 CD를 설치해 준다. 10 불 받는다. 그러니까 손님이 컴퓨터를 집에서 낑낑거리고 들고 와서 이 가게에서 게임을 하나 산 후 여기로 오면 만 원 받고 게임을 깔아 준다.

> 오 마이 갓!

> 나두 처음에는 반신반의했지만 이 아줌마를 본 이후로 이 체인점이 게임 깔아주고 돈을 벌고 있다는 걸 믿게 되었다. 컴퓨터 회사들이 컴퓨터를 만들어 팔아야 하는 고객들의 많은 수가 바로 이런 사람들이다. 이 사람들이 팔아 주는 컴퓨터가 그래픽 디자이너들한테 팔리는 컴퓨터의 수백배 수천배 수만배는 넘을 것이다. 그러니 컴퓨터 회사의 고충이 어떨지 짐작이 간다.

> Protected Memory, 아니 메모리면 메모리지 Protected Memory는 뭔가? 잠깐, 메모리는 뭐구 램은 뭐지? 나는 주변에서 메모리와 하드를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을 수도 없이 보았다. 메가 바이트와 기가 바이트도 헷갈리는 것 중의 하나이다. 왜 56Kbps 모뎀에서 제일 빨라 봐야 6KByte 정도인가? 모니터 Refresh rate는 85 Hz인가 85 MHz인가? 이런 사람들에게 컴퓨터는 KAL기에 실린 블랙박스보다 더 시꺼먼 박스이다. 컴퓨터 진열대에 시스템 버스가 100 MHz 혹은 133 MHz 라고는 안 쓰는 게 낫다. 이 사람들은 이 숫자를 프로세서 클락 스피드와 비교할 것이다. 컴퓨터 회사는 1.2 GHz 프로세서를 1200 MHz 라고 표시할 지 고민할 게 분명하다. 애플의 고민 중의 하나도 500 MHz G4가 500 MHz 셀러론보다 빠르다는 걸 도저히 홍보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 셀러론 보다는 두세 배는 빠를 것이다.)

> 한 2 년 전 쯤 일이다. 아는 친구 하나가 집에 와서 내 컴퓨터가 켜져 있는 걸 보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내가 왜 아직도 흑백 모니터를 쓰고 있는 지 물었다. !?#@%? 내 컴은 흑백이 아닌디? 걔 눈에는 매킨토시의 기본 플레티넘 인터페이스 스킨이 흑백으로 보인 거다. 내가 흑백이 아니 걸 증명해 주기 위해 이것 저것 프로그램을 돌려 보고 인터넷도 연결해 보고 했다. 인터넷에서 보이는 사진이 흑백이 아니란 건 이해를 했는데 여전히 인터페이스가 흑백이 아니란 건 이해를 못 한다. 오 마이 갓! 이러니 애플이 아이맥을 내놓았을 때 이 소비자들이 얼마나 기뻐했으랴! 이제야 컴퓨터가 진정한 칼라의 세계에 도달했던 것이었던 것이었다.

> 애플은 이 아이맥으로 1997년에 3 % 까지 떨어ㅈ 던 미국시장 점유율을 현재 4.4 % 까지 회복했다. 아니 이거밖에 안 돼? 그렇다. 맥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이렇게 승승장구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5 %가 안 된다. 정확히 기억은 못 하지만 애플이 자랑하는 파워북 G3의 판매는 아이북의 거의 1/5이 훨씬 안 되었던 것 같다. 가격차는 한 100 만원 쯤 나지만 파워북의 성능, 질, 기능, 모든 면에서 아이북과는 비교가 안 되는 사실 놀라운 제품이다. 하지만 애플에 돈을 벌어다 주는 효자는 아이북이다. 아까 그 가전제품 백화점에서도 아이맥이 나오기 좀 전까지 매킨토시 코너가 있었다. 아이맥이 나오기 한 몇 달 전 쯤 이 먼지만 쌓이던 매킨토시 코너를 철수시켜 버렸다. 거기서 일하는 점원들이 PC도 잘 모르는데 맥을 알리가 없다. 누가 컴퓨터 잘 아는 사람이 시간 당 10 불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거기서 죽치고 있겠는가? 그러니 그 점원들이 컴퓨터에 대해서 잘 알기를 기대하는 건 무리다. 그런데 맥은 좀 심하게 모른다. 컴퓨터 끌 줄이나 알아도 다행이다. 농담이 아니다.

