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기한여인14

트기한여인14

yoonmen 0 919 2001.01.15 01:34
트기한 연인 14

안녕하심까.. 비가 와서. 오늘은 좀.. 늦게 왔슴다.
어제의 예고편에서도 얘기했듯이..
오늘은.. 터프한 그의 모습을 볼수 있슴다.
으헤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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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날.. 아침.. 내 눈은.. 이렇게 되었슴다....=.=;
왠지는.. 다.. 아시졈?

모르신다구염???
음.. 그날 저녁.. 괜히 눈물이 나더라구염..
으헤헤...^^;
................................



바로.. 퇴원준비를 했슴다.
그넘이 어김없이 아침에 왔더군여.
나 : 퇴원할꼬야.
그넘 : 왜..
나 : 불편해...
그넘 : 한달동안 병가냈담서..
나 : 시러.. 집에서 쉴래..
그넘 : 그럼 내가 너네집까지 어케 또..맨날가냐..
나 : 니가 왜와.. 윤희한테나 가라..
그넘 : 아~~ 그래그래.. 너한테는 그 초등학교 동창이 있지?
나 : 그래..이너마...
그넘 : 친구가 애인하자구 그래?
나 : 어...
그넘 : 넌.. 어때?
나 : 나? 나두.. 그넘이 괜찮어.
그넘 : 그럼.. 잘됐다.. 언제한번 윤희랑 넷이서 만나서 놀러가면 되겠네
나 : (보글보글....-,.-) 그래.. 그래..그러자구...

칫.. 멍청한넘..
난.. 아직도 미련을 못 버리고 있군여..
하지만.. 이젠 다 잊을검다.

그넘 : 집에 데려다 줄께.
나 : 오늘만 수고해..
그넘 : 아라써...
나 : 고마워..어쨌든,...

분위기가 평소와 사뭇 다르지 않슴까?
정말.. 넘.. 어색했슴다.
가는 동안.. 암말없이.. 정말.. 그냥.. 조용히 갔슴다.

오랜만에 나오는 길이라서 그런지.. 기분이 참 좋군여..
바람냄새가.. 너무 좋슴다.
시원하기두 하구..

그넘 : 다왔어..
나 : 그래..
그넘 : 들어가. 안에까지 데려다주고 싶은데... 회사에 오늘아침에 미팅있어.
나 : 그래.. 고마워.. 잘가.

목발을 집고.. 힘겹게 들어가는 중임다..
으.. 땀이 흐르는데.. 샤워는 안되겠져?
날씨가 더워서 분명.. 깁스한곳이 무쟈게 간지러울것 같슴다.
참!!!!
전.. 그날.. 집 구석구석에 토했었졈..
이런..
날씨가.. 더우니.. 분명 그것들은 썩어서.. 굉장한 악취를 내뿜고 있겠군여.. 제길..
거동도 불편한데.. -.-;
으.. 갑자기..병원이 그리워지는군여..
어메.......
들어가긴 해야하는데.. 발이 안 떨어짐다..
분명.. 벌레들도 생기고..냉장고 음식은..다 상하구..
엑...... 생각만 해도 구역질이 나는군여...
하지만.. 언젠가는 가야할 내집...ㅠ.ㅠ
딸칵....

어랏!!!!
집이 굉장히 깨끗함다. 향기까지 나네염???
치우지 않고 놔두었던 짐까지..정리가 되어있슴다.
냉장고는?
와!~ 꽉~ 차있군염..
이상함다...
우리 집 열쇠는 윤희밖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없는데..
윤희가 와서 이렇게 해 놓구 갔나봄다.
자슥.. 기특하군염...
내가 올것을 생각해서.. 이렇게까지 해놓다니..
그넘과 사귀는 것을.. 용서해야 겠군염...

집에오니.. 넘 편하군염...
엉?
메모가 있군여..
"채빈아. 퇴원하기전에 먼저 준비한다. 퇴원선물이야..
근데.. 나 이거 치우는데 5시간 걸렸다. 뭘 그렇게 먹었길래..
토한것이 붉은색이냠.. 참.. 그날. 붉은알이었지~ 하하.. 짐도 하나도 정리를
안해서 짐정리 하구.. 냉장고 음식이 상해서 먹을만한걸루 넣어놨어.
퇴원하구 나서 피곤할까봐 침대보도 빨아서 뽀송뽀송할꺼야..
푹자구..아프지마라.."

