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슬픈 일 - 2
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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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09.05 11:57
한국에 남아있는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셨다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너무나도 서로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고 게다가 친구의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경우는 처음이어서 어떻게 위로를 해야할지 무척이나 망설였습니다.
그래도 가끔 메신져로 서로 떨어져 있어도 위로하고 소식전하면서 가까이 지냈었는데 이 일 이후론 그나마 소식 연락도 안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여린데 친구도 많지 않은데 자기도 해야할 일이 많은데 혼자서 어떻게 잘 이겨내고 있는지 무척이나 궁금합니다.
어제 용기를 내어 전화를 했습니다. 역시 전화를 안받더군요... 음성사서함에..
그렇지만 막상 할말이 떠오르지 않더라구요. 영어같으면 무조건 I am sorry. 할텐데
..... 이런때는 그 흔한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한마디도 생각이 안나더군요..
미안하다며 .. 같이 있지 못해서 미안하고 어머니 정말 좋은데 가셨을꺼라고..
밖에 말 할 수 없었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전화를 하지 말껄 하는 후회가 너무나도 들었습니다.
이런 형식적인 말 싫어하는 친구인걸 알기에.. 오히려 위로가 될까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 이런때라도 속터놓고 시언하게 이야기 하지 못하고 혼자삭이는 그런 속깊은 아이지만... 정말 너무나도 원망스럽습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했을까요??
◈ 이순정 ─ 아무리 형식적이고 사무적인 말을 했을지라도 그친구는 진만님의 진심을 읽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친구에겐 미안이란 단어는 없으니까요... 아무말 없이곁에만 있어도,아무리 떨어져 있다해도
◈ 이순정 ─ 친구란.... 텔레파시가 무지 잘 통하는 무선전화기...^^
◈ manah ─ 순정님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제가 젤루 사랑하는 친구가 멀리서 혼자 지내던 어느날 문득 그녀석이 울고있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manah ─ 전화를 했더니 역시나 반쯤 잠긴 목소리....작은 위로의 전화를 삼십분이 넘게..했답니다...그녀석은 서울, 저는 부산...웅......