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맥유저의 미래는 무엇인가...

한국 맥유저의 미래는 무엇인가...

이한성 0 821 2000.12.06 04:03
다소 거창한 제목으로 시작하는 이 글은 전적으로 제 생각을 정리한 것입니다. 논리적 오류와 여러분들의 생각과 다소 틀린 점이 있더라도 양해하시길...

"자본주의 사회에서 권력의 힘은 다수의 노동자에게 있다. 사회 계층구성의 대다수인 노동자는 자신의 힘으로 자본주의 사회를 유지, 보수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며 또한 행동한다. 그러나 대다수의 경우 그들의 의견은 합쳐지지 못하며 와해될 위기에 처하게 되고 이때 소수의 자본가들 또는 정치가들에 의해 조정된다. 결국 힘은 노동자들에게 있지만 그들은 조종하는 머리는 소수의 자본가와 정치가들이 되고, 그들이 권력의 대다수를 차지하게 된다."

제 이번 학기 정치경제학 레포트 중에서 한 부분입니다. 마치 작금의 컴퓨터 시장과 같은 면이 있어서 올려 봤습니다. 사실 전 어떤 안티 사이트나 지속적인 개선추구를 통해 어떤 문제점이 개선된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말해 엄청난 규모의 반 윈도우즈 독점체재 조직이 구성된다고 해도 그러한 조직이 어떤 실질적인 개선을 가능케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설사 그러한 조직이 가시적인 개선을 이루었다고 해도 결코 그것이 지속적인 효과를 불러오지는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권력의 모체이지만 결코 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21세기를 짊어질 대학생이 하기엔 너무 어두운 말이고 또한 결코 진취적이지 못하지만, 제 생각엔 이것이 진실이니까요...

여러분들이 무엇을 현실의 무엇을 '격파'하겠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다음을 우선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향후 컴퓨터는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
다시말해 누가 돈을 벌게 될 것인가....
몰론 저도 오늘 점심을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주된 관심사이며 앞으로 무엇을 해서 돈을 벌것인가가 인생의 주된 목적이 될 것입니다. 때문에 이런 거창한 질문이 사실 필요가 없을 수도 있죠. 물론 여기서도 별 필요치 않는 주제고요...어쨋든 중요한 것은 당장 안보이는 iMBC의 컨텐츠를 어케 하면 개선하는가 이기도 하고요...

그러나 어쩌면 우리는 그 이면에 새겨진 가장 큰 문제를 못 보고 지나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과거의 애플사의 두 멍청이가 빌 게이츠의 제안을 무시했던 것처럼 말이죠...

제 생각엔 아마 앞으로의 운영체제는 더이상 의미가 없을 겁니다. 현재의 우리는 VHS와 베타방식의 비디오테잎의 전쟁을 다시금 보고있는 것인지도 모르죠..."일단 한 방식이 시장을 석권하면 더 이상의 게임은 없다." 이런 걸 텐데요... 시간이 걸리고는 있어도 맥 운영체제는 더 이상의 시장 점령이 없을 겁니다. 소위 인쇄업의 특수성 때문에라도 명맥을 유지 하고는 있지만 그것도 얼마 안 갈겁니다. 애플은 계속 개인 사용자를 향해 러브콜을 부르고 있고 그럴때마다 계속 국내 맥시장은 좁아지고 있으니까요.
바코사에서 나온 컴퓨터는 겁나게 가격이 비싸지만 계속 팔리고 있습니다. 아마 이 세상에서 종이가 사라지는 그 날까지 계속 있을 겁니다. 그건 그들이 "우린 고급인쇄를 위해 이 컴을 만들었다. 아무도 우리처럼 글자가 달팽이 모양으로 돌게 할 수 없을 것이다." 이런 정신으로 살기 때문인데, 애플...이런 정신으로 못 산다면 차라리 향후 컴퓨터 시장을 생각하는 것이 날 겁니다. 지금 윈도우즈를 추격하는 것보단 그편이 더 많은 돈을 벌겠죠...

단연코 미래의 컴은 데스크 탑이 아닙니다. 돈 걸어도 좋습니다. 엄청난 메모리를 가진 입는 컴퓨터, 또는 인체에 삽입된 컴퓨터, 그것이 되겠죠...그리고 VR이 그 환경이 될 겁니다. 운영체제가 뭐가 되었던지 간에 우리가 보는 것은 렌즈형 모니터를 통해 비춰지는 약 1미터 앞에 가상 현실이고 자신의 데이타는 무선으로 국가 또는 패권자가 된 기업의 저장 장치에 기록되고 인출 될 겁니다. 지금 공상과학 소설 쓰는 건 아닙니다. 지금의 과학기술의 발전 속도를 본다면 당장 내일 이런 일이 생겨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인터넷? 제가 살고있는 이 환경 자체가 인터넷이 되겠죠. 지금보다 더 인터넷과 현실의 거리가 줄어들 겁니다. 부팅도 필요 없이 접근하고 종료도 필요없이 로그아웃 될 겁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누가 운영체제의 핵이 될 것인가는 중요치 않죠..."엄마~ 삼성TV는 MBC가 안보여요!!!!"
그래? 그럼 안 사는 거지....

여기쯤 읽으시면 다들 이런 생각을 하실 겁니다. "그래? 그래서 지금 내가 불편한 것은 참으라는 거냐?"
아닙니다. 할 건 해야죠...불편하면 고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니까...
다만...맨날 고장나서 불편한 기계를 아예 고장 안나게 하는 법은 없을까?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이 비단 발명가의 몫만은 아니듯이 우리도 미래의 컴퓨터 환경을 예상하는 것이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겁니다.

그럼 이제 우리는 무엇을 하면 좋을 까요?
방송국에 장비 팔아서 돈 버는 회사도 많지만 그것보다는 최종 소비자인 우리가 무엇을 구매하는 지가 더 좋은 돈벌이가 될 겁니다. "또 컨텐츠냐?" 예 컨텐츠입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시장을 지배하는 핵이 되는 편이 좋을 테죠? 물론 그렇다고 맥유저가 전부 다 VR과 컨텐츠의 전문가가 될 필요도, 그럴 수도 없지만, 적어도 저는 나중에 뭘 팔아서 먹고 살 지는 생각해 놨습니다. 그리고 그 준비를 맥킨토시로 하고 있고요...상상에 맡기지만 맥이 아직 강자로 있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

어렵게 말했지만 결론은 이겁니다. 한국 맥 유저의 미래는 없다. 물론 윈도우즈도 마찬가지다.
만약 애플이 미래의 컴퓨터, 즉 메모리 이빠이 컴퓨터와 무선 인터넷 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 시킨다면 사람들은 다들 애플로고를 보면서 살겠죠, 그와 반대의 경우도 있을 테고...하지만 결코 한 회사가 지금처럼 독점하지는 못할 겁니다. 현재의 운영체제는 그 호환성 문제 때문에 승자와 패자가 나뉘지만, 0과 1로 구성되는 언어가 다 그렇듯 결국엔 하나의 체제가 등장할 겁니다. 그럼 그 이후엔?


"여보... 애플TV와 윈도TV 중에 뭘 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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