이쁜것~ 노란색종이에 편지를 써서. 컴으로 출력을 했군여..
감동받을 짓만 골라서 하는군염...
배가 고프군염.. 오랜만에 김치찌게를 한번 해먹어볼까염???
으헤헤..

한달후...............
간질간질 함다.. 날씨는 이제.. 제법 쌀쌀한데.. 아주 간지러워 미치겠군염..
으..
참.. 그동안.. 그넘이랑 무슨일이 있었는지 궁금하시져?
전.. 그넘 소원대루 동창이랑 윤희랑 그넘이랑 나랑..이렇게 넷이서 롯데월드 가서..
신나게 놀았슴다...
근데.. 하나두 안 즐겁더군여..
그넘이.. 계속.. 땍땍거려서.. 그동안 잔소리만 늘었거덩여..
역쉬.. 나이가 먹으면 그렇게 되나 봄다..
글구.. 다리아픈 절.. 끌구 갔으니.. 잼있을리가 없었죠..
놀이기구 타는데 목발집고 있는 사람을 태워줄라고 하겠어염?
롯데월드 간..자체가 웃긴 얘기졈...
덕분에.. 먹는거..실컷 먹구.. 사진 실컷 찍구..
아마도.. 엄청난 기념이 되겠져..
'한채빈.. 목발집고 롯데월드가서 사진찍다!!!'
이것자체가 웃기졈?
으하하
어쨌든.. 그넘과는 그렇게 놀구 난후로.. 연락이 별루 없었슴다.
가끔씩.. 안부전화만..
하지만.. 그럴수록.. 더욱.. 그리움만 쌓여져 감다..
지호는 자꾸 연락이오구.. 부담스러울정도로 말임다.

담날.. 전.. 깁스를 풀고 자유의 몸이 되었지만. 걷는건.. 아직도 서툴군여..
아프기도 하구말임다...-.- 절룩..절룩...
기분이 상당히 어지럽슴다.
집에 와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누웠슴다.
주르륵..주르륵..
비가오는군염..
내 기분을.. 하늘도 아는 모양이군여..
스르르..잠이 오는군염...

딸칵..딸칵..
엉?
누가 문을 여는군염.. 이시간에 누구져? 윤희인가?

나 : 윤희니?

뭔가 거대한 것이.. 이리루 옴다..
도둑넘인가 봄다..
전.. 옆에 있는 스텐드를 짚었슴다.
그..거대한 넘이 가까이 옴다..
움직일수는 없지만.. 던질수는 있겠져...
던지려고 하는 순간임다..
그넘이 나에게로.. 몸을 날림다..
꺽~~~~~~~~~~~~~~~
던질틈도 없었슴다.
으~~~~~~아~~~~

그넘임닷!!!!
으~~ 술냄새.. 이넘이 술을 먹었나봄다... 그것도 엄청....
옷은 축축하니.. 비에 젖었나봄다.
근데.. 아니???
이넘이 대체 뭐하는 짓이졈?
그넘의 입술이 또..나의 입술을 더듬슴다.
이넘은.. 술만먹으면 뽀뽀하는넘인가 봄다.
밀어내려구 했지만.. 몸이 자유롭지 않으니.. 이거..나참..
마음이 떨려 옴다...
이넘의 입술이 점점. 더. 거칠어 오는군여..
'-.-; 윤희가 뽀뽀를 안해주남?'
옷이 젖어서인지.. 나의 몸도 축축해지는군염..
꼭.. 오줌싼 기분임다..

그넘 : 으..채빈아..
나 : 야..두글래??? 이고시...
그넘 : 맘이 아파..
나 : 왜.. 윤희가 너 싫대?
그넘 : 아냐..
나 : 그럼 뭐야~ 지금 나 놀리는 거야? 내가 니 장난감이야?
그넘 : .......
나 : 너 왜 자꾸 날 가지구 놀려.. 진짜 둑고 싶어?
그넘 : 조용히해..

