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서야...
s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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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8.13 01:49
한 주일의 끝에서 일찍 마쳤으면 했는데
이제서야 마지막 남은 통신을 보내고
오늘도 출석부에 이름이라도 올려야지하곤
습관처럼 맥방을 들여다 봅니다
여름의 끝자락에서 여름을 보내는 나의 심정은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땀의 의미로
아쉬움보다는
아직은 더 많은 땀이라도 흘려야 헛되이 보내버린
세월에 대한 보상이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미련한 욕심으로 가득차 있습니다
언젠가 현실을 속세라 여겨 절간에 틀여박혀 있어본 기억을
오늘 직원과 점심을 먹으면서 생각해 냈습니다
용맹정진이란걸 그시절 처음 알았고 나도 한번 해 보리라 했던걸
난 그 흉내도 내보지 못하고
아무것도 버리지 못하고 도려 한짐 번뇌란놈만 걸머지고 왔습니다
지금이야 인생에 기대하는 이상도 허물어져
떨칠 수없는 공허와 욕망과 허상만으로도 만족할 줄 아는
사이비 도가적 삶으로 족한 줄아는
아주 약은 놈이 되어 버렸지만
옛말에도 반풍수 집구석 말아 먹는다고 했는데...
얼마전 백담사 무금선원이란곳에
열분의 스님이 3년의 용맹전진에 들어갔다합디다
주지 스님은 열분중 한 분이라고 "깨달음"을 얻으면
지금 죽어 염라앞엘 가드라도 여한이 없다했답니다
말 있음으로써 말 없는데 이르는 것을 교(敎)라하고
말 없음으로써 말 없는데 이르는 것을 선(禪)이라고 한다는데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화두로 사바의 생을 걸고서 말입니다
누군가 제게 물었습니다
다음 생에 태어난다면 무었으로 태어 날거냐고 말입니다
난 서슴없이 하루살이 날파리라고 했습니다
지금 다시 생각하니 살아오고 살아갈 시간들도
하루살이와 다를게 하나도 없는데 말입니다
이제서야 하루를 보내면서
목을 타고 흘러 내리는 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낼은 더 충실한 삶으로 깨달음은 얻지 못할지언정
살아갈 시간에 미련은 남지 않도록 해야 겠습니다
3년뒤엔 백담사 열분 스님 모두 깨달음을 구했으면
합니다
◈ 돌아온공공칠 ─ 아~어렵슴다......-무식한돌칠..
◈ yoonmen ─ 우에에~~무슨말일까??존말일듯합니다..-더 무식한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