> 맥은 오히려 유럽과 일본에서 인기다. 나는 우리나라도 거기 끼었으면 좋겠다. 그나마 초기 DTP 시장의 장악으로 기반을 닦긴 했는데 소비자 시장 공략은 아직 뚜렷한 전망이 없는 것 같다. 이 컴퓨터 시장이란 게 가만히 앉아 있다간 내일 일어나 보면 문닫는 데다. 가격 경쟁력이 일단 첫째 관건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래 글에 썼다시피 이제 미국시장에서는 충분한 가격경쟁력이 있는 데도 소비자 다수는 매킨토시를 비싼 컴퓨터로 생각하고 있다. 뭔가 방법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최근 애플은 데스크탑 비디오에 많은 정성을 쏟고 있다. 여러분도 케이블로 접속하고 계신 분들은 다 느끼셨겠지만 퀵타임의 품질은 단연 앞서 있다. 그 그지같은 윈도우즈가 너무나 앞서 있던 매킨토시 운영체계를 누르고 소비자 시장을 장악하는 것과 같은 일이 다시 일어나게 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러한 조짐은 이미 시작되었다.

> 작년 말 쯤의 빅 쓰리 플레이어의 비율은 리얼:퀵타임:윈미디어=10:2.5:1 이었다. 윈미디어가 모든 윈도우즈에 딸려 있는 걸 생각하면 퀵타임이 상당한 선전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가장 큰 이유는 과거의 DTP 시장과 비슷하다. 거의 모든 창작용 도구가 현재까지도 퀵타임 기반이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순박한(?) 소비자 시장은 기술적 탁월성을 이해하지 못 한다. 소렌슨 코덱으로 인코딩된 퀵타임 무비의 질에 대한 토론을 뉴스그룹에서 본 적이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자기들의 PC에서 원본의 수십배까지 걸리는 (G4에서 대략 10배) 인코딩 시간을 집중 성토하고 있었다. 리얼프로듀서로 인코딩하면 금방 되는데 뭐하러... 게다가 퀵타임이 애플 꺼라는 것 때문에 괜히 싫어하는 사람들도 상당수다. 그런데 최근의 새 통계는 MS가 윈미디어에 대한 공격적 마켓팅을 선언한 지 몇 달이 안 되어 이미 퀵타임을 앞질렀음을 보여 주었다. 나는 이 통계에 의문이 가지만 어쨌든 MS의 마켓팅 파워가 얼마나 무서운 지 보여주는 것이다. MS는 게다가 NBC를 소유하고 있다. MS는 약은 놈들이다. 리얼 쪽은 퀵타임은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진짜 경계하는 대상은 윈미디어이다. 아직 퀵타임이 월등한 기술적 우위를 유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소비자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 까딱 잘못하다간 나중에는 비디오 편집하는 사람들만 고생하게 될 지 모른다. 물론 MS가 쓸 수 있는 치사한 수단은 얼마든지 남아 있다. 우리나라 방송국 중에는 SBS가 윈미디어로 웹방송을 하는 걸 보았다. 이건 미래의 인터넷에서 최대의 전쟁터가 될 부분이다. 빨리 우리나라 방송국도 퀵타임 VOD 옵션을 내 놓을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퀵타임은 생방송보다 VOD 쪽에서 특히 그 질적 차이가 드러난다. 그 밖에도 서버 로얄티가 없기 때문에 리얼 쪽에 돈을 갖다 바칠 필요가 없다. 물론 전송이나 재생도 리얼보다 훨씬 유연하다. 이러한 모든 강점에도 불구하고 아직 시도조차 된 적이 없는 것이다. 누군가 깨끗하게 녹화된 드라마를 좋은 질로 소렌슨 codec으로 압축해서 웹 서버에 올려 놓고 방송국 쪽에 시연을 했으면 좋겠다. 애플의 퀵타임 영화 예고편 사이트에 올라와 있는 걸 분석해 보면 대략 150 Kbps 정도로 480x 내지 640x 가 나온다. 물론 영화니까 24 프레임이다. 지금 MBC에서 하고 있는 VOD는 리얼 320x로 30 프레임이다. 그리고 300 Kbps 이다. 거의 두 배에 가깝다. 게다가 퀵타임은 같은 크기라도 안정성이 월등하다. 이 맥방에 오시는 분들 중에 비디오 쪽 하시는 분 있음 한 번 심각하게 생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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