어라? 이넘이.. 내팔을 꾹.. 잡는군여..
왜이렇게 갑자기 터프하게 나오져?
하지만.. 싱경질나는건.. 어쩔수 없슴다.

나 : 너... 술먹고 왜 남의 집에 와서 난리야~
우리집 열쇠는 어떻게 니가 가지고 있는거야? 어? 말을해.. 이 바버넘아~~~~~~~~~~~~~~
그넘 : .........
나 : 내가 심심풀이..땅...

말두 하기 전에.. 그넘이.. 또..입술을 갖다대는군여..-.-;
조용히 하라는 거겠져..
심장이..너무 빨리뜀다.
얼굴이 후끈후끈거리고..
정신이 아찔아찔 하는군염..

그넘 : 좀 조용히 하란 말야.. 생각할게 좀 있어..
나 : 조용히 못하겠어..
그넘 : 너..자꾸 이러면.. 나 무슨짓 할지 몰라..
나 : 그딴거 하나두 겁 안나..
그넘 : 그래? 넌..지금 제대루 움직이지도 못할텐데..

이넘이 술을 먹었다구 못하는 말이 없군여..
두글라구...
하지만.. 뛰는 이 가슴은 진정을 시키기 힘들군여..

그넘 : 오늘. 술먹은 이유...
나 : 회사에서 깨졌겠지 뭐..흥..칫!!
그넘 : 한채빈 생각나서 미치는줄 알았다..
나 : 윤희가 알면 참 좋아하겠네..칫!!
그넘 : 윤희를 만난 이유.......
나 : 이쁘니까..
그넘 : 너에게 질투심을 유발시키기 위해서..
나 : 잼없어..
그넘 : 한달동안 거의 연락을 안 한 이유..
나 : 윤희랑 데이트 하느라 바빴겠지..
그넘 : 한채빈을 얼마나 그리워하는지 테스트 해보고 싶었다.
나 : 칫!! 그딴거 안믿어
그넘 : 니가 미웠을때.
나 : 항상~~ 늘~~~ 매일~~~
그넘 : 지호랑 너랑 갔이 있을때.. 지호를 가만히 두고 싶지 않았다.
나 : 이고시..감히 내 동창을..
그넘 : 너 퇴원후 너희집이 깨끗해진이유..
나 : 어?
그넘 : 널 기쁘게 해주려고 계속 치웠다.
나 : 그게.. 그럼.. 너였냠?
그넘 : 아침,저녁으로 찾아간 이유..
나 : 쳇..
그넘 : 보고 싶어서 회사에서 휴가를 내고 아침에 찾아가서 보고..
점심에는 이집에서 낮잠자고 저녁에는 널 보구..
나 : 이거시. 그럼 계속 이집에 왔단 소리 아냐?
그넘 : 마지막으로!!! 내가 오늘 널 찾아온 이유..
나 : 퇴원비 달라구???

으..그때를.. 생각하면.. 내가 왜 그렇게 진지해지 못했나 후회가 됨다.-.-;

그넘 : 오늘.. 널... 찾아온 이유...

그넘 : ..........

그넘 : 채빈아..

나 : 아라써.. 장난 안칠께.. 말해..

그넘 : 널.. 너무 사랑해.. 오늘도..보고 싶어서...

나 : 그만해..
그넘 : 30년을 살면서.. 이렇게 푹 빠진건 처음이야.. 애인도 물론 많았지만..
이렇게 그리워한 사람은 없다. 나 좀 진정시켜줘...

나는.. 그넘을 꽈~악 안아줬슴다.

나 : 왜..그걸.. 이제 말하니.. 이바버야.. 내가 이 말을 얼마나 기다렸는데...
한달동안..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아???

그넘 : 미안.. 하지만.. 용기가 나질 않아써...
나 : 그래.. 나두 너 사랑해.. 나두.. 너무 마음이 많이 아팠어.
그넘 : 그래. 이젠 안 아프게 해줄께...

으헤헤~~~
그넘과.. 전.. 그날밤.. 서로의 고백을 듣게 되었졈...
으흐흐..
그날밤.. 어케 되었냐구염?
궁금하신가염???
그럼..
내일을 기대하세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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