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다물이가 새끼를 낳았어요
s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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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1.28 09:01
한 1년전쯤에 저희 집에 다물이란 개가 있다고 글 올린적이 있었습니다
그 다물이가 밤 사이에 엄마가 되었답니다
어제는 괜시리 왔다갔다 하면서 낑낑거리는 모습에 눈빛은 반짝거렸고
표정은 굉장히 진지한듯 보였습니다
보기에 안스러워서 집에서 쓰는 수건 여러장을 덮어주었는데
밥도 안먹고 그냥 그렇게 서성거리더군요
새벽에 낑낑거리더니만 차츰 제귀에 첨듯는 낑낑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리곤 하얀~ 눈같은 새끼 한마리를 낳았습니다
귀엽다는 생각보담 쫌 경건하다는 느낌은 제맘 어디에서 생기는 건지 모를일입니다
전 평소에 다물이를 굉장히 미워했거던요
그래서 그놈은 저만 보면 고개 돌리기, 눈 안마주치기, 못 본척하기 뭐 이런걸로
같은 공간을 점유해서 살아가는 두 종족쯤으로 생각하는것 같았습니다
저도 그렇게 여겼지만 그래도 밥주기 우유주기 가끔씩 체력단련(차고 때리고~~)는 어쩔수 없는
저의 몫이 였구요
하여튼 종족이 다른 종사이에도 어떤 위하는 마음이 있다는건 새삼 느낀 상당히 고무적인
새해의 발견인것 같습니다
하여튼 하얀 눈같은 새끼한 마리가 태어 났습니다
근데 고민이 생기는군요
전 3마리정도 낳을즐 알았는데 말입니다
누구도 주고 누구도 주고 하면서 입도선매(?)로 약속이 되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 약속을 한곳도 못 지킬것 같습니다
그리고 요즘 홈페이지 만드는데 공부를 조금 더 하고 있는 중이랍니다
개때문에 설친 비몽사몽중에
"제가 그동안 너무 많은 욕심을 가지고 있었구나, 그런 과욕속에서 남에겐 보이지 않고
자신에게만 보이는 그런 허상을 위해 정말 촌음도 아까운 그런 시간을 낭비했던건 아닌가?"
하는 반성이 문득 들었습니다
이젠 홈페이지도 욕심이 버려진 그런 제 자신과 약속되어진 그런 사심없는
흔적들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즐거운 일요일 되세요
횡설수